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현대철학 > 장 폴 사르트르
· ISBN : 9791166841576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3-02-10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4
시작하며 11
1. 프레너미, 사르트르와 보부아르? 13
2. 무엇을 비교하나 18
제1장 계약결혼 23
1. 운명적 만남 25
2. 계약결혼: 조건과 의미 39
3. 계약결혼의 문학적 형상화 56
제2장 같은 듯 다른 사유 89
1. 사유의 공통분모: 무신론적 실존주의 91
2. 보부아르의 애매성 찬가 118
제3장 참여에서의 차이 171
1. 1939-1947년까지 173
2. 『파리떼』와 『군식구』 비교 180
3. 1949년 이후의 참여 257
마치며 305
1. 비교하지 못한 것 307
2. 프레너미 310
3. 남긴 것 315
참고문헌 317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세계사에서 1929년은 암울했던 해로 기록된다. 경제 대공황이 전 세계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에게서 1929년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갖는다. 두 사람의 찬란한 미래를 예비하는 ‘운명적 사랑Amor fati’이 그해에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각자의 생을 되돌아보면서 상대방과의 만남을 가장 큰 행운과 성공으로 생각하고 있다.
사르트르와 보부아르는 본격적으로 만나자마자 곧 떨어져 지내야 했다. 사르트르가 입대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그때 그는 그녀에게 처 음으로 결혼을 암시했다. 하지만 청혼을 거절한 것은 그녀였다. 입대를 앞두고 두 사람은 장래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그가 어느 날 보부아르에게 이런 제안을 했다. “우리 2년간 계약을 맺읍시다.” 반세기 이상 지속될 두 사람의 계약결혼의 막이 오른 것이다.
이런 사실을 고려해 보면 사르트르와 보부아르의 계약결혼의 두 번째 조건, 즉 서로 모든 것을 다 얘기한다는 조건은 의미심장하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조건은 인간들 사이에 정립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의사소통의 확립과 무관하지 않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그들의 관계에서 각자 자신의 인격을 송두리째 싣는 의사소통, 나아가 그 어떤 것도 숨기지 않고 모두 말하는 투명한 의사소통의 확립을 목표로 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목표는 그들이 계약결혼을 통해 추구했던 그들 사이의 이상적인 관계인 사랑에 수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