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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씨책] 우울보다 낭만이기를](/img_thumb2/9791162143803.jpg)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143803
· 쪽수 : 232쪽
· 출판일 : 2021-12-17
책 소개
목차
작가의 말 。004
프롤로그 。010
1
굿바이 서울 。016
아마도 마저 칠하려고 사는 게 아닐지 。026
비타민D +1 세로토닌 +1 。032
여유는 챙겨가지 않아도 그곳에 많이 있겠죠 。040
뇌가 녹아버릴 만큼 따뜻한 노래를 들어야 해요 。043
모쪼록 앞으로는 더 잘해줄게 。047
그녀가 내게 보내는 무한 애정의 눈빛 。052
실패에는 분명 미학이 있다 。058
알다시피 삶이란 어렵다 。064
황금비 。069
시계의 낭만 。074
폼은 영화로 배우고 소신은 소설로 배운다 。082
2
낭만이라고 해도 늘 내 마음 같지는 않은 걸까 。088
나도 한번 빛나 보자 。093
취미에 대하여 。098
작전 상 후퇴 。104
오만 가지 이상의 핑계 。111
무서운 얘기 。118
관심은 이 시대의 아편이요 。124
갖고 싶으면 가져야 하는 。128
원하는 건 같지만 허락되는 건 줄어든다 。134
호기심만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138
전철 앞 칸에 오르며 。142
문행불일치 。147
3
일단은 즐거운 일이라 했다 。 156
그런 것들을 모조리 사랑했다 。 162
운동화보다 구두가 편하다 。 170
나비 효과 。 177
지극히 개인적이고 추상적인 이인무 。 183
입 밖에 내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던 거야 。 190
철없지만 그때는 。 197
책과 커피를 사랑하는 이라면 。 202
?와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 211
익숙해지고 보면 이상할 게 하나 없는 일들 。 215
너에겐 행복할 자격이 가득하다 못해 흘러 넘쳐 。 221
에필로그 。 228
저자소개
책속에서
그리워할 각오 없이는 무엇과도 작별하지 못한다. 그리워할 각오가 됐다면, 작별의 순간이 다가왔다는 신호다. 좋은 글을 써야지 싶다. 나도 누군가에게 작별을 향해 당차게 걸어갈 용기를 주고 싶다. 건들거리며 시니컬하게 걸어간다면 더욱 좋겠지. 작별은 어렵고 또 불안한 거니까.
아직은 당장 손에 잡힐 듯 선명한 기억이지만, 갈수록 희미해져 간다. 측두엽은 기억을 편집하고 편집하다 마침내는 썩 많은 걸 남겨두지 않겠지. 그 황량한 정취를 느끼기 위한 과정은 점점 더 복잡한 절차를 요구하면서도 이전만큼의 향수를 일으키지는 못하겠지. 이내 기억 속 세계에 내리는 비에 속옷까지 젖기란 아예 불가능해질 거야. 어쩔 수 없는 일이라지만, 허망하다. 노스텔지어는 역시 통증에 가까운 걸까.
‘알아서 할게’의 미학이 세상에 널리 통용되었으면 좋겠다. 왜 이런 얘기를 하냐면, 어련히 알아서 할 일들이 세상엔 많은데, 그런 걸 일일이 참견하고 싶어 하는 이들도 그만큼이나 많기 때문이다. 다소 쌀쌀맞아 보이겠지만, 용기를 내 ‘알아서 할게’라 말하자. 너도 나도 그런 말을 대수롭지 않게 하다 보면 ‘알아서 할게’ 쯤은 그다지 쌀쌀맞은 말이 아니게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