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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2732816
· 쪽수 : 552쪽
· 출판일 : 2023-06-07
책 소개
목차
I 상인의 길, 미술의 길─ 실크로드의 탄생
01 사막의 모래알은 금이 되고
02 비단길을 장악하라
II 어둠은 성스럽고 공간은 신성하다─ 인도의 석굴사원
01 우주의 중심, 생명의 근원
02 후원으로 완성한 경건함
03 불상의 시대를 향해
III 깨달음과 구원─ 불상과 보살의 등장
01 2천 년 동안의 약속
02 이야기는 형상을 입고 더 또렷하게
03 간다라와 마투라, 누가 원조일까
04 중생을 향한 손길
05 아잔타로 돌아가는 길
Ⅳ사막에 핀 꽃─ 실크로드 도시의 미술
01 반복과 변화의 땅
02 모래바람도 감추지 못한 믿음
03 고개를 들면 희망을 보리
04 탐험인가 약탈인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리는 미술을 떠올릴 때 미적인 감각이라든가 비할 데 없는 아름다움, 세속과는 거리가 먼 무언가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죠. 그렇지만 에프탈 왕조가 돈이 없었다면 바미안 대불을 만들 수 있었을까요? 슬픈 사실이지만 가난한 나라에서는 미술도 발전하지 못합니다. 먹고살기 바쁜데 미술이 눈에 들어올 리 없잖아요. 가난해야 예술을 한다는 말은 낭만화된 허구인 셈이죠. 그런 의미에서 실크로드 역시 낭만적인 길만은 아니었어요. 생존의 길이자 욕망의 길이었지요.
- 1부 2장 ‘비단길을 장악하라’ 중에서
석굴을 탄생의 근원, 우주의 시작으로 본 옛 인도 사람들은 석굴의 어둠에서 오히려 평안을 느꼈어요. 빛을 등진 채 석굴에 들어서면 내가 나인지 네가 너인지 모를 어둠 속 고요가 펼쳐지니까요. 우주가 탄생하던 순간은 반짝이는 별도 없었을 테니 어둡고 조용했을 거 아니에요? 인간을 위협하는 어둠이 아닌, 생명을 탄생시키는 성스러운 어둠의 공간이 석굴이었던 겁니다.
- 2부 1장 ‘우주의 탄생, 생명의 근원’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