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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역사 > 조선사 > 조선전기(개국~임진왜란 이전)
· ISBN : 9791190301176
· 쪽수 : 292쪽
· 출판일 : 2022-04-14
책 소개
목차
차례
머리말 4
1부 / 인간 조광조
01 | 양사를 파직하여 언로를 여십시오
대간의 본분은 언로를 여는 것 20 | 인왕산 치마바위 전설 25 | 구언에 응한 것은 불문에 붙여야 28
02 | 정정당당하게 과거시험을 보다
벼슬보다 학문에 정진하리라 33 | ‘춘부’로 생원시 장원급제 36 | 성균관 입재하여 학풍을 북돋우다 43 | 성균관 추천으로 벼슬길 열려 45
03 | 하늘과 사람은 그 근본이 하나이다
추천받을 바엔 정식 과거 보고 출사 51 | 세 단락으로 나눠 책문에 답하다 56 [ 참고 ] 조광조의 알성시 책문과 대책 전문 62
04 | 광란의 임금을 갈아치우다
무소불위의 훈구세력 73 | 예측불허의 악행 저지른 연산군 78 | 삼대장 주도로 일어난 중종반정 81
05 | 나면서부터 아름다운 자질이 있었다
이성계와 사돈 맺은 명문가 85 | 떡잎부터 남달랐던 바른 아이 87 | 홍인우와 퇴계의 《행장》 90 | 남곤과 멀리하라며 먼 곳으로 이사 92 | 신분 뛰어넘어 갖바치와 교류 94 | 청백리 숙부 영향 많이 받아 96
06 | 부부는 인륜의 처음이요, 만복의 근원이다
축첩도 안 하며 부부간 금실 과시 101 | 허물 아내 내쫓기 전에 교화가 우선 102
07 | 조선 도학의 계보를 잇다
늘 바른 자세로 책 읽어 107 | 희천에 유배 중인 사림의 영수 109 | 절실한 마음으로 김굉필 문하에 들다 112
08 | 오로지 소학만 읽다
소학, 소학교의 필독 수신서 118 | 스승 허물 지적한 건치묘식 사건 120 | 어렵기로 유명 한 《근사록》도 읽어 122
09 | 엄숙하고 바른 자세로 글을 읽다
사서삼경 중심으로 읽다 126 | 세상 사람들과 교류 129 | 맹자 호연장, 그 의미를 깨치다 132
10 | 역모에 연루되다
김공저 · 조광보 옥사 사건 137 | 조광조, 젊다는 이유로 풀려나 141
2부 / 개혁가 조광조
01 | 파격적인 승진을 거듭하다
언로 닫은 대간과는 함께 일할 수 없어 147 | 훈구세력 견제를 위해 조광조 중용 150 | 임금의 학문 성취는 나의 임무 154 | 조광조의 학문하는 방법 156 | 군자와 소인을 가려 써야! 159 | 개혁 통해 성군으로 만들 수 있어 164
02 | 도가로는 어둠을 밝힐 수 없습니다
종묘제례에 올릴 소가 죽은 사건 167 | 유교 나라에서 도교식 제사는 안 될 일 171 | 소격서 혁파가 개혁의 출발 173 | 속고내 체포 정정당당하게 해야 176
03 | 정몽주·김굉필 문묘 종사 추진하다
고려에 충절을 지킨 도학의 영수 180 | 마침내 정몽주 문묘 종사 185
04 | 개혁을 위한 숨은 인재 발굴에 나서다
개혁의 출발은 인적 개혁부터 187 | 개혁 세력 확보를 위해 현량과 실시 190 | 현량과로 신진인사 28명 선발 196 | 향약, 적극 보급 나서 199
05 | 공훈 없는 가짜공신을 퇴출하다
수면 위로 꺼낸 정국공신 개정 문제 203 | 과다한 공신 책봉 205 | 재정 상태 위협하는 포상 207 | 엉터리 책봉으로 공신 117명으로 늘어 210 | 2, 3등 일부와 4등 모두 위훈 삭탈 212
06 | 중종, 밀지를 내리다
주초위왕 사건 216 | 훈구세력의 조직적 반격 220 | 중종, 사림파 척결 밀지 내려 223 | 소인이 군자 해쳤다 해도 상관하지 않아 225 | 훈구세력, 중종의 표신 갖고 신무문으로 입궁 228
07 | 붕당죄로 체포되어 유배되다
야밤에 체포조 들이닥쳐 232 | 오직 나라를 위해 충성했을 뿐 235 | 사사에서 장 백 대 후 유배로 감형 240
08 | 임금을 어버이처럼 섬겼노라
전라도 능주로 유배 떠나 244 | 양팽손과 교류하며 유배 생활 247 | 사사 어명을 갖고 온 의금부도사 253
09 | 용인 선산에서 영면에 들다
장례 치르자 무지개가 해를 둘러 257 | 조광조 명예 회복 260
[ 부록 ]
행장 266
조광조 연보 281
조광조 관련 이미지 282
참고문헌 285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조광조는 자신의 평소 갖고 있던 실천 덕목을 꺼내 설명한다.
“전하께서는 ‘도를 밝히는 것[明道]’과 ‘혼자 있을 때를 조심하는 것 [愼獨]’을 마음 다스리는 요체로 삼고, 그 도를 조정에 세우면 기강은 어렵지 않게 설 것이며, 법도도 어렵지 않게 정해질 것입니다. 공자가 ‘석 달이면 가하고, 삼 년이면 이룰 수 있다’고 한 말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도를 밝히는 것’과 ‘혼자 있을 때 조심하는 것’은 조광조의 좌우명이나 다름없는 덕목이다. 명도는 그가 도학주의자임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도를 밝힌다’는 우주 만물은 하늘의 도에 따라 운행되는데, 인간 세상을 하늘의 뜻이 펼쳐진 이상세계가 되도록 한다는 지치주의至治主義를 지향한다. 지치는 《서경》 〈군진편〉에 나오는 ‘지치형향 감우신명至治馨香感于神明’에서 따온 말로, 잘 다스려진 인간 세계의 향기는 신명을 감명시킬 수 있다는 의미이다. - 세 단락으로 나눠 책문에 답하다, 중에서.
“부부는 인륜의 처음이요, 만복의 근원이므로 관계되는 바가 지극히 중대하오. 부인의 성질이 음침하고 어둡고 무지하여 비록 잘못하는 바가 있더라도 남편으로서는 마땅히 바른 도리로 거느려 감화시켜서 가정의 도를 함께 이룩하는 것이 후덕한 일이오. 만약에 혹시라도 모범이 되는 도리를 다하지 않고 갑자기 내쫓으려 한다면 박정한 데에 가깝지 않겠소. 향차 한 집안의 윤리에 관한 일은 바깥 사람이 감히 논의할 수 있으니 스스로 헤아려서 처리하는 것이 좋겠소.”
이 말은 들은 진사는 탄복하여 돌아갔다고 한다. 잘못이 있다고 무조건 박정하게 내쫓기보단 그 허물을 고칠 수 있도록 기회를 주고 또 도와주는 것이 먼저라는 것이 조광조의 생각이었다. 내쫓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에서 이렇게 인식하기는 쉽지 않다. 많은 사람이 허물을 발견하면 그 즉시 감정적인 반응과 대응을 하기 마련이다. 즉각적인 감정적 대응은 화해보다는 이별을 불러오기 마련이고. - 허물있는 아내 내ㅤㅉㅗㅈ기 전에 교화가 우선. 중에서.
조광조는 특히 스승김굉필의 스승인 김종직이 <조의제문>을 발표해 수양대군의 왕위 찬탈을 비판 했다가 주검마저 무덤에서 파헤쳐져 부관참시를 당했던 일을 떠올리곤 몸서리를 쳤다. 조선 시대 4대 사화의 신호탄이었던 무오사화였다. 물론 중종반정으로 달라진 것도 있었다. 연산군의 포악한 전제정 치가 끝나고 억눌려 있던 선비들의 기세가 조금 펼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마련됐다.
조광조는 이렇게 생각했다. 이런 악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개혁을 해야 한다. 그 개혁 은 성리학이 널리 구현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 사서삼경을 중심으로 읽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