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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6844027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5-03-17
책 소개
목차
서문
1강 한국에서 청년세대의 반권위주의 1: 디지털화와 B급 감성의 정치
1. 못다 핀 오프라인의 반권위주의 요구와 디지털 세계의 아노미
2. B급 감성의 디지털 반권위주의 정치: '비판'에서 '조롱'으로
2강 한국에서 청년세대의 반권위주의 2: 온라인 게임문화와 세계관
1. 남성 온라인 게임문화와 극단적 '남성 소비자 정치'의 등장
2. 남성 지배적 놀이문화: 게임, 재미, 능력주의
3강 한국에서 청년세대의 반권위주의 3: 청년 여성의 자생적 페미니즘
1. 한국 페미니즘의 세대교체: '올드 페미니즘'-'영 페미니즘'-'자생적 페미니즘'
2. 기성세대 페미니즘과 청년 여성의 '자생적 페미니즘' 간 단절과 연속
4강 '루저' 남성성의 등장과 한국 청년 남성의 '생물학적 정체성' 정치
1. '일베' 사이트와 '루저' 남성성 정치의 등장
2. 한국 청년 남성의 '생물학적 정체성' 정치
5강 한국 청년 여성의 페미니즘 정치
1. 한국 청년 페미니즘과 여성의 '생물학적 정체성' 정치
2. 한국 청년 여성의 자생적 페미니즘: '공정성'보다 '평등'
6강 공정성
1. 공정성이란 무엇인가?
2. 근대 사회에서 공정성 개념은 어떻게 변화했나?
7강 한국 청년층의 공정성 개념
1. 기성세대의 '공명정대'와의 차이
2. 청년 내부 남녀 간 공정성 의식의 차이
8강 근대 자유주의와 벡의 개인화 이론
1. 근대 초기 자유주의 개인화의 역설: 새로운 신분제적 공동체로의 재편
2. 산업사회의 고도 발전이 불러온 제2개인화
9강 한국 청년세대의 공정성은 신자유주의적인가?
1. 한국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새로운 압축적 변화: 압축적 개인화
2. 한국 청년세대의 특징은 신자유주의적 공정성?
10강 위험사회로의 탈바꿈과 한국 청년세대의 공정성 의식
1. 위험사회로의 탈바꿈이라는 문제
2. '성찰'을 뛰어넘는 새로운 관점 제기와 위험사회의 공정성
11강 청년층과 기성세대의 규범 대립
1. 한국 586세대의 '자연화'한 유교 규범과 한국 사회의 비선형적 '탈유교화'
2. 남성의 세대 간 젠더의식 차이: 기성세대 남성 대 청년 남성
12강 청년층의 '젠더갈등'에 대한 기성세대의 대응
1. 비대칭적 '불평등' 프레임에서 대칭적 '젠더갈등' 프레임으로
2. '젠더갈등'의 정치적 이념화와 '산업사회' 관점의 문제
13강 청년층 정치 성향의 성별 양분화 현상
1. 중장년 남성들의 정치 성향 비교: 극우화(서구) 대 민주화(한국)
2. 전 세계 'Z세대'의 특성: 정치 성향의 성별 격차
14강 불평등의 복잡화와 민주주의의 위기
1. 불평등의 복잡화와 자유주의적 개인주의 규범의 위기
2. 혐오정치: 복잡한 불평등을 본질주의로 축소하는 '인식론 정치'
15강 출구는 있는가?
1. 세상에서 가장 우울한 나라 한국?: 기성세대의 문화 권력을 돌파하기 어려운 청년들
2. '개인 되기'의 새로운 길 모색: 보편적 돌봄 관계 속의 개인 주체화
주
질의응답
저자소개
책속에서
한국에서 17세기 중반 이후 유교 가부장제가 일반화하고 여성 비하의 관행들이 일상화했지만, 메갈리아 이전까지 여성들은 보통 그것을 감내했습니다. '남자는 어린애와 같으니 성숙한 여자가 참아야지' 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공개적인 방식으로 '비하에는 비하로' 대응하는 '동등성'이 출현한 것입니다. 이것이 '메갈리아'라는 단어와 함께 시작되었으므로, '메갈리아'는 남성이나 일반 기성세대 여성에게는 '어이없음'의 기표로 청년 여성에게는 '완전한 동등성'의 시작으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기성세대 페미니즘이 '제3자의 눈'을 장착하고 지식인의 '책무'를 강조한다면, 청년세대는 '내 삶의 위험'에 대한 '불안'에 크게 좌우됩니다. 청년 여성들이 페미니스트가 되는 이유는, 디지털 시대 '젠더 위험'의 편재성 때문일 것입니다. 여기에는 성폭력과 온라인 여성 혐오의 언어적 지배라는 디지털화의 문제만이 아니라 노동시장에서 좁혀지지 않는 젠더 격차라는 오프라인 불평등 역시 포함됩니다. 스스로 생존을 책임져야 한다는 개인의식이 강한 청년 여성에게 노동시장 격차의 의미는 기성세대 여성과는 다르게 느껴질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기성세대 여성들과 달리 이들에게 페미니즘은 생존을 위한 돌파구이기도 합니다.
원론적으로 말하면, 성 정체성 문제는 사생활 부분이기 때문에 다원주의를 내세우는 자유주의 이념에서는 외부에서 개입할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자유주의 국가들이 이성애를 제도화했기 때문에 그것을 범죄화한 시대가 있었습니다. 성소수자 배제는 여성을 생물학적 성역할 규범에 묶어 타자화한 일과 동시대적 현상입니다. 여성의 타자화와 성소수자의 범죄화는 '성'을 '노동 인구' 생산의 문제로 규정한 근대 산업사회의 인구 통제 정책이었습니다. 이런 공통의 경험으로 인해서, 현재 페미니즘과 퀴어이론의 경계는 유동화하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청년 여성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과 '생물학적 여성주의' 간의 논쟁에서는 난민 문제뿐만 아니라, 트랜스젠더 등 퀴어에 대한 이견이 핵심적 쟁점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