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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교양 인문학
· ISBN : 9791168125735
· 쪽수 : 356쪽
· 출판일 : 2023-02-22
책 소개
목차
머리말: 결코 이야기꾼을 믿지 말라 011
1. “이야기꾼이 세상을 다스린다” 033
이야기나라의 삶 036 │ 당신이 그 소녀다 043 │ 이야기꾼 045 │ 미디어 등식 048 │허구의 동성애자, 흑인, 무슬림 친구들 055 │나불나불 수다쟁이 061
2. 스토리텔링의 흑마술 066
“이야기의 잘못이 가장 크다” 070 │ 은밀한 설득 073 │ 함정 081 │ “들려주지 말고 보여주라”의 과학 085 │ “비밀 선전원” 088 │ 스토리텔링의 영원한 숙제 092 │ 스토리넷 098 │새로운 판옵티콘 101 │ 2016년 전격전 104 │ 시적인 철학자 108
3. 이야기나라를 장악하려는 대전쟁 111
예술은 전염이다 116 │ 이야기꾼 왕중왕 121 │ 불구가 된 마음 129 │ 팬케이크 지구설 133 │ 유사 종교의 위력(과 위험) 139 │ 승리하지 못하는 이야기 142 │ 쾌활한 선행자의 거대한 음모 146
4. 이야기의 보편문법 148
해피엔드의 고충 153 │ 나쁘지 않다고 해서 좋은 것은 아니다 157 │ 공주와 호랑이의 끝없는 전쟁 163 │ 데우스 엑스 마키나 167 │ 제인 오스틴 도식 172 │ 이야기는 부족을 만든다 176?도덕적이 아니라 도덕주의적 179
5. 모든 것이 산산조각 나면 184
공감적인 사디즘 188 │ 내집단 호의, 외집단 적의 193 │ “역사의 상처” 195 │ 고매한 거짓말과 비루한 진실 199 │ 책들의 전쟁 205 │ 악당 없는 역사 209 │ 악마에 대한 공감 213
6. 현실의 종말 220
당신은 서사의 주인이 아니다… 서사가 당신의 주인이다 226 │ 자유롭지 않은 의지 23
│ 이야기우주 236 │ 몽매화 241 │ 미국 최초의 픽션적 대통령 243 │ 자연적인 것 247 │ 후기 251 │ 학계의 개혁 254 │ 데모칼립스 262 │ 플라톤의 국가, 중국 269
결론: 모험에의 소명 272
감사의 글 287 │ 참고문헌 288 │ 주 332 │ 찾아보기 346
리뷰
책속에서
우리가 평생 끊임없이 주고받는 소통에는 하나같이 궁극적인 목적이 있다. 그 목적이란 타인의 마음에 영향을 미치는 것, 사람들의 생각과 느낌, 최종적으로는 행동을 내가 바라는 쪽으로 하게 구슬리는 것이다. 우리는 소통할 때마다 소소하고 시시한 말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약간이나마 구슬리고 그럼으로써 세상을 자신에게 유리하도록 바꾸려 한다.
우리가 입김을 내뿜고 키보드를 두드리고 노래하는 것은 십중팔구 구슬리기 위해서다. 스스로에게 내뱉는 말조차 그렇다. 내면의 목소리를 과학적으로 연구하긴 힘들지만 오래전부터 심리학자들은 “혼잣말은 충동을 억누르고 행동을 유도하고 목표 달성을 점검하는 역할을 한”다고 단언했다. 말하자면 혼잣말은 정신 똑바로 차리라며 스스로를 구슬리는 방법이다.
_ 〈머리말: 결코 이야기꾼을 믿지 말라〉 중에서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전 세계 어느 부족에서든 이야기꾼은 높은 사회적 지위를 누린다. 이를테면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서 밝혀졌듯 필리핀의 수렵채집 부족 아그타족은 뛰어난 이야기꾼에게 후한 특전을 베푼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더 많은 자원을 차지하고 더 많은 자녀를 낳고 집단 내에서 더 높은 인기를 누린다. (?) 우리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훌륭한 이야기에 사족을 못 쓰며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는 사람에게 후한 보상을 안겨준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존경받고 높은 지위를 누리는 사람 중에는 스타 작가, 영화 제작자, 배우, 코미디언, 가수처럼 허구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포함된다. 《포브스》에서 발표한 세계 최고 부호 유명인 명단의 맨 위에는 이런 이야기 장인들이 올라 있으며 운동선수는 그다음이다.
_ 〈1. “이야기꾼이 세상을 다스린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