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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2731352
· 쪽수 : 252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우리는 바다로 간다
1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정연순
2 꽃이 아니어서 좋아라|이진순
3 여성주의자라 행복한 사회적 기업가|유여원
4 농촌에서 꾸는 새로운 꿈|윤인숙
5 국악으로 경계를 넘다|허윤정
6 디어 걸즈, 거인을 가슴에 품어라|김진애
에필로그: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저자소개
책속에서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짓는다고 생각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한 여성의 삶은 그 여성만의 것이 아닙니다. 그전부터 살아온 많은 여성의 삶이 우리 속에 농축되어 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여성 리더십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먼저 역사의 흐름 속에 서 있는 존재로서의 개인을 자각해야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 정연순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
저는 보편적인 것을 두고 여성적 혹은 남성적이라는 이분법적 잣대를 들이대면서 회피하거나 변명하지 않는 태도가 우리 여성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성만의 질서’에 지레 겁먹을 필요도 없지만, ‘여성만의 것’을 내세워 보호막을 치는 자세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한발 더 나아가 흔히 여성적이라고 말하는 특성을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려고 노력할 때, 남성 중심 질서에 편입되는 상황에 대한 공포를 넘어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정연순 ‘여성 리더십을 찾아서’
모소대나무는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지만 땅 밑에서 열심히 그 가느다란 실뿌리들을 뻗으며 서로 얽히고 지탱하면서 숲을 만들 준비를 해온 것이죠. 저는 꽃을 별로 안 좋아하고 꽃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기 때문에, 우리를 꽃이라고 부르지 말자고 하고 싶어요. 차라리 꽃이 아닌 것이 좋습니다. 꽃보다는 모소대나무처럼 가느다란 뿌리끼리 얽혀 있다가 어느 날 준비가 되면 일제히 모두 다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씨앗이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 이진순 ‘꽃이 아니어서 좋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