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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3950349
· 쪽수 : 326쪽
책 소개
목차
변 진사
안성 장
과일 무역
과일 흉년
도적
허생의 본색
웬 사람
그 이튿날
“요놈의 자식”
배를 몰아 사다
장에 난 것은 모조리 사라
돈과 계집일래
아버지의 원수
제주 목사
삼 년 공관(空官)
변산 도적
옛 나라를 두고
새 나라
옛 나라로
돌아와서
나라의 부르심
이날
작품 해설: 민중예술로서의 『허생전』_ 최주한
책속에서
“누구나 사람을 대하여 성내고 싸우려 하는 생각이 있거든 다 이 앞으로 나오시오. 성을 내기 때문에 싸움이 나고, 싸우기 때문에 때리는 일이 나고, 때리는 일이 있기 때문에 죽이는 일이 있고, 죽이는 일이 있기 때문에 원수가 생기고, 원수가 생기기 때문에 싸움이 끊이지 아니하고, 싸움이 끊이지 아니하기 때문에 관원이 생기고, 관원이 생기기 때문에 세력이 생기고, 세력이 생기기 때문에 양반과 상놈이 생기고, 양반과 상놈이 생기기 때문에 남을 부리는 자와 남에게 부리우는 자가 있고, 부리는 자와 부리우는 자가 있기 때문에 많이 가지는 자와 적게 가지는 자가 있고, 많이 가지는 자와 적게 가지는 자가 있기 때문에 도적이 생기고, 도적이 생기기 때문에 병정이 생기고, 병정이 생기기 때문에 큰 싸움이 나고, 큰 싸움이 나기 때문에 나라가 흉하고 나라가 망하는 것이니, 사람의 모든 화단과 슬픔이 그 근본을 캐면 성내는 데 있는 것이오. 우리들 중에 성을 내는 자가 있다 하면 우리의 새 나라에 화단과 슬픔을 끌어들이는 자니, 그러한 사람은 이 땅에 머물지 말고 싸움이 있는 옛 나라로 돌아가야 할 것이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