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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994412
· 쪽수 : 188쪽
· 출판일 : 2018-12-14
책 소개
목차
Prologue … 004
PART 1 두 어머니를 모시기로 하자 옛 추억이 떠오른다
어릴 적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간다 … 012
모시기 사흘 전 / 양평농원 사전 점검 … 024
모시기 하루 전 / 어머니 일상복 구입 및 마음의 준비 … 026
PART 2 시작부터 예측불허, 두 어머니와 함께한 보름
첫째 날 / 아파트 9층에서 어머니를 업고 내려오다 … 030
둘째 날 / 이틀 만에 어머니에게 큰소리를 쳐 버렸다 … 040
셋째 날 /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고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 049
넷째 날 / 그 예뻤던 어머니가 언제 어린아이가 되셨나 … 057
다섯째 날 / 늙었을 때를 대비해 좋은 추억이 필요하다 … 068
여섯째 날 / 구박받는 할아버지가 안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076
일곱째 날 / 오랜만에 드라이브를 하는 등 바람을 쐤다 … 082
PART 3 장모님이 입원을 하셨다
여덟째 날 / 장모님이 응급차에 실려 가셨다 … 092
아홉째 날 / 인생은 참 덧없구나 … 104
열째 날 / 좋은 이웃을 둔 기쁨이 이렇게 클 줄이야 … 115
열하나째 날 / 형수님이 존경스럽다 … 122
PART 4 장모님이 돌아오셨다
열두째 날 / 다시 찾아온 우리 집의 평화 … 134
열셋째 날 / 이제 갓 육십 넘은 아들에게
고생 그만하고 쉬라고 하신다 … 146
열넷째 날 / 우리들의 행복했던 보름이 끝나간다 … 155
PART 5 행복했던 보름이 끝났다
열다섯째 날 / 다시 만날 기약이 없는 이별 … 170
두 분이 가신 다음 날 / 노년의 삶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다 … 179
Epilogue … 186
책속에서
귀가 어두워 우리가 하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 어머니는 엉뚱하게 정원 나무에 농약 치고 거름 줄 때는 꼭 마스크를 끼고 하라고 하신다. 또 날씨가 좀 서늘하다면서 옷을 하나 더 입으라고 하신다. 오직 자식 걱정이다. 어머니가 하시는 말씀에 일일이 대꾸를 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 그냥 알았다고 하는 등 적당히 대응해야 한다. 또 추석이 지나면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감기 걸리지 않는다면서 꼭 맞으란다. 귀가 어두우니까 우리가 이야기하는 주제와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신다. 즉, 본인 생각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신다. 그렇지만 모두 자식이 걱정되어서 하는 이야기다.
어머니가 장모님께 하시는 이야기를 들어 보면 연세가 든 뒤 이야기할 소재는 과거의 경험담 중에서도 고생하고 가슴 아팠던 일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이 만나면 군대 이야기를 하듯이, 지금 할머니 세대들은 배고프고 시집살이하던 이야기가 대부분인 모양이다. 나도 나이 들어 옛날이야기를 할 때 무슨 이야기를 할까 생각해 본다. 지금 생각에는 즐겁고 보람되고 가슴 뿌듯한 이야기가 많을 것 같다. 나중에 자식들에게 이야기할 때는 고생했던 이야기보다는 가슴 벅차게 즐거웠고 재미있었던 이야기를 많이 해 줘야겠다고 다짐하면서 관련 경험과 추억을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점심을 먹고 테라스 탁자에서 수박을 먹었다. 오랜만에 4명이 탁자에 마주보고 앉아 이야기하며 음식을 먹는다. 참 행복하다. 우리 집에 평화가 다시 찾아왔다. 행복이란 큰 것이 아니라 건강하고 아무 탈 없이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