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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주역
· ISBN : 9791166843105
· 쪽수 : 332쪽
· 출판일 : 2024-03-20
책 소개
목차
□ 일러두기 / 10
무망괘(䷘无妄)11
대축괘(䷙大畜)34
이괘(䷚頤)50
대과괘(䷛大過)64
감괘(䷜坎)71
리괘(䷝離)82
함괘(䷞咸)91
항괘(䷟恒)101
둔괘(䷠遯)109
대장괘(䷡大壯)118
진괘(䷢晉)131
명이괘(䷣明夷)136
가인괘(䷤家人)150
규괘(䷥睽)157
건괘(䷦蹇)175
해괘(䷧解)189
손괘(䷨損)200
익괘(䷩益)209
쾌괘(䷪夬)221
구괘(䷫姤)228
췌괘(䷬萃)236
승괘(䷭升)243
곤괘(䷮困)249
정괘(䷯井)269
혁괘(䷰革)281
정괘(䷱鼎)287
진괘(䷲震)297
간괘(䷳艮)309
책속에서
하늘은 위에 땅은 아래에 맑고 편안하게 각기 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속에서 진괘의 한 양(陽)이 땅속에서 생겨 나오는데, 이것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예기(豫期)하지 못하며, 무릇 있는 것들[群有]을 열어젖혀 비롯하게 함으로써 하늘에 응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은 이를 보고서 망령된 것이 이르렀으며 성실하지 않은 것이라 의심을 낸다.
똑같이 ‘거스름·저버림[顚]’·‘어김[拂]’인데, 이 이괘(?卦)의 육이·육삼효는 어째서 흉(凶)할까? 군자가 길러 줌에서 하는 일은 복잡다단하게 뒤얽힌 것들을 판별하고 처한 상황에 편안해함이다. 그런데 이 이괘(?卦)의 육이·육삼효는 초구효와 한 몸을 이루고 있고, 지금 초구효는 탐을 내며 이를 거두어들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자신의 분수가 아닌데도 위에서 길러 줌을 바라고 있다. 위는 간괘로서 멈추게 하는데, 은혜를 베풂에서도 딱딱 들어맞게 재단해서 한다. 그래서 육이·육삼효로서는 한결같은 이치[經]를 어길 뿐만 아니라 욕망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육이효는 ‘높은 데서 내리는’ 흉함을 만나게 되고, 육삼효는 ‘10년’의 이로움을 없애 버리고 있다.
이 대장괘에서 양이 음들에 그 씩씩함을 펼침에서는 구사효가 아니면 공을 세우지 못한다. 이 구사효는 회괘인 진괘의 주인, 즉 육오효를 심하게 흔들어 대면서 거리낌이 없고, 제 부류들의 마음을 거스르면서도 이를 마음에 두지 않는다. 구사효가 한창 씩씩함을 떨치느라 수고에 수고를 다하는데 상황이 평안하지 않자, 구사효는 아래로 굽어 같은 부류인 구삼효에게 도움을 호소해 본다. 그러나 구삼효는 역시 이웃인 구사효에게 도움을 주기는커녕 같은 기(氣)인 그를 버리고 음 ()인 상육효와의 친밀함을 즐긴다. 심하도다, 구삼효의 미혹됨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