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1340500
· 쪽수 : 468쪽
· 출판일 : 2019-05-17
책 소개
목차
제1장 책방의 즐거움
몇 시간이든 머물 수 있는 공간
책방의 터무니없는 구조
가장 가까운 세계 일주 여행
여행을 준비하는 즐거움
책방은 만남의 장소
원하는 책을 발견하는 기쁨
새로운 흥미를 만나는 기쁨
책방은 클수록 좋을까
물리적으로 압도당하는 기쁨
책과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존재
책은 읽기 전까지 모른다
다 읽지 못하더라도 산다
책방 손님의 개인 장서
변화가 빠른 책방의 서가
동적 평형이 유지되는 책방
책방 분위기에 크게 관여하는 것은 사람
먼 곳의 책방을 방문하는 가치
서점과 책방
제2장 책은 정의할 수 없다
고유 번호가 붙어 있어야 책일까
출판유통시스템으로 거래하면 책일까
인쇄되고 제본된 책자
인쇄도 제본도 없던 시대부터
전자 서적의 보급과 웹 사이트와의 경계
완성, 편집, 논점과 내러티브
모든 콘텐츠가 책일까
커뮤니케이션도 책일지 모른다
‘읽을 수 있는’ 모든 것
모노노혼과 소시
질문을 끌어내는 힘
책방이 책으로서 취급하는 것
제3장 책방이 된다는 것은
책을 전문으로 다루는 사람
처음에 나눠주는 설문지
책방으로 생계를 꾸릴 수 있을까
생계를 꾸리지 않아도 책방
가장 가까운 책방은 부모
매장은 다른 사람이 말을 걸어오는 사람
종이책의 취급 방식은 변화해간다
지금 종이책을 선택하여 전하는 일의 소소한 의미
제4장 소매업으로서의 책방
책을 갖춰서 매매한다
자격과 경험
매상과 경비
고객 수와 고객 단가
인테리어와 진열
접객
입지와 상권
타깃
영업시간
예전의 책방과 앞으로의 책방
제5장 책방 소형화하기
작은 책방
직원은 고용하지 않는다
자택을 겸한다
일등지가 아닌 입지
한눈에 들어오는 크기
짧은 영업시간
세계관 만들기
총이익 올리기
제6장 책방과 곱셈하기
곱셈이란 무엇일까
무엇이든지 곱셈이 가능하다
책을 팔지 않는 책방
책방×요식업
책방×갤러리
책방×이벤트
책방×강습회
책방×독서 모임
책방×잡화
책방×가구
책방×서비스
책방×미디어
책방×공간
Talk 책방으로서 살아간다는 것
우치누마 신타로×호리베 아쓰시(세이코샤 점주)×나카무라 유스케(책방 루누강가 점주)
제7장 책방을 본업으로 끌어들이기
본업으로 끌어들일 가능성은 있을까
고객 유치와 영업을 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브랜딩을 위해
연구 및 조사와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사내 커뮤니케이션 개선을 위해
제8장 책방을 본업에서 분리하기
‘임무’와 ‘놀이’
실험이 가능하다는 강점
실물 매장도 차릴 수 있다
이벤트에 출점한다
인터넷으로 활동한다
책방으로서 살기
제9장 나는 이렇게 책방이 되었다
참고서 마니아였던 이야기
제작자에서 전달자로
취업 후 두 달 만에 중도 탈락
프리터와 프리랜서 사이에서
책과 사람과의 만남을 만드는 방법
북 코디네이터라는 직함
앞으로의 동네 책방
도서 선별부터 공간 만들기까지
책을 파는 일의 공공성
온라인 고서점에서 가능한 일
출판사를 시작하다
동아시아가 최첨단일지도 모른다
별책 일본의 도서 매입 방법
마치며
추천사
역자 후기
리뷰
책속에서
낱장 하나하나에 담긴 이야기와 지식, 정보가 책등과 표지에 응축된 책을 각각 최소의 구조물로 취급하며, 서가와 평대를 지지대 삼아 가장 효율적으로 쌓아두었다. 그러한 책의 구조를 직감적으로 알아차린다면, 아이일지라도 그 터무니없는 공간을 이해할 수 있다. 결코 이 책들은 평생이 걸려도 전부 읽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어지간히 자그마한 책방일지라도 책 한 권 한 권 앞에 펼쳐지는 세상을 모두 파악하는 것은 개인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다. 애초에 책방은 원리적으로 터무니없이 만들어졌고, 그렇기에 질리는 법이 없다.
책방을 둘러보며 이런저런 책등을 응시하거나 궁금한 책을 펼쳐보는 즐거움은, 여행을 준비할 때 느끼는 감정과 닮았다. 이 책을 산다면 언제 어디에서 읽을까. 책에 쓰인 이야기를 체험하고 지식이나 정보를 얻는 자신을 상상한다. 책방에서 책을 고르는 시간도 때로는 책을 읽는 것만큼, 어쩌면 그 이상으로 즐겁다. 결과적으로는 다 읽지도 못할 ‘책들을 사서 쟁여두게’ 되고, 방 안에 책이 쌓여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탄식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그러한 상황을 즐기는 사람도 분명 많다.
이제 책방은 꼭 ‘필요’한 장소는 아니며, 일반론에서 보면 확실히 책의 매상은 매년 하락하는 추세인 데다 책방의 경영은 해마다 어려워지고 있다. 그럼에도 한편에서는, 오랜 기간 친숙하게 느껴온 책방이 아직 건재하거나 작은 책방이 새롭게 생겨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여전히 책과 책방이 ‘좋아’서 견딜 수 없는 사람들이, 그 매력을 어떻게 끌어내서 어떤 식으로 가게를 만들어갈지 진지하게 생각해온 덕분이다. 그와 동시에 ‘책방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스스로 인정한 손님들 또한 목소리를 높여 그들을 응원하게 되었다. 꼭 ‘필요’하지 않게 된 만큼 책방의 매력에 대해 새삼 깨닫는 사람이 늘어나고 다양한 책방이 생겨나면서, 각양각색의 ‘책을 좋아하는 사람’, ‘책방을 좋아하는 사람’이 가시화된 때 가 바로 지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