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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문제 > 빈곤/불평등문제
· ISBN : 9788997186839
· 쪽수 : 284쪽
목차
서문
1부 / 사회적 계층 상승과 몰락
능력주의 약속의 붕괴? (파트리크 자흐베 외)
특권 없는 계층 가족들의 계층 상승 및 유지 전략 (다니엘라 시크 외)
중산층에서 세대 간 지위 안정화의 문제 (미리암 샤트 외)
포섭적 배제: 글로벌 금융계급의 사회적 구별짓기 (지그하르트 네켈)
사회학의 경제적 인간으로서의 지위적 인간 (슈테판 포스빙켈)
2부 / 디지털 페미니즘의 정치적 지형
‘혐오’의 정동경제학과 페미니스트 저항의 정치학 (김보명)
온라인 커뮤니티와 남성-약자 서사 구축 (김수아, 이예슬)
“생물학적 여성”을 통한 젠더 변혁의 불/가능성 (추지현)
신자유주의 시대 젠더 정의와 ‘유리천장 깨뜨리기’ (이현재)
부록
주디스 버틀러와의 대화: 오늘날의 페미니즘 (주디스 버틀러, 조현준)
베스텐트 독일판 차례
저역자 소개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모든 사회 구성원은 원칙적으로 자신의 인생에서나 세대교체 과정에서 사회적 계층 상승이 이뤄질 수도 있고 몰락할 수도 있다. 그러나 사회적 상황이 경직되고 사회적 계층 사이에 새로운 장벽이 형성되면, 개인적 업적과 노력을 자극하는 상승 욕구가 붕괴할 위험이 있다. 이렇게 되면 불평등을 정당화하는 규범인 업적 원칙 역시 문제가 된다. 그러나 사회심리학이 우리에게 가르쳐주고 있듯이 인간이 자신의 행위 능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자신이 공헌한 바를 얻게 된다는 정의로운 사회에 대한 믿음이 필요하다.
‘빈곤은 어떻게 대물림되는가’라는 물음이 사회과학에서 다시 강력하게 테마로 부상하였다. 즉 노동 사회에서 증대되면서도 점점 고정되어 가는 사회적 배제의 메커니즘을 통한 빈곤의 대물림 문제 말이다. 이러한 사회적 배제는 삶과 직장에서의 복지 문제에 대한 복지국가적 틀이 재조정되면서 실업에서 (가령 게으름과 같은) 개인적 태도의 차원에 초점이 맞춰지는 경향과 맞물린다.
프레이저에 따르면, 페미니즘, 반인종주의, 다문화주의, 성소수자 권리를 위해 진력하는 진보 세력 내 당대의 주도적 흐름들은 사실상 월스트리트, 실리콘밸리, 할리우드의 현대적 인지자본과 동맹 관계에 있다. 특히 금융산업은 심지어 다양성, 다문화주의, 여성 권리의 후원자라는 카리스마를 진보 세력으로부터 빌려 왔을 것이다. 관계된 행위자 모두가 자신의 진보성을 보여주지만 자본주의적 지배의 근저를 건드리지도 못하는 “진보적 신자유주의”의 시대는 이런 식으로 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