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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류학/고고학 > 민속학
· ISBN : 9791162013458
· 쪽수 : 658쪽
· 출판일 : 2022-11-17
책 소개
목차
01 불교와 후원문화 후원문화에 대한 주목
연구의 주요 관점과 내용
02 불교 후원문화의 역사 초기불교
중국불교
한국불교
03 사찰의 살림살이 공간 후원 영역의 공간 구성
공양간
대방
물의 운용
저장을 위한 공간
방앗간과 용구들
04 식량 마련하기 서민들과 함께한 삶
탁발
자급자족의 농사
산나물 채취
불공과 시주
세간의 셈법으로 만나기
토굴생활
05 수행정진의 일상사로서 출가수행자의 통과의례적 삶
후원문화 승려의 하루와 공양
부처님의 공양, 마지
행자생활
학인생활
대중생활
선방생활
06 수행자의 일상식, 발우공양 공양과 발우
발우공양의 전승
발우공양의 내용
07 후원의 민속과 조왕신앙과 후원민속
세시 음식문화 불교와 세시
봄의 의례와 음식문화
여름의 의례와 음식문화
가을의 의례와 음식문화
겨울의 의례와 음식문화
08 불교 후원문화의 방향성 불교 후원문화의 방향성
저자소개
책속에서
공양간은 부뚜막을 설치하고 아궁이 위에 가마솥을 걸게 되므로 ‘아궁이・부뚜막・가마솥’은 하나의 구조로 묶여 있다. 따라서 대중이 많은 사찰 공양간에는 서너 개의 아궁이에 묵직한 가마솥을 걸고 용도별로 사용하게 된다. 사찰마다 부뚜막 위에는 공양간을 관장하는 조왕(竈王)을 모시면서 섬김의 대상으로 삼고 있다. 공양간은 대중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고 불을 다루는 영역이기에, 이곳에 적합한 신격을 모심으로써 신성한 공간을 갖추는 것이다.
_<03 사찰의 살림살이 공간> 가운데
대방이나 공양간 근처에는 작은 나무 팻말에 각각의 대중 법명을 적어서 걸어 두는 사찰이 많았다. 이 명패는 공양과 관련된 것이기에 공양좌목(供養座目)이라고도 불렀다. 외출하거나 끼니를 먹지 않을 때 자신의 명패를 뒤집어 놓아, 쌀을 내주는 미감(米監)이 그걸 보고 ‘서 홉’으로 쌀을 내어 공양주에게 주었다. 실제 공양할 인원만큼만 밥을 하여 한 치도 낭비가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
_ <04 식량 마련하기> 가운데
옛날엔 울력이 참 많았어요. 점심 먹고 나면 산에서 나물 캐는 울력, 들에 모심는 울력, 노다지 울력이었어요. 반찬은 김치랑 나물 한두 가지, 그게 다였어요. 대중이 많다 보니 늘 부족했죠. 그래도 그때는 신심이 발동했어요. 그렇게 일을 했어도 저녁에 씻고 예불 마치고 한 9시 되면 두세 명이 ‘우리 오늘 삼천 배 하자.’ 그러면 딱 법당에 들어가. 그거를 수시로 했어요. 삼천 배 하면 거의 3시 예불 전까지 되거든요. 생각해 보면, 그때 그 신심으로 지금 행복하게 잘 사는 게 아닌가 할 정도로 그렇게 했어요.
_ <04 식량 마련하기> 가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