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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2994498
· 쪽수 : 282쪽
· 출판일 : 2018-12-2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4
Part 1. 중남미
페루
- 페루에서 신고식 9
- 작지만 풍요로운, 바에스타 섬 11
- 나스카와 마리아 라이헤(Maria Reiche) 혼 12
- 죽어서도 잠 못 드는 차우칠라 무덤 16
- 뚜나의 변신 18
- 아쉬운 중절모 20
- 잉카 콜라 21
- 신이 준 선물, 감자 23
- 잉카의 탯줄, 쿠스코 24
- 마추 픽추 26
- 와이나 픽추를 오르다 28
- 명품 화장실 34
- 산에는 소금, 살리나스 35
- 색들의 축제 38
볼리비아
- 국경에서 41
- 달의 계곡 43
- 마녀시장 45
- 기차 무덤 47
- 자연 온천 49
- 동물, 그리고 자연 51
- 안테나 귀 사막여우 53
- 우유니 소금 거울 55
- 잃어버린 호수59
- 호수에서 호수를 본다 62
칠레
- 볼리비아에서 칠레로 66
- 쏟아진 와인, 그리고 해산물 67
- 달과 죽음의 계곡 70
- ‘체리’, 그 이름 74
- 산티아고 가는 길 75
- 네루다 그리고 마르케스 77
- 토레스 델파이네 국립공원의 바람 79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아이레스로 82
- 엘 칼라파테 ‘페리토 모레노 빙하’ 83
- 카프리 호수 88
- ‘엘 찰 텐’ 산길에서 91
- 지구 끝 남단에 서다 94
- 주변국 더듬기 95
- 최남단, 우수아이아 96
- 탱고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zolla) 97
- 두 나라를 오가며 99
- 악마의 목구멍 100
브라질
- 브라질로 104
- 넘치는 ‘리우 카니발’ 105
- 남미를 돌아보며 108
- 야채보다 고기 110
Part 2. 중미
파나마
- 파나마 운하는 황톳물 114
- 버려져도 꽃은 꽃 117
코스타리카
- 원시림 풍경 120
- 나무 펜션 121
- 청 대나무 122
- 악어 떼 123
- 몬테베르데 운무림 공원 124
- 세계적 화산 온천, 타바콘 125
- 불안은 마음의 동요 126
- 아레날의 형제봉, 쎄로 차토(Cerro Chato)에 오르다 127
멕시코
- 출국 심사대에서 130
- 내면을 그림으로 승화시킨 칼로 131
- 디에고 리베라 133
- 알록달록 도시와 몬테알반 유적 134
- 중미의 캐니언, 스미데로 계곡 136
- 투레 나무 137
- 산토도밍고 템플 138
과테말라
- 국경 풍경 140
- 체 게바라가 사랑한 아티틀란 호수(Lake Atitlan) 141
- 빠까야 화산 투어 143
- 동굴 145
- 인디오 재래시장 ‘치치카스 테낭고’ 147
- 안티구아 149
- 플로레스 가는 길 150
- 과테말라의 심장 티칼(Tikal) 151
벨리즈
- 벨리즈로 154
- 30달러의 행복 155
- 거리 풍경 156
쿠바
- 와! 쿠바다 158
- 아바나의 카사 159
- 쿠바 엿보기 161
- 산타클라라 도시와 시가(Cigar) 162
- 활활 타는 트리니다드 166
- 하바나 클럽 168
- 타고난 춤꾼 168
- 헤밍웨이 171
- 여행 끝에서 173
- 차는 차다 175
- 카사에서 177
- 말라콘을 흔드는 악기야 179
- 다시 멕시코로 179
- 때로는 호사 181
- 내 피부는 코끼리 살 184
Part 3. 아프리카
케냐
- 2박 3일의 사파리 투어 187
- 물소가 눕다니 191
- 검은 대륙의 마사이 부족 196
탄자니아
- 탄자니아 가는 길 201
- 킬리만자로 산 언저리 203
- 휴게소 음식 205
- 잔지바르 스톤타운(Zanzibar Stonetown) 206
- 다르에스살람에서 207
- 준비물 1호, 정로환 208
- 노예 시장(Slave Market) 210
- 프레디 머큐리의 생가 211
- 능귀(Nungwi)와 기억 212
- 친절도 때로는 214
- 헤비급 파인애플 216
- 10달러 마사지 218
- 개미군단 습격 219
잠비아
- 잠비아를 향해 221
- 잠비아 열차 투어 224
- 빅토리아 폭포 227
- 망고 벼락 228
- 바오밥 나무 230
- 바닥을 드러낸 폭포 233
보츠와나
- 보츠와나로 237
- 국립공원 239
- 거대한 개미집 242
- 가우디(Gaudi) 캠핑장을 떠나며 244
나미비아
- 나미비아로 246
- 유럽에 온 착각 247
- 사막의 선인장 249
- 새둥지에 담은 꿈 249
- 붉은 사막 듄 45(Dune 45) 251
- 소수스블레이(Sossusvlei) 253
- 검은 대륙의 소수 부족 255
- 배낭 챙기기 실패 256
- 스와콥문트(Swakupmund) 257
- 나미비아 공항 259
남아프리카공화국
- 남아공 투어 263
- 테이블 마운틴 267
- 빨간 투어버스 268
- 끝이 시작이다 269
- 거리의 악사 270
- 눈 깜짝할 사이 272
에티오피아
- 에티오피아로 274
- 여행의 기억 277
나오며 281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유니 사막에 살고 있는 것들은 눈물을 흘리지 않아야 한다. 눈물을 흘리면 저 소금들은 그대로 녹고 말 것이다. 자꾸만 눈물을 감추려 호수는 눈을 깜박일 것이다. 그래야 소금이 더 참하게 빛날 테니까.
시설이랄 것도 없는 밤이슬만 피할 수 있는 공간에서 헤드랜턴을 켜고 싸늘한 침낭 속으로 몸을 들이민다. 그나마 고양이 세수를 한 것도 이곳의 여건을 살펴보면 감지덕지다. 이처럼 거품을 걷어내면 보이는 것들이 있다. 여행에서 초라한 잠자리일수록 의외의 보상은 배로 돌아오는 법이다. 누워 천장을 보는 순간, 놀랐다. 천장을 뚫어놓은 사이로 별이 쏟아져 내린다. 별이 얼굴과 가슴으로 떨어진다. 별을 가슴에 담고 잠을 청했다. 아마도 눈 뜨면 별들이 내 가슴으로 박힐 것이다.
산도, 들도 달리고, 나도 그렇게 달렸다. 불내 나는 오후, 사람들은 기차를 보고 달려온다. 꿈도, 희망도 기차처럼 속도가 붙는 것은 모두 숨 가쁘다. 삶도 가속이 붙으면 숨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