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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안규철 (지은이)
현대문학
16,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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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 분류 : 국내도서 > 에세이 > 사진/그림 에세이
· ISBN : 9791167902894
· 쪽수 : 300쪽
· 출판일 : 2025-01-03

책 소개

2010년부터 14년간 173회에 걸쳐 『현대문학』에 연재되고 있는 안규철의 그림 에세이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이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으로 출간되었다.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2013년 10월 출간), 『사물의 뒷모습』(2021년 3월 출간)에 이은 세 번째 이야기가 담긴 에세이집이다.

목차

책머리에 · 4

평범한 날들
일러두기·12 평범한 날들에 대해·16 고맙다 괜찮다·20 사라지는 사람 들·24
노을 속에서·28 밧줄과 매듭·32 어쨌든 유감·36 책 속의 길·40 가을 들녘에서·44
음악 방송·48 잡초의 진심·52 인연·56 비 오는 아침·60

저울의 시간
감자·66 저울의 시간·70 담쟁이·74 나비의 춤·78 버들치·82
깃발과 빗자루·86 낙엽의 시간·90 제라늄·94 나무·98 작업실 계단·102
낡은 옷걸이·106

두 번은 없다
회색에 대하여·112 마지막으로 한 번 더·116 10년 쯤 더·120 길모퉁이에서·124
톱밥·128 혼잣말·132 50주 년·136 명예교수·140 분기점·144
직선에 대하여·148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152 검정색에 대하여·156

아무 일 없다
이 명·162 계약·166 잠·170 술 끊는 법·174 아무 일 없다·178
떨림에 대하여·182 허행·186 왼발과 오른발·190

짧은 만남, 긴 이별
우산 없는 세상·196 꽃과 화분·204 안경·212 원목마루·220
문자 바이러스·228 올인 기념관·236 바퀴·244 단추들·252
문·260 타임 머신·268 지우개·276 그리움·284 짧은 만남, 긴 이별·292

저자소개

안규철 (지은이)    정보 더보기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조각을 전공한 후 7년 동안 『계간미술』에서 기자로 일했다. 1988년부터 1995년까지 독일 슈투트가르트 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던 중 1992년에 첫 개인전을 열면서 미술가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아홉 차례의 개인전과 여러 기획 전시회를 통해 일상적 사물과 공간 속에 내재된 삶의 이면을 드러내는 작업을 발표해왔다. 1997년부터 2020년까지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를 역임했다. 서구 현대미술의 체험을 기록한 『그림 없는 미술관』, 사물에 관한 이야기 『그 남자의 가방』, 테이블에 관한 드로잉과 생각을 묶은 『43 tables』을 비롯해 안규철의 내 이야기로 그린 그림, 첫 번째 이야기 『아홉 마리 금붕어와 먼 곳의 물』, 두 번째 이야기 『사물의 뒷모습』, 사유와 평론을 묶은 『모든 것이면서 아무것도 아닌 것』, 미술과 삶, 시대에 던지는 물음표 『안규철의 질문들』 등을 펴냈다. 역서로는 빌렘 플루서의 『몸짓들』, 히토 슈타이얼의 『진실의 색』 등이 있다.
펼치기

책속에서

“내가 미술의 이름으로 해온 일 대부분은 사물의 그늘 속에서 모순과 부조리를 찾아내는 것이었다. 그 일을 예술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라 여겨오는 동안 뭔가를 놓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슴 깊이 타인에 대한 실망과 분노와 혐오를 감춘 채, 세상을 사랑하기 때문에 이렇게 한다고, 그 일이 세상을 위해 좋은 일이라고 애써 믿어왔는지도 모른다. 그러느라 늘 무언가에 화가 나 있었던 것이 아닌지, 그 상태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그런 내 모습을 나만 모르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돌이켜본다.”
-「평범한 날들에 대해」


하루 한 번 들르는 손님처럼 주인이 잠깐 다녀가고 나면 진종일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자신만의 세계에서 하릴없이 0을 가리키는 눈금을 가지고 제자리를 지키는 것이 저울의 일이었다.
정년을 하고 처음 맞는 새해에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니 온갖 세상일에 엮여서 살아온 이제까지의 생활을 깨끗이 청산하고 온전히 나 자신에게만 집중하는 은둔자가 되고 싶은 생각이 절반, 이런저런 핑계로 제쳐두었던 세상의 다른 일들에 간여하면서 새 인생을 시작해보고 싶은 생각이 절반이다. 둘 사이에서 내 저울의 추는 이미 한쪽으로 기울었다. 지금은 세상에서 물러설 시간, 내 삶에서 덜어낼 것과 채워 넣을 것을 가려내는 법을 저울에게서 배워야 할 시간이다.
-「저울의 시간」


파울 첼란의 「그대도 말하라」,라는 시에서 “마지막 사람으로, 그대의 말을 하라. 그러나 그 말에서 예와 아니오를 가르지 말라. 그 말에 방향을 주어라, 그림자를 주어라”라는 문장이다.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 사람”이라는 마지막 구절이 뼈아프게 다가왔다. 나의 젊은 날은 남들처럼 예와 아니오를 가르느라 다 지나가버렸다. 나의 말에 그림자를 준다는 생각은 해볼 겨를이 없었다. 시대 때문이었다고 변명은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내가 시인의 말을 실천해볼 수 있을까. 그러기에는 너무 늦었을까. 후배들을 위해 쓰는 글은 결국 나 자신을 향한 독백이 되었다.
-「그림자를 말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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