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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시대 일반
· ISBN : 9791168103382
· 쪽수 : 216쪽
· 출판일 : 2025-03-15
책 소개
목차
서문
들어가며: 사화란 무엇인가
1장 무오사화
이 ‘사초’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일까7
이극돈, 유자광을 찾아가다
유자광, 김일손 사초 연산군에게 고하다
연산군, 사초를 보다
‘조의제문’이 단종과 무슨 상관인가
드디어 사림파 선비들을 죽이다
2장 갑자사화
“우리 임금이 달라졌어요!”
연산군은 누구인가
“내 옷에 술잔 엎지른 자 국문하라”
연산군, 장녹수의 치마폭에 푹 빠지다
임사홍, 폐비 사건 전말을 고하다
“세좌의 죄는 반역보다도 심하다”
왕을 갈아치워 잘못을 바로잡다
3장 기묘사화
훈구파, 허수아비 왕을 세우다
중종, 사림파 조광조를 등용하다
구언 상소가 사림파의 위상을 높이다
왕비 간택령 내리다
사림파, 개혁에 적극 나서다
가짜 공훈자 가려내 퇴출하다
‘주초위왕’ 새긴 나뭇잎 발견되다
중종, 밀지를 내리다
신무문의 난이 일어나다
“그렇다면 내 죽음은 틀림없소!”
개혁은 전광석화처럼 해야 성공한다
4장 을사사화
남곤도 가고, 심정도 가고
김안로, 권력의 핵으로 떠오르다
중종, 김안로 처단 밀지를 내리다
세자, 즉위하여 인종이 되다
인종, 7개월 만에 죽다
문정왕후, 을사사화를 일으키다
벽서사건으로 을사사화 완결되다
후기: 정치 보복의 역사를 끝내자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들 사림파의 정계 진출은 연산군은 물론이거니와 걸출한 개혁가 조광조로 상징되는 중종 대에 이르러서도 중용됐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가만히 앉아서 당할 훈구파가 아니었다. 공격이 들어오면 나름의 논리로 맞장구를 치지만, 허물이 너무 많은 탓에 방어 논리의 함량이 크게 모자랐다. 그럼 어떻게 할까. 이럴 때 동원하는 것이 상대에 대한 인신공격이다. 그 인신공격도 먹히지 않으면 그들이 선택할 카드는 없다. 이들을 어떻게 해서든 정계에서 퇴출하는 것 말고는. 그리하여 훈구파는 왕도 어찌할 수 없는 구실을 만들어 그걸 빌미로 왕권을 등에 업고 공격에 나선다. 그게 ‘사화’였다.
악연은 이것만이 아니었다. 이극돈이 이조판서로 있을 때였다. 이조에서 전랑(銓郞)을 뽑아야 했다. 전임자가 후임자를 추천하는 관례에 따라 전임자가 김일손을 추천했다. 보통 전랑은 5품의 하급 관리직이지만, 이조전랑은 달랐다. 관리에 대한 인사권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각 부서의 당하관(堂下官)과 재야인사를 추천하는 핵심 요직이었던 이조전랑은 명망 있는 문신이 맡았고, 웬만해서는 탄핵도 되지 않을 뿐 아니라 진급이 보장되는 자리였다. 김일손으로서는 큰 꿈을 꿀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이때도 이극돈이 김일손의 인물됨이 좋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