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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한국에세이
· ISBN : 9791167851123
· 쪽수 : 164쪽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004
이 빗속에 돌아다니는 것은 009
잡아먹지 않습니다만 014
무용한 것의 무용하지 않음 018
그곳엔 열목어가 산다 023
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027
모두에게 좋은 일은 없겠지만 032
오월의 북천 038
옥정호 그 물속 042
그녀는 안동호에 있을지도 모른다 046
네가 왜 거기서 나와? 051
조용한 수다쟁이 그들 056
그곳의 오후 060
지수리 064
Ralph B. Clark Regional Park에서 069
Country Roads Antiques 074
Bob Marriott’s fly shop 079
미국의 낚시 084
계방천에 열목어가 돌아오는 날 088
나의 첫 산천어 091
낚싯대 단상 096
계곡의 하루 100
바느질은 적성이 아니라 104
조우 110
법수치의 가을 114
모름지기 플라이 낚시꾼이라면 119
법수치의 하루 낚시 124
부연동계곡 129
그 겨울의 낚시터 135
시계 토끼를 따라가면 140
홍시 144
곤충 소년과의 낚시 149
오사카의 입 낚시 154
에필로그 160
부록 163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미 사방이 비에 젖은 이른 새벽이었다. 편도 세 시간에 가까운 거리를 달려왔으니 이 정도 비에 낚싯대를 펼치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나는 야심차게 낚싯대를 펼치고, 릴을 끼웠다.
사람이 길을 내고, 길은 사람을 이끈다. 그러므로 깊은 산간 계곡이 전과 같기는 쉽지 않다. 남방한계선을 지켜내며 치열하게 오늘을 버텨내고 있을 열목어를 생각한다. 오래전 오대산 줄기에도 흔하게 살고 있었다던 그들의 옛 시절을 상상해본다. 내가 할 수 있는 응원의 방식을, 응원하는 마음을 표현하는 방식을 좀 더 생각해보는 밤이다.
긴 겨울을 보내고, 얼음이 녹아 흐르는 봄이 되면 낚시를 다시 시작했다. 봄은 그렇게 많은 것들이 시작하는 시기이고, 낚시 역시 마찬가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