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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031181
· 쪽수 : 336쪽
· 출판일 : 2024-05-08
책 소개
목차
❖ 여는 글. 오늘의 나를 만든 사람들
1부. 나는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
첫 번째, 내게도 어린 시절이 있었다
황동할매 감나무 | 첫 번째 학예회 | 아버지에게 안겨보다니 | 소지품 검사 | 동네 당나무 | 달나라보다 먼 여정 | 궁둥이 큰 가시나 사건 | 망상에 가까운 아버지의 믿음 | 일본 헌병의 선물 | 운명이 있는 건가? | 할아버지 단발령 피신 사건 | 조선말로 해도 됩니까 | 모자도 날리고 기차도 놓치고 | 네가 언제 집에 붙어 있었냐? | 별명 열전 | 가미카제(神風) 특공대
두 번째, 나를 이끌어준 세 친구
통근 기차 | 백지 동맹 사건 | 부잣집 외아들 | 가을 소풍 | 천재 망상증의 시작 | 지금도 김밥은 싫어 | D-DAY가 언제일까? | 나의 영웅 서종수 형 | 서리 | 내 자식은 안 다쳐 | 부대찌개 역사 | 대입 소동 | 내가 어떻게 의과 대학을?
세 번째, 열심히 길을 찾으면 돕는 이가 나타나고 길이 보였다
대학 입시 결과 발표날 | 안형아, 개구리 잡지 마라 | 내가 사람 잘못 봤어 | 아름다운 데이트 | 경무대 방문기 | 그래도 거기보단 낫잖아? | 시체 실습실 귀신들 | 공군의 전설, 유치곤 대령 | 내가 예일대학교를? | 예일대학교 합격 통지서를 기다린 날 | 교환학생이 되어 | 천재 망상증이 깨지는 날 | 대학 산장 | 조 신부님과 장작 훔치러 간 날 | 눈 오는 아침 | 세니 | GIVE ME NaCl
네 번째, 멋진 사회인이 되려면 삶을 즐겨야 한다
미국 의사 시험 (1) | 미국 의사 시험 (2) | 미안해, 대구 공항을 떠나면서 | 잘 넘어간 첫 주 | 아버지 꿈, “짐싸라” | 돈키호테와 산초 | 귀여운 논문 조수들 | 오랜만의 유도 실력 | 선생님도 치료가 필요해 | 정신과 교수의 결의 | 골프와 양심 | 드문 환자, 왜 이젠 미치지도 않습니까? | 훔쳐 먹은 떡값 | 멋진 여성 | 아프기라도 했더라면 | 병원장 시절 있었던 일 | 애연가 협회 부회장(소비자 보호 연맹)
다섯 번째, 졸업이란 없다
아버지 한숨 속엔 | 붓과 칼의 힘 | 뉴요커의 자존심 | 오, 대니 보이 | 이희수 교수와 튀르키예 | 짝퉁 시장의 스타들 | 이 박사의 연구 기금 | 위탁 가정Foster home | 우리의 회복력 | 흥(興)의 민족 | 영주 세로토닌 | 고전의 현대적 해석 | 그것이 바로 세로토닌 | 고마운 후원자, 역시 삼성 | 허브나라의 저서 | 동아시아 문화 정신의학회 | 지하철, 뭐라 하지 마라 | 좋은 이웃 | 쓸개가 있는지 | 40년 무병이라더니 | 존경하는 문용린 박사 영전에 | 무얼 짓겠다는 겁니까? | 나는 쾌락주의자 | 이발 타령 | 서울 친구 | 선비 같은 치과 의사
2부. 인생 수업 9교시
1교시 고통 / 2교시 존재 / 3교시 타인 / 4교시 친구 / 5교시 부모 / 6교시 자녀 / 7교시 부부 / 8교시 고독 / 9교시 행복이란?
3부. 인생 수업 인터뷰
인생을 소중하게 만드는 관계에 관해 / 욕심 없는 삶을 살아라 / 욕심과 욕구 / 말이 아닌 행동으로 가르쳐라 / “선생님, 저는 이제 미치지도 않습니까?” / 실패라는 말은 90세가 되거든 할 것 / 진정한 ‘겁’의 의미 / 남은 삶을 잘 살아가기 위해
❖ 닫는 글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수많은 사람이 나를 찾아왔고, 거쳐 갔다. 멀리서, 가까이서, 혹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까지 나를 지켜봐 준 것이다. 물어보자. 어느 인생길이 평탄하던가. 평탄하다면 그건 인생길이 아니다.
나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넘어지기도 했다. 바로 일어나야 하는데 한참 꾸물대기도 했다. 이젠 한 걸음도 더 옮길 형편이 아니다, 이대로 영영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그런 마음이 드는 순간 머리 어느 한구석엔가 ‘무슨 소리?’ 경을 치는 소리가 엄하게 들리고 정신이 번쩍 든다. 희뿌연 안개에 갇힌 인생 장막이 순간 맑게 걷히고 길이 열린다. 이것은 짧지 않은 내 인생 여정에 몇 차례나 치른 극적인 의식이다.
인생사에 밀고 밀리며 만난 사람들……, 그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대단한 사람은 아니다. 우리 이웃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 그러나 내겐 한 명 한 명 잊을 수 없는 참으로 소중한 사람들이다. 이분들이 아니었다면 지금 내 인생은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할수록 아찔하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니라 살려지고 있다는 것이 결코 헛된 생각이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