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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1110172
· 쪽수 : 372쪽
책 소개
목차
주의 깊은 시선과 호기심 11
궤도 수정을 촉구한 친구의 눈 16
골계(滑稽)를 수용하는 것과 그 반대 21
아이 같은 태도와 윤리적 상상력 26
민족은 개인과 마찬가지로 실패도 하고 잘못도 저지른다 31
다시 읽는 것은 전신운동이 된다 36
우리가 되풀이해서는 안 되는 것 41
일본인이 논의한다는 것 46
때늦은 지혜를 조금이라도 유효하게 사용하는 방법 51
‘배운 것을 되돌리다’와‘ 다시 가르치다’ 56
인간이 기계가 되는 것이란… 61
섬세한 교양의 소산이 무너진다 66
다시 쓰인 문장을 다시 쓴다 71
두 표현 형식을 잇는다 76
소설가가 대학에서 배울 수 있었던 것 81
인생에서 만나는 모든 말 86
‘큰사람’과 공생해왔다 91
단단히 기억하고 있읍시다 97
쓰는 ‘생활 습관’ 102
인간을 더럽히는 것에 대하여 107
현대의 ‘기쁜 지식’ 112
귀를 기울이게 하는 ‘진실한 문체’ 117
궁지를 극복하는 인간의 원리 122
그래서 세계의 순서가 아래에서부터 바뀐다 127
노년에 일지처럼 시를 쓴다 132
얼굴에 나타나는 역사?전통?문화 138
에두름이 지닌 힘 143
용감하고 신중한 정치소설을 쓰는 방법 148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1 152
여유있는 진지함이 필요하다 157
사람에게는 몇 권의 책이 필요할까 162
계속해 잊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167
새로이 비평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172
말의 정의를 확인하고 다시 읽는다 176
밝지도 어둡지도 않은 ‘허망함’속에서 181
세계의 끝을 응시하는 표현자 186
돌이킬 수 없는 것을 돌이킨다 191
지적이고 조용한 슬픔의 표현 196
원자폭탄의 위력인가 인간적 비참인가 20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2 205
끈질김으로 봐서 어지간한 귀신이 아니다 210
문화는 위기에 직면하는 기술 215
자연은 권리를 갖지 않는다 220
미래를 만드는 브리콜라주 225
어떤 맑은 겨울날의 발견 230
관용만은 할 수 없었다 235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3 240
21세기 일본에 ‘덕’은 있는가 245
강자에게 유리한 애매한 말 250
목숨이 붙어 있는 동안은 제정신으로 있어야 255
앞으로도 오키나와에서 계속되는 것 260
어떻게 사소설가가 되는가 265
피폭국의 도의적 책임이란 무엇인가 27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4 275
신기했다!, 라는 의사 280
새로이 소설을 쓰기 시작하는 사람에게 5 285
누가 폭발을 막아왔는가 290
천천히 꼼꼼하게 읽는다 295
루쉰의 ‘남을 속이는 말’ 300
수소폭탄 경험을 계속 말하고 있는 사람 305
현지 밖에서도 귀를 기울이며 310
계속해서 애매한 채 있게 하지 마라 315
책임지는 방법을 확인하다 319
그런데도 ‘내 영혼’은 기억한다 324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후쿠시마를 향하여 329
고전 기초어와 ‘미래의 인간성’ 334
원전이 ‘잠재적 핵 억지력’인가 339
또 하나의 전주곡과 푸가 344
해외의 학회에 나가는 소설가 348
우리에게 윤리적 근거가 있다 353
지금 소설가가 할 수 있는 일 358
자력으로 정의하는 것을 꾀한다 363
옮긴이의 말 368
리뷰
책속에서
프랑스의 철학자 시몬 베유(Simone Weil, 1909~1943)1)는 불행한 인간에 대해 깊은 주의를 갖고, ‘무슨 힘든 일이라도 있습니까?’하고 물어보는 힘을 가졌는가의 여부에 인간다움의 자격이 달려있다고 말했습니다.
호기심은 누구에게나 있습니다만, 불행한 인간에 대한 호기심만 왕성한 사회에서 주의 깊은 눈이 그것을 순화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국회에서 서두르고 있는 교육개혁법 정비와 아베 수상의 종군위안부에 대한 발언은,‘새로운 교과서’를 만드는 일에서부터 교육기본법 개정까지 지켜봐온 사람에게는 지겨울 만큼 오로지 외길로만 나아가는 것일 뿐입니다.
하지만 그토록 자타에게 참화를 초래한 전쟁으로부터 재출발하여 우리 사회에 어렵게 뿌리내린 섬세한 교양까지 모두 무너지게 해도 되는 걸까요?
연구자가 된 친구의 서재를 볼 때마다 저는 아마추어 독서가라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도 열여섯, 열일곱 상부터 지금까지 영향을 받은 문학자와 사상가의 주요 책으로 침실 벽을 둘러치고, 이것으로 책을 읽는 것은 끝이라고 인지하는 날을 그 안에서 맞이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