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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2733417
· 쪽수 : 536쪽
· 출판일 : 2025-04-08
책 소개
목차
서문: 개척의 시대, 도약하는 미술
Ⅰ 충돌하는 두 세계
-5호 16국 시대가 열리다
01. 초원의 기억
02. 북방 유목민이 몰려오다
03. 중국으로 가는 길
04. 하늘에서 땅으로, 땅에서 하늘로
Ⅱ 위협하는 자와 위협받는 자
-남북조시대: 남조와 북조의 미술
01. 대나무 숲에서 노니는 마음
02. 용이 날아간 순간
03. 두 개의 그림
04. 호는 한의 모자를, 호는 한의 모자를
05. 흙과 불의 연금술
Ⅲ 입에는 꿀을, 손에는 아교를
-중국의 소그드인
01. 실크로드의 트렌드 세터
02. 불을 숭배하는 사람들
03. 중원의 새로운 이방인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시베리아 사람들에게 사슴뿔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는 매개체로 인식됐습니다. 자르고 또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는 사슴뿔은 무한한 생명력을 상징했죠. 이 믿음은 초원의 유목민들에게 그대로 이어져 뿔이 강조된 사슴 장식을 탄생시켰습니다. 이런 모습의 미술품은 유라시아 초원 곳곳에서 발견돼요.
-1부 1장 ‘초원의 기억’ 중에서
한족 장례 미술 전통은 한족 고유의 사후관과 연관이 깊습니다. 고대 중국 사람들은 사람의 영혼이 혼(魂)과 백(魄)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했어요. 살아 있을 적에는 혼과 백이 조화를 이루다가 죽음에 이르면 혼백이 분리돼, 혼은 천상 세계로 가고 백은 지상에 남는다고 믿었지요. 한족의 장례 풍습은 분리된 혼과 백이 저마다의 길로 잘 떠날 수 있게 기원하는 의식이었습니다. 그래서 한족은 지상에 남는 백을 위해 크고 화려한 무덤을 조성했어요. 백이 살아 있는 사람들을 괴롭히지 말고 자기 집인 무덤에서 잘 지내라는 의미였죠.
- 1부 3장 ‘중국으로 가는 길’ 중에서
화론이란 결국 그림 자체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솔직히 그림 자체는 실생활에 아무 쓸모가 없어요. 그림으로 대체 뭘 할 수 있겠어요? 기껏해야 아궁이에 넣어 불쏘시개로 쓰는 것밖에 더 하겠어요? 한마디로 우리는 그림이 없어도 살아가는 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그림이 왜 필요한가? 그림이라는 게 뭔가? 저 화가는 왜 저런 방법으로 그림을 그리는가? 이 그림은 왜 좋고, 저 그림은 왜 나쁜가? 이렇게 물을 수는 있겠죠. 이에 대한 중국식 답이 바로 화론이에요.
- 2부 1장 ‘대나무 숲에서 노니는 마음’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