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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1572314
· 쪽수 : 396쪽
· 출판일 : 2025-07-04
책 소개
목차
1부
0장 너무 이른 자서전
1장 어떤 속셈 (2018/9/모일)
2장 이다바시에서 (2018/10/1)
3장 연재 개시
4장 가구라자카에서
5장 이치카와 세이코의 충고
6장 언덕 위의 이웃 사람
7장 여자의 정체
2부
8장 사형수의 아내
9장 내추럴 본 킬러스
10장 질투
11장 재앙신
12장 궁지에 몰려서
13장 언덕 위의 빨간 지붕
3부
14장 진상
마지막 장 (2018/12/19)
회고 (2014/4/1)
참고 자료
옮긴이의 말
리뷰
책속에서
“그런데 그 원고는 너무 ‘고상’했어. 그렇다기보다 소꿉놀이하는 수준이었지. 그래서는 저급한 독자의 심금을 울릴 수 없어. 좀 더 질척질척한 피 냄새가 풍겨야지.”
전채 요리를 가져온 웨이터가 동그래진 눈으로 가사하라 도모코를 보았다. […]
“그 원고의 저자는 어처구니없을 만큼 아무것도 몰라. 사건에 관해서는 물론, 우리 사회와 인간에 관해서도. 그 사람, 몇 살이야? 어차피 젊겠지. 젊은 사람 중에 흔한 유형이야. 기껏해야 이십몇 년 살면서 보고 들은 것이 세상의 전부라고 착각하지. […] 난 그런 인간이 정말 싫어. 아니, 싫다는 감정도 품고 싶지 않을 만큼 무시하고 경멸해.”
가사하라 도모코라는 이 여자가 대체 뭐 얼마나 대단해서? 분명 이름난 편집자다. 하지만 그것도 ‘도도로키쇼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다. […]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 하는 주제에. 혼자서는 하찮은 엑스트라인 주제에. 그런데도 마치 자신이 세상을 움직인다는 착각에 취해 있다.
그렇게 속으로 욕을 퍼붓는 나 또한 이 세상에서는 하찮은 ‘엑스트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결국 우리는 ‘엑스트라’다. 엑스트라끼리 촌극을 벌이는 것에 불과하다.
……그렇게 생각하자 어째선지 지금까지 느꼈던 긴장과 불안과 굴욕이 쑥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