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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6838705
· 쪽수 : 184쪽
· 출판일 : 2024-07-20
책 소개
목차
Prologue×탁월한 미숙함
1부 × 혼잣말에 담겨 있는
어쩌면 같은 기도
딸기 케이크의 건축
술 빚는 중이에요, 호랭이 눈물
미래에 진심인 편
2부 × 가까운 미래라면 좋겠어
해맑게 돌아오는 리턴콕처럼
육각형 인간은 뾰족할까
돌봄 중의 돌봄
3부 × 출구에서 만나자, 우리
새로운 좌표를 향해, 뚜벅뚜벅
마음이라는 사회
겨울이라 그래
코트 속 메모는 도착 중
발문 × 조대한_ 호랭이 기도, 과분한 미래, 그리고 다정한 리턴콕
추천의 글 × 황인찬_ 우리에게 조금 더 나은 내일이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저 자신을 포함하여, 이 산문집에 등장하는 다양한 주체들은 대체적으로 불완전하고 미숙한 존재들일지도 모릅니다.
그 주체들은 서로 다른 듯 닮아 있었는데 바로 ‘탁월한 미숙함’을 갖추고 있더군요. 함부로 규정되지 않으며 미완의 상태이지만, 언제나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는 그런 면모 말이지요. 무엇보다 미래에 진심인 편입니다. 세상의 모든 작품에 시간이 스며들어 있는 것처럼 우리의 일상 역시 그렇습니다. 추측하고 계시듯 여기서의 미래는 우리를 향해 이미 출발한 미래, 즉 오고 있는 현재로서의 미래입니다.
_ <탁월한 미숙함> 중에서
최근 어떤 기도를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한 사람의 기도 리스트를 보게 된다면 그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이름 지을 수 없는 수많은 감정을 마주하게 될 듯한데요. 어쩌면 그를 이해하게 될 수도 있고 반대로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모를 일이지요. 누군가의 심연을 마주하는 일에 매혹과 두려움이 함께 자리할 것만 같습니다.
_ <어쩌면 같은 기도> 중에서
그런 경험 종종 있으시지요. 낮잠에서 깨어난 순간, 지금이 어느 시간대인지 도무지 알 수 없을 때 말입니다. 아침인 듯 저녁인 듯 시간이 뒤엉킨 것 같은 순간이지요. 때로는 공간마저 흐릿해져 여기가 어디인지 어리둥절한 채로 주변을 살핀 경험 있으시지요. 가령 떠다니는 먼지들을 아득하게 바라보거나 벽지의 무늬 속으로 스며들 것만 같은 느낌 말입니다.
_ <술 빚는 중이에요, 호랭이 눈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