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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감각의 형태)

정지은 (지은이)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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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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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제목 : 말 (감각의 형태)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7372826
· 쪽수 : 172쪽
· 출판일 : 2023-03-31

책 소개

배반인문학 열일곱 번째 책 《말, 감각의 형태》는 말의 기원에 대한 탐구에서 출발해 말에 관한 철학들을 검토하여,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말이 지닌 고유한 의미와 가치를 재구성하는 책이다.

목차

들어가며

1장 언어에 대한 성찰들

필요의 말, 정념의 말, 논리의 말   
아기에게 말은 어떻게 도래할까?   
파롤과 랑그   

2장 살아 있는 말과 세계

말하는 말과 말해진 말  
말을 잃어버린 여자아이  
무인도에 도착한 로빈슨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3장 감각과 말

살 또는 감각의 언어들
감각, 예술, 사랑, 해독해야 하는 기호
은유, 이해하는 마음과 공감의 장

나가며  
참고문헌

저자소개

정지은 (옮긴이)    정보 더보기
홍익대 교양대학 조교수.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홍익대 대학원 미학과에서 수학한 뒤, 프랑스 부르고뉴대학교에서 철학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주요 연구 분야는 프랑스 현상학과 예술철학이다. 저서로 『말: 감각의 형태』, 『처음 읽는 프랑스 현대철학』(공저), 『신유물론: 몸과 물질의 행위성』(공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유한성 이후』, 『동물들의 세계와 인간의 세계』, 『몸: 하나이고 여럿인 세계에 관하여』, 『철학자 오이디푸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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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루소는 인간이 지닌 5가지 감각 중에 가장 중요한 감각은 시각과 청각이라고 하며, 이 두 감각에 기초해서 인간의 언어를 몸짓(동작)과 음성언어로 나눈다. 즉 인간은 몸짓이나 음성언어로 소통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소통 방식은 의지하는 감각에 따라 방법과 내용에 차이가 있다. 시각에 기초한 몸짓의 소통 방법은 ‘보여주기’이고, 청각에 기초한 음성언어의 소통 방법은 ‘말하기’다. 몸짓을 사용해서 소통하는 예로서, 배가 고플 때 먹는 시늉을 하고 목이 마를 때 마시는 시늉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우리는 원하는 바를 몸짓으로 보여줌으로써 소통한다. 배고픔과 목마름은 생존에 필요한, 원초적인 최초의 욕구다. 루소는 몸짓의 방식은 이런 종류의 욕구를 전달하기에 적합하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몸짓에 의한 소통은 인간적이기보다는 동물적이고, 문화적이기보다는 자연적이다. 반대로 음성언어는 정념을 전달하기에 적합하다. 루소는 인간에게서 최초의 몸짓을 출현시킨 것은 자연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생존 욕구였으며, 최초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게 만든 것은 사회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정념이었다고 말한다. _ <필요의 말, 정념의 말, 논리의 말>


이제 말과 언어에 얽힌 아기의 작은 역사를 생각해보자. 임신 소식을 듣고 기쁜 부부는 출산을 기다리면서 아기에게 태명을 준다. 부부는 아기가 별 탈 없이 세상에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또한 그들에게 아기가 갖는 의미를 생각하면서 태명을 지을 것이다. 남이 지어주는 별명처럼 태명은 부부가 아기를 부르고 아기와 대화하기 위한 이름이다. 아기는 태명과 함께 부부의 삶 속으로 들어온다. 열 달이 지나고 아기가 태어날 즈음 아기의 진짜 이름이 결정된다. 이제 아기는 태명 대신 고유명을 얻게 된다. 그럼으로써 아기는 인간 사회에서 한 자리를 얻는바, 아기에게 부여된 이름은 출생신고서를 넘어선 사회적 의미를 갖는다. 아기는 언어를 사용하는 가족과 사회로,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이름을 부여받으면서 들어오게 되는 것이다. 인간이 사회에서 살아가려면 이름이 필수적이다. 이름을 갖지 못한 사람은 사회 바깥에서 소외된 채로 살아갈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죽은 사람에게도 이름을 새겨넣은 비석이 필요한 것이다. 비록 그의 육신은 자연으로 돌아갔지만 망자의 이름은 비석에 새겨져 유지된다. _ <아기에게 말은 어떻게 도래할까?>


우리는 ‘나무’라는 단어가 어째서 실제의 나무를 지시하게 되었는지, 우리가 ‘나무’라고 부르는 대상을 미국인은 왜 ‘tree’라고 부르는지 그 이유를 알지 못한다. 다시 말해 이 대상을 이 단어와 결합시켜야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이것이 언어가 지닌 자의성으로, 대상과 단어 사이에 연관성을 설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언어가 자의성으로만 이루어졌다면 사람들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말을 각자 던지고 있었을 것이다. 언어의 자의성에도 불구하고 어쨌든 우리는 말을 하고 서로의 말을 이해한다. 이는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어떤 공통의 약속이 언어 안에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언어의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공통의 약속은 또한 사회를 가능하게 하기도 하는바, 대화가 일어나는 곳에서 나 혼자만 오고가는 말들을 이해하지못한다면 나는 그 사회 바깥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_ <파롤과 랑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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