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소년은 알고 싶다

소년은 알고 싶다

신재동 (지은이)
북랩
14,9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13,410원 -10% 2,500원
740원
15,17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알라딘 판매자 배송 8개 5,500원 >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aladin 10,500원 -10% 520원 8,930원 >

책 이미지

소년은 알고 싶다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소년은 알고 싶다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 ISBN : 9791168361188
· 쪽수 : 324쪽
· 출판일 : 2022-01-14

책 소개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소설. 아직 어머니의 보살핌이 필요한 어린 소년이 있었다. 생활고와 생과부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곁을 떠나버린 어머니를 가슴속 깊은 곳에 묻고 평생을 그리워하며 소년은 어른이, 노인이 되어 갔다.

목차

1부
2부
3부
4부
5부
후기

저자소개

신재동 (지은이)    정보 더보기
춘천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했다. 197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이민 후 40년간 창문 인테리어 개인 사업을 운영했다. ‘Consumer Shades’란 상호 아래 여러 지점을 운영하면서 Hunter Douglas 본사로부터 매년 ‘Outstanding Sales Award’를 획득했다. 그 보상으로 유럽, 북미, 남미, 지중해와 발틱해로 크루즈 여행을 하기도 했다. 2010년 은퇴 후 글쓰기에 입문하여 경희 사이버 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여행 관련 책으로 『미국 문화의 충격적인 진실 35가지』, 『크루즈 여행 꼭 알아야 할 팁 28가지』, 『미국 문화 충돌과 이해 꿀팁 88가지』, 『샌프란시스코 사람은 이렇게 여행한다』, 에세이집으로 『첫 시련』, 『미국이 적성에 맞는 사람, 한국이 적성에 맞는 사람』, 『작지만 확실한 사랑』, 수필집으로 『참기 어려운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창작으로 소설집 『유학(Studing Abroad)』, 장편소설 『소년은 알고 싶다』, 소설집 『LA 이방인』, 역사책 『젊은 의사 장인환, 전명운』 등을 펴냈다. 2016년 미주 중앙일보 신인문학상 단편소설 최우수상 2019년 미주 한국일보 문예공모전 단편소설 당선 가작 2015년 제3회 재외동포 사진 공모전 대상 2021년 한국예총 〈예술세계〉 신인문학상 장편소설 당선
펼치기

책속에서

어른들은 엄마를 생과부라고 불렀다. 나는 어려서 과부가 무슨 말인지 몰랐지만, 엄마가 듣기 싫어하는 말이라는 것은 어렴풋이 알고 있었다.
할머니는 돌아가시기 전까지 아버지가 살아 있다고 믿고 사셨다. 아버지의 무사 귀환을 위해서 서면(西面) 삼악산에 있는 상원사 큰 절에 가서 부처님께 무릎이 닳도록 빌었다. 할머니는 상원사에 갈 때면 꼭두새벽에 길을 떠나 어둑어둑한 밤중에나 돌아오셨다. 나는 절에 가보지 못했으나 온종일 걷느라고 발이 아프다고 하시는 거로 봐서 무척 먼 곳이라고 짐작했다. 왜 하필이면 절이 먼 곳에 있어서 할머니를 고생시키나 하는 생각이 들곤 했다. 절에 행사가 있을 때면 엄마도 같이 갔다. 할머니가 무릎 통증이 심해서 잘 걷지 못할 때도 엄마가 대신 절에 다녀왔다.


내가 할아버지를 존경하는 것과 달리 엄마는 할아버지가 어려워서 눈도 마주치려 하지 않았다.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엄마가 할아버지를 싫어하는 것이 어린 내 눈에도 느껴졌다.
나중에 커 가면서 고모들한테서 들은 이야기로는 할아버지가 젊었을 때는 작은댁을 거느리고 살면서 기생집에도 단골로 드나들었다고 했다. 시내에서 제일백화점을 운영하면서 기생이 마음에 들면 집을 한 채 사서 주는 걸 예삿일처럼 여겼다. 증조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토지며 전답을 팔아먹던 이야기는 모두 내가 태어나기 전의 일이었다.
할아버지가 젊었던 시절에는 사회 분위기가 그랬다. 재산 좀 있다 하면 기생집 드나드는 건 당연했고 작은댁 하나둘씩 거느리는 것도 눈감고 넘어가던 시절이었다.


복작대는 시장 골목 작은 방에서 살려니 답답하고 지루해서 못 견딜 것 같았다. 살림집만 있는 동네가 아니어서 내 또래 아이들이 없는 것이 아쉽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아이들이 없어서 들통날 것도 없으니 가난해도 창피하지 않아 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새벽이면 두부 장사가 종을 치며 지나갔다. 종소리가 가깝고도 크게 들렸다. 종소리만큼 두부 장사의 발걸음도 빨랐다. 두부 장사가 지나가고 나면 장꾼들이 부산 떠는 소리에 늦잠은 엄두도 내지 못했다. 누나가 학교에 가고 할머니도 장사하러 나가고 나면 나는 너무 심심해서 밖으로 쏘다녔다. 빈집에 들어가 봐야 점심이 기다리고 있는 것도 아니어서 무작정 거리를 헤매고 다니는 하루해가 너무 길었다.
갓 뽑은 실국수 가락을 회초리만 한 작대기에 걸어서 말리는 국수 방앗간 앞에서 간혹 바람에 날려 떨어진 날국수 가락을 몰래 집어서 먹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
9791168361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