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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

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

윤채근 (지은이)
모시는사람들
1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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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한문소설과 타자의 윤리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6292170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2-31

책 소개

주체로서의 인간 욕망의 기원이 타자라는 관점으로 고전소설들을 읽고, 현대의 인문학적 방법론을 적용하여 분석한 글들을 모았다. 인간의 욕망은 단지 생물학적 욕구 현상이 아니라, 주체가 타자를 재구성하여 자기만의 실존 세계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본다. 즉

목차

책을 엮으며

재난 속 인류와 저주가 된 타자
1. 타자는 존재하는가?
2. 타자의 발견 : 자리(自利)에서 이타(利他)로
3. 이웃 : 축복이자 저주로서의 타자
4. 주체 저 너머로

타자에 대한 사랑 또는 의심의 초월
1. 귀신과의 사랑
2. ‘주이상스’란 무엇인가?
3. 『전등신화』 속의 귀녀
4. 『금오신화』의 윤리적 향유
5. 사랑이라는 화해

자비로서의 서사
1. 『금오신화(金鰲新話)』라는 실존의 유희
2. 우리가 의미 세계에 머물러야 할 이유
3. 자비 또는 의미 세계에 뛰어들어야 할 이유
4. 소설은 주체가 위기를 건넌 기록

소설 속의 악귀와 실재의 윤리
1. 「모란등기(牡丹燈記)」라는 작품
2. 악과 윤리
3. 사랑의 윤리와 악귀
4. 율법의 승리 혹은 봉인된 욕망
5. 부여경에게만 있는 것

통속적 이웃의 탄생
1. 이상한 사람들
2. 불편한 과잉
3. 이인으로서 이웃의 등장
4. 열정적 사랑 또는 통속적 이웃의 탄생
5. 공동체

근대적 외로움의 탄생
1. 서론
2. 「남궁선생전」의 고독
3. 초월되지 못한 고독
4. 동질적이고 공허한 시간
5. 폭민

성적인 정의와 타자
1. 어느 가족
2. 윤리와 정의
3. 「김현감호(金現感虎)」 : 성의 윤리화와 정의의 불가능성
4. 「포의교집(布衣交集)」 : 불가능한 사랑의 윤리
5. 윤리적 선택

동아시아의 타자, 인도인 지공
1. 문화와 상품
2. 고전 대중화와 불교
3. 지공 선사와 그 문화적 의미
4. 지공 서사의 소설 콘텐츠화
5. 결론

지공 루트 또는 민족을 횡단하기
1. 국가, 민족 그리고 문화
2. 지공 루트 : 민족을 초월한 문화 횡단
3. 동아시아 문화의 보편성과 고려
4. 동아시아 보편 문화

저자소개

윤채근 (지은이)    정보 더보기
고려대학교 국문학과 졸업. 단국대학교 한문교육과 교수. 동아시아인문융복합연구소 소장. 한국한시, 한국고전산문, 고전비평론, 한국한문소설, 동아시아 문화콘텐츠 관련 다수의 논문과 저서가 있으며 2003년 계간 『시인세계』에 신개념 고전에세이 ‘고전시원소사’를 연재하며 등단했다. 월간 『신동아』에 소설 ‘고전환담’ ‘차원이동자’, ‘환상극장’, ‘고담기담’을 차례로 연재했다. 2023년 문학동네에서 소설 ‘고전환담’을 출간하며 소설가로 등단했다.
펼치기

책속에서

재난 속 인류와 저주가 된 타자] 팬데믹은 타자를 위험으로만 인식하려는 생존본능의 과잉과 존재론적 고립을 불러일으키지만, 또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타자에 직면하고 협력해야만 하기에, 우리가 그동안 망각하며 살았던 주체 너머, 즉 나른한 에고의 성벽 저쪽에 존재해 왔던 타자의 지평을 발견하도록 추동한다. 이것이 팬데믹이 우리에게 저주이면서도 축복일 수 있는 이유다. 팬데믹과 같은 재난 상황이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인류는 깊은 신경증의 함정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그것은 코로나 우울증이라는 병명만으로는 포괄할 수 없는 심각한 정신적 공황상태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현대문명이 만들어낸 주체라는 과잉의 부산물일 수도 있지만, 결국은 타자라는 삶의 빛이 결핍되어 빚어질 참극이 아닐까? 과연 타자는 어디에 있는가? ‘주체의 심연 저 깊은 곳 어딘가’라고 유식불교의 전통은 말한다. 너 자신이 타자라고, 그러므로 타자를 잘 바라보라고 요구하고 있다.


[타자에 대한 사랑 또는 의심의 초월] 타자란 무엇인가? 주체를 괴롭히는 낯선 욕망이자 인식의 단절점이다. 타자는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잠재적 위협이다. 따라서 타자가 언젠가 주체를 하찮은 일개 타자로 부정하여 침범해 올 두려운 존재-즉, 진짜 주체-라고 본다면 주체에게 타자는 죽음과 닮아 있다. 우리는 죽음이라는 절대 타자 앞에서 모두 또 하나의 타자로 전락한다. 그리하여 타자와 화해할 수 있다면 죽음과도 화해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는 유일하게 사랑을 통해서만 타자와 화해한다. 사랑은 타자를 힘겹게 받아들이는 무한한 과정인 것이지 타자를 자기와 한 몸인 존재로 소유하는 폭력이 아니다. 사랑을 통해 주체는 자신을 타자로 내려놓고 타자의 주체성을 승인한다. 사랑 속에서 나는 소멸한다. 이것이 사랑이 죽음을 닮아 있으면서도 끝내 윤리적일 수밖에 없는 이유다.


[자비로서의 서사] 대중들은 자아 밖에 무언가 의미 있는 세계가 확실히 존재한다고 막연히 믿어 버림으로써 통속적 위로에 안주한다. 그러나 이 위로는 존재의 절멸 지점인 죽음에 의해 위협받기에 미봉책에 머문다. 진정한 위로는 무의미한 타자성 자체, 죽음에 의해 단절될 의식의 유한한 여정 그 자체가 우주의 진수이자 주체라는 깨달음에 있다. 손님들이 주인이므로 더 기다릴 누군가는 세상에 없다. 그렇다면 우연히 세상에 초대받은 당신들이 세상의 주인공이며 그 이상 별도의 주인은 출현하지 않을 거라고 세상에 고하려는 자, 즉 소설가란 결국 어떤 존재인가? 이 세상을 의미의 빛으로 조망함으로써 진짜 있는 것처럼 반짝이게 해 주는 자, 그리하여 이 가짜 세상이 진짜처럼 소중한 어떤 것임을 일깨우는 자, 세상의 공무(空無)를 누구보다 철저히 응시함으로써 그 공허를 앓는 자이며 자신이 앓았던 자아의식의 질병을 면역체로 만들어 퍼트리기 위해 이 세상에 남은 자, 바로 일천제(一闡提)일 것이다. 소설가는 일천제처럼 세속에 남아 성불을 포기한 채 덧없이 의미를 짓고 부수기를 반복한다. 그/그녀는 일천제만큼이나 이 세상이 유한한 것임을, 주체성이 시간에 닳아 소멸할 것임을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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