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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지/출판 > 서지/문헌/도서관
· ISBN : 9791167742087
· 쪽수 : 252쪽
· 출판일 : 2025-06-2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글
더 나은 도서관을 상상하기 위한 도끼 같은 이야기│이용훈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가
어느 날 도서관이 나에게 왔다
잡지라는 이름의 세계
그 많은 달력 책은 누가 찾아줬을까
우연한 발견, 그리고 장서의 힘
인류 문명을 만든 지식의 아카이브
2부 도서관의 쓸모
숫자 너머에 가려진 것들
무상의 독자에서 유상의 독자로
쓸모 있는 책이란 무엇인가
도서관에 가면 부자가 된다
모든 곳에 모든 책이 있을 필요는 없다
산 책, 버린 책, 살릴 책
3부 AI 시대의 도서관
읽기보다 잇기가 중요하다
사서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기술도 대체할 수 없는 것이 있다
마침표 대신 물음표를 던지는 곳
4부 소란하고 불온한 도서관을 위하여
도서관은 시끄러울 필요가 있다
누구를 위한 공간인가
내가 원하는 책 vs 도서관에 필요한 책
‘얼마나 많은가’가 아니라 ‘어디에 있는가’
5부 미래에도 도서관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책 읽는 사람이 줄어든다
더 나은 세상을 상상하는 힘
지식이 삶이 되는 순간, 라이프러리
노인을 위한 도서관은 있다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나가는 글
모두를 위한 도서관을 꿈꾸는 이들에게 보내는 편지│이권우
저자 소개
책속에서
달력에 관한 책을 몇 번 빌렸더니, 사서들 사이에서 저에 대한 소문이 돌았나 봐요. ‘저 아시아인이 달력에 관심이 많구나’ 하고요. 그 후로 사서들이 제게 달력 관련 책을 계속 권하는 게 아니겠어요? 그 책을 읽었으면 이제 이 책을 읽어야 한다면서요. 마침 추천받은 책의 글씨체가 중세에나 썼을 법한 장식체로 되어 있길래 이 글씨는 도저히 못 읽겠다며 돌려줬지요. (……) 그분이 책 내용을 타이핑해주겠다지 뭡니까. 이번에 타자로 쳐놓으면 다른 사람들도 읽을 수 있으니 부담 갖지 말라면서요.
그러다 보니 달력에 대해 너무나 많은 것을 알게 되었고, 이걸 한번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쓴 책이 《달력과 권력》이었어요. 제 첫 저서죠. 독일 본시립도서관의 사서들이 없었다면 그 책을 쓰지 못했을 겁니다.
―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가>
언젠가 제가 《코스모스》로 강연 요청을 받았을 때 강연 제목을 ‘코스모스는 도서관’이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 도서관이 단순히 지식의 보고에 그치지 않고, DNA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이어져오고 앞으로 우주까지 뻗어갈 인류 문명의 중간 기지 역할을 하는 거지요! 다시 말해 도서관은 인류 문명 전체에 걸쳐 굉장한 질적 변화를 가져오는, 임계 국면을 넘어선 진화적 대사건의 산물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면에서 저는 도서관에 기부하는 것이 인류 문명을 발전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고 다녀요.
― <1부 도서관은 어떻게 사람을 키우는>
우리는 굉장히 오랫동안 ‘무상의 독자’를 ‘유상의 독자’로 전환하기 위해 노력해왔어요. 그러니까 공공 영역에서 키워낸 독자가 비로소 시장에서 지갑을 열 때 출판도 존재하는 거죠. 도서관은 전통적인 독서 문화를 만들어내는, ‘무상의 독자’가 ‘유상의 독자’로 거듭나도록 이끄는 시스템으로 남겨놔야죠. 이런 것들이 한국 사회에서 독서 인구를 늘려나가는 방법입니다. 마른 수건에서 한 방울의 물까지 짜내려 덤벼드는 순간, 오히려 독자는 사라질 수밖에 없어요.
― <2부 도서관의 쓸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