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영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7090256
· 쪽수 : 440쪽
· 출판일 : 2023-12-15
책 소개
목차
푸른 십자가 • 7
비밀의 정원 • 51
기묘한 발걸음 소리 • 96
아케이드의 사람 그림자 • 136
글라스 씨의 실종 • 169
기드온 와이즈의 유령 • 198
하늘에서 날아온 화살 • 235
아서 보드리 경의 실종사건 • 280
최악의 범죄 • 314
판사의 거울 • 343
브라운 신부의 스캔들 • 376
시저의 머리 • 407
책속에서
이 작은 체구의 신부는 동부지방의 전형적인 얼간이처럼 생긴 데다, 얼굴은 노퍽의 명물인 경단처럼 동굴 동굴하고 멍청해 보였으며, 눈은 구름 낀 바다처럼 흐리멍덩해 보였다. 그는 갈색 종이꾸러미를 대여섯 개 가지고 있었는데, 그걸 제대로 정돈할 줄도 모르는 멍청이 같았다. 마치 구덩이에서 쫓겨난 두더지들처럼 세상 물정을 모르는 얼간이들이 떼거지로 성체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여기저기 낙후된 촌구석에서 몰려들 게 뻔했다. 신부는 낡아빠진 큰 우산을 들고 있었는데, 그것이 자꾸만 바닥으로 넘어졌다. -<푸른 십자가> 중에서
발랑탱은 얼굴도 들지 않고 말했다.
실내에 가득 차있는 침묵은, 유죄가 선고된 살인자의 피고석을 덮친 것처럼 냉혹하기만 했다. 공작부인의 높은 목소리도 깊게 가라앉아 있는 침묵 속에 완전히 묻히고 말았다. 갤러웨이 경도 그 쌓이고 쌓인 증오심이 완전한 배출구를 찾아나간 듯 지금은 마음이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비밀의 정원> 중에서
브라운 신부는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지금 말한 것 이상입니다. 그가 아버지로 변장하고 자신에 대해 말하면서 즐겼던 점이 있습니다. 범죄를 저지르고 다른 사람으로 변장해서 그 범죄에 대해 당신에게 얘기하는 것이 그에게는 사악한 지적 즐거움을 주었을 겁니다. 지옥의 아이러니라고 해야겠죠. 악마와 나누는 농담이라고 말한 게 이런 것입니다. 사람들이 역설이라고 부를 만한 얘기를 해드릴까요? 사악한 마음을 가진 사람도 가끔은 진실을 얘기하면서 쾌감을 느낀답니다. -<최악의 범죄>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