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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한국고대~고려시대 > 한국고대사 > 한국고대사 일반
· ISBN : 9791166843068
· 쪽수 : 684쪽
책 소개
목차
차 례
책머리에
서언
I. 서장: 국가형성기의 복합사회와 초기국가
1. 머리말
2. 초기국가 이론 검토
3. 국가형성 단계로서 초기국가의 성격
4. 초기국가의 공납제적 지배와 복합사회
5. 맺음말
II. 단군과 기자의 조선: 신화와 역사의 경계
1장 단군기원과 고기
1. 머리말
2. 단군의 즉위년과 요의 원년
3. 단군의 어국과 기자의 수봉
4. 단군기원과 「고기」의 시점
5. 맺음말
2장 기자조선과 소중화
1. 머리말
2. 기자조선 전승의 성립 과정
3. 기자조선 전승의 수용과 군자국의식
4. 기자조선의 국사 편입과 소중화의식
5. 맺음말
3장 중국의 청동기 명문과 기자동래설
1. 머리말
2. 요녕 객좌의 ‘기후’(?侯)명 청동기와 기자동래설
3. 상주 청동기의 ‘其·?’ 족명과 연국의 기족(箕族)
4. 대릉하유역 청동기 명문의 성격과 연후
5. 맺음말
4장 준왕남래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머리말
2. 준왕남래설의 성립 과정과 문제점-기자동래설의 변주-
3. 준왕 제사와 조선계 한씨(韓氏)·왕씨(王氏)
4. 낙랑·대방 지역 조선유민의 마한 유입
5. 맺음말
III. 고조선의 정치체제와 영역 구조
1장 고조선의 정치체제
1. 머리말
2. 정치발전 단계와 왕호
3. 관제의 구성과 성격
4. 맺음말
2장 고조선 이동설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머리말
2. 고조선 이동설의 기원과 변천
3. 험독의 위치와 연혁
4. 연의 침공 지역과 조선의 서방
5. 맺음말
3장 위만조선의 영역 구조와 한군현
1. 머리말
2. 위만조선의 영역 구조와 지역 세력
3. 예맥의 정체성과 창해군의 지역성
4. 2군의 폐합과 2부도위의 설치
5. 맺음말
4장 고조선사 체계의 재인식
1. 머리말
2. 삼조선사 체계의 성립 과정
3. 삼조선 평양설의 성립 배경
4. 고조선사의 시기 구분과 계통
5. 맺음말
IV. 삼한사회의 구조와 국가형성
1장 삼한의 국읍과 별읍
1. 머리말
2. ‘국읍’의 용례와 의미
3. 대·소국의 구분과 국읍의 분포
4. 국읍과 별읍의 상호 관계와 분화 과정
5. 맺음말
2장 신라의 성립과 사로국
1. 머리말
2. 4세기 동아시아 정세와 신라의 위상
3. 마립간 왕호의 연혁과 함의
4. 사로에서 신라로의 계기적 발전
5. 맺음말
3장 변진사회의 분화와 구야국의 성장
1. 머리말
2. 변진과 진한의 구분
3. 변진의 대·소국과 거수층의 분화
4. 구야국의 성장과 해상교역 체계
5. 맺음말
4장 백제 초기의 영역과 마한
1. 머리말
2. 온조왕 대 사방 경계 기록의 함의
3. 마한 국읍의 병합과 한나해의 향방
4. 3세기 후반 백제의 영역과 마한주
5. 맺음말
5장 삼한 시기 논쟁의 맥락과 접점
1. 머리말
2. 전통시대의 삼한 시기 인식
3. 삼한 시기 인식의 착종과 그 배경
4. 전사론과 전기론의 접점
5. 맺음말
V. 결장: 한국의 ‘고대’와 초기국가
1. 머리말
2. 고대의 사회 형태와 국가 유형
3. 초기국가의 형성과 왕의 공립
4. 초기국가의 지배체제와 부(部)의 성격
5. 초기국가의 국가 구조와 지역 공동체
6.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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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책속에서
이 글에서는 국가형성 연구에서 여전히 “의미 있는 패러다임”으로 가장 폭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는 신진화론의 발전 단계설을 바탕으로 하면서, 최근 세계 학계에서 군장사회와 성숙한 고대국가 사이 중간 단계의 복합사회로 설정되고 있는 ‘초기국가’(early state)의 성격을 검토하고자 한다. 그리고 초기국가의 개념을 한국 고대사에 적용해 국가형성 과정을 좀 더 가시적으로 설명해 보고자 한다. 특히 초기국가 단계의 중심에 있었던 왕권과 그 주변 지역 복합사회의 상호 관계에서 나타나는 공납제적 지배 구조에 초점을 맞춰 살펴보게 될 것이다.
〈I. 서장: 국가형성기의 복합사회와 초기국가〉 중에서
국내의 단군신화 연구에서는 글자 하나하나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그 역사성을 파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단군 원년 경인년이나 그 후반부에 보이는 단군 관련 연대, 즉 어국(御國) 1500년, 수(壽) 1908년에 대해서는 별로 의미를 두지 않았다. 『제왕운기』에 보이는 단군 향국(享國) 1028년이나, 그 「본기」의 이(理) 1038년의 기록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이와 같이 하나의 기록에 대해 이중적인 잣대로 접근하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다. 「고기」의 내용이 전반부 신화와 후반부 원사(原史)로 대별되는 것은 인정되지만, 하나의 기록으로 정리된 단계에서는 분명히 일관된 서술이라고 보아야 한다. 전반부의 신화가 상고의 연원을 서술한 것이라면, 후반부의 원사는 당대로의 연결을 위한 서술이라고 이해된다.
이상의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이 글에서는 「고기」의 단군 기년에 대해 『삼국유사』, 『제왕운기』 등 관련 기록을 중심으로 새롭게 해석해 보고자 한다.
〈II. 단군과 기자의 조선: 신화와 역사의 경계〉 중에서
그동안 고조선의 정치체제에 대한 논의는 『사기』 조선전에 보이는 위만조선 단계에 초점이 맞춰져 이루어졌다.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고조선의 정치 체제에 대해서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고, 위만조선 단계를 중심으로 왕 밑에 대부(大夫), 박사(博士), 비왕(裨王), 상(相), 장군(將軍), 대신(大臣) 등이 존재했다고 개설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위만조선 이전의 고조선에도 중앙집권체제는 아니지만 미숙하나마 초기국가의 정치체제가 존재했음을 시사해 주는 자료가 있다. 이 글에서는 고조선의 관명으로 보이는 경(卿), 대부, 박사 등에 대해 검토하고, 최근 요동 철령(鐵嶺) 개원(開原) 지역에서 출토된 동도(銅刀)에 보이는 ‘형’(兄)의 성격을 고조선의 관제와 관련하여 시론해 보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소극적으로 다루어 오던 고조선의 정치체제에 대한 논의가 조금이나마 진전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III. 고조선의 정치체제와 영역 구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