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시 > 한국시
· ISBN : 9791164871292
· 쪽수 : 215쪽
· 출판일 : 2024-03-28
책 소개
목차
*이도연_프로필_13 수상소감_14 부재에 부재를 더하다_15 세월의 바람_17 물의 절명_19 갈증_21 기차는 떠나가고_23 세월의 음표_25 밤에 우는 파도 소리_27 여인의 옷깃에서 겨울이 온다_29 아름다운 비련_31 고향의 달_33 꽃의 몰락_35 노을 마시기_37 늙은 소년의 가을_38 풍문으로 들었소_40 망각의 섬으로 가는 길_42 별 헤이는 소녀_44 길 위를 걷는 남자_46 화두_48 능내역_50 이방인의 땅_52 열차는 간이역에 서지 않는다_54 유리병 속의 새_56 겨울비 길게 울던 밤_58 시간을 길어 올리는 남자_60 운명의 길_62 가을꽃 연가_64 해빙의 산고_65 지붕 위의 남자_67 시간이 지나는 풍경_69 노년의 제국_71
*이창원_프로필_73 수상소감_74 검은 태양_75 내가 살아있음에_76 허상_77 지구의 맹독_78 서리꽃 잔상(殘像)_79 나 어느 날 훌쩍 떠나도_80 백목련(白木蓮)에 심은 사랑_81 청량산 연가_82 다관(茶罐)속에 꽃이 피니_83 천추(千秋 )여_84 할매-1_85 할매-2_86 그래서 고목이 아름다워 보입니다_87 탐라 해신(海神) 해풍(海風)이여_88 홀연히 흘린 그 눈물은_88 봄을 기다리는 여인_92 찬물에 밥 말아먹고_93 천상(天上)의 순결(純潔)이 대지를 적신다_94 어머님의 밥상_96 봄을 기다립니다_97 바닷가 나의 집_98 그냥 지나가는 바람이려니 생각하게_99 우물 안의 개구리_101 독경_103 그래도 나는 꽃길을 걷는다_104 동네 한 바퀴_105 서라벌의 밝은 달은_106 여운_107 김포 사랑 순애보_108 불나방의 춤사위_109
*이현주_프로필_111 수상소감_112 소한을 치고 간다_113 사랑_114 땅은 다르구나_115 내 보는_116 간략한 시/ 조용한 대화_117 아침을 연다_118 배움_119 간략한 시/ 돈_120 하루_122 간략한 시/ 사랑 지워지는 것_123 인공지능_124 SOS_125 간략한 시/ 가지마다 잎_126 간략한 시/ 그 시절_127 빈 의자_128 이 시대의 삼일절_129 늙음_130 우연한 운명_131 사랑= 사냥90%+알 수 없는 마음10%_132 넘치는 구나_133 몸이 거절하면_134 간략한 시/ 해가 달린다_135 간략한 시/ 생명_136 간략한 시/ 자유민주주의의 노 꾼_137 간략한 시/ 권력의 환상_139 간략한 시/ 법의 감옥_140 간략한 시/ 물 닭 그리고 까만 놈_141 여명_142 떠나보내는 것_143 더 돌아볼까_145
*장계숙_프로필_147 수상소감_148 목청_149 또 겨울_150 중환자실_151 그늘의 비상_152 삶과 죽음_153 우정_154 독설_155 침묵 속 상처_156 회상_157 가을실감_158 비_159 꿀 먹은 벙어리_160 없네_161 땡볕 아래_162 고단_163 태풍_164 마음 면역_165 물의 재앙_166 비 감상_167 고독의 해명_168 낙엽의 독백_169 미움의 이면_170 응시_171 상처_172 비석_173 어쩔 수 없네_174 시무룩_175 흙 감상_176 절대 고독_177 시인의 봄_178 어떤 기도(disease)_179 Phono sapiens _180 문득_181
*정연국_프로필_183 수상소감_184 침묵의 밀어_185 도담도담_186 꽃님_191 길_188 마음이 헛헛할 때_189 포에지_190 포에지ⅱ_192 마음이 헛헛할 때ⅱ_193 숨_194 삶의 강_195 바다숲_196 아름다운 건 다 슬퍼요_197 빈자리_198 혜유미_199 외옹치_200 책에 다 못 쓴 시 허공에 그리다_201 별 쏟아지는 밤에_202 감 배꼽 떨어지던 날_203 그댄 낙엽 될 준비가 되셨나요_204 풀과 별_205 허공을 주름잡다_206 바람도 없는데 흔들리는 이 누구인가_207 언강을 맨발로 건너다_208 긍정의 힘_209 고운 말에선 향기가 난다_210 적요가 바짓가랑일 잡아당기다_211 소담소담_212 백색 소음_213 어버이날_214 위대한 바보_215
저자소개
책속에서
가늘게 울리는 벨 소리
허공을 가로지르며 미지 공간에 벽을 두드린다
일정한 간격의 정적이
오래 묵은 신호처럼 메말라가고 있다
검은 장막은 열리지 않고
희미하게 흩어지는 닿을 수 없는 미지의 영역은
들리지 않는다
긴 침묵 뒤에 들려오는 부재의 벽
넘을 수없는 묘령 여인의 기계적인 목소리가
송곳이 되어 메아리친다
끊고 누르고 다시 걸고 누르고
막연한 기대감 뒤 침묵
온갖 사념이 밀물 되어 다가서고
막연한 그리움
분노는 시름시름 앓아가는 근심이 된다
받을 수 없고 전할 수 없는 부재의 사연
낡은 잡지가 찢어지는
삭은 숨소리만
전화기 속에서 오래도록 맴돈다.
<부재에 부재를 더하다>이도연
먹구름에 칭칭 에워 쌓인
태양의 모습은 초라했다
몇 겹 구름에 둘려 쌓여 제 모습을 찾지 못하는
저 태양의 나약함을 그대들은 아는가
온 세상을 밝힐 수 있는 웅장한 빛을 가진 거대한 태양
먹구름에 감금당한 태양의 울부짖음을
그대들은 들어 보았는가
태양은 먹구름의 장난에
비까지 뒤집어 쓴 만신창이 몸으로
빛을 잃어버린 지 오래이지만
태양은 또
세상에 밝음을 전하기 위해
오늘도
몸속에 빛의 충전을 계속하고 있다
<검은 태양>이창원
해는 지구를 보고 뜨지 않는다
달은 해에 쫓겨 지지 않는다
해가 지고 달이 지는 것이
스스로 알게 되는 것 이라면
지구는 멈출 것이다
산다는 것은 해처럼 달처럼
지구처럼 늘 하는 것이다
철새가 물놀이 하는 것을
텃새가 물끄러미 바라보듯
철 지나도 텃새는 철새 탓 하지 않는다
눈부신 햇살이 강을 비추고
찬바람이 소한을 치고 간다
<소한을 치고 간다>이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