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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외교정책/외교학
· ISBN : 9791161654539
· 쪽수 : 376쪽
· 출판일 : 2018-08-25
책 소개
목차
도입(INTRODUCTION)
CHAPTER 1 이미 존재하던 조건(PRE-EXISTING CONDITIONS)
CHAPTER 2 조력자(ENABLERS)
CHAPTER 3 타협론자들(APPEASERS)
CHAPTER 4 약탈(PLUNDER)
CHAPTER 5 배신(BETRAYALS)
CHAPTER 6 국민의 적(ENEMIES OF THE PEOPLE)
CHAPTER 7 조작된 시스템(RIGGED SYSTEM)
CHAPTER 8 미국 고립주의(AMERICA ALONE)
CHAPTER 9 자가면역 무질서(AUTOIMMUNE DISORDER)
CHAPTER 10 분노(RESENTMENTS)
CHAPTER 11 신봉자(BELIEVERS)
CHAPTER 12 희망(HOPE)
감사의 글
주(NOTES)
리뷰
책속에서
민주주의는 변화를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실패를 향해 가고 있기도 한다. 1975~2000년 전 세계적으로 압제 정권에서 법치로, 한 사람이나 단일당의 독재에서 다당의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움직임이 일어났다. 이후 민주주의는 은둔에 들어갔다. 러시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에서 필리핀, 베네수엘라에서 헝가리에 이르기까지 독재자들은 권력을 휘두르지 못하도록 제한하는 사항을 무너뜨렸다. 언론 자유와 사법 독립은 약화되었다. 투표권은 남아 있지만 투표를 제대로 행사할 권리도 남아 있는지는 의문이다.
2016년 미국 대선 전까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민주주의의 쇠락은 다른 나라에서, 다른 국민들이 겪는 문제로만 보였다. 물론 미국의 외교 정책과 관련이 있더라도 미국 국내의 문제는 아니었다. 이 같은 안일한 낙관주의는 정치권에 도널드 트럼프가 등장하면서 뒤집혔다.
현재 미국은 위기 상황이다.
이 책은 그 위기의 한복판에서 기록되었다. 위기가 벌어지는 중에 집필을 하면 오류와 오해를 미처 걸러내지 못할 위험이 크다.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중에는 장기적으로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일을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반대로 매우 중요한 사안을 간과하는 일도 일어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 이른 발언이 혼란을 불러올 수 있듯 지나친 기다림에도 위험이 따른다.
_「서문」 중에서
트럼프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국수주의자로서 선거전에 임했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국가 전체를 향해, 혹은 국가 전체를 위해 발언하지 않았다. 국가는 너무나 거대했고 그는 너무나 미약한 존재였다. 그 대신 그는 미국인들을 분열시키는 울분과 분노를 간파해냈다. 특히 머릿속으로는 미국 사회의 정점에 올라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현실이 기대에 못 미치는 간극을 발견한 트럼프 자신과 같은 부류가 울분과 분노를 느낀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_「조력자」 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전통적인 정책 아이디어를 지닌 인물은 아닐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공화당의 표밭을 충동질하는 감정이 무엇인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으며, 그런 감정을 자신에게 이롭게 만들고 가족을 배불리도록 조작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1960년에 케네디 일가가 마치 훌륭한 이탈리아 도시를 급습한 보르지아(Borgia) 일가처럼 권력을 잡았다는 우스갯소리가 돌았다. 하지만 사실과 동떨어진 농담이었기 때문에 별 효과가 없었다. 케네디는 많은 실수를 저질렀지만 거부할 수 없는 품위와 관대함, 진실한 공직 수행, 미국에 대한 원대한 비전으로 실수를 만회했다.
그러므로 케네디의 전례를 트럼프 일가에 적용하기는 어렵다. 이들은 약탈하러 온 자들이다. 트럼프 일가의 앞길을 가로막는 규정이 있다면 그 규정은 박살날 수도 있다.
_「타협론자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