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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학 > 사회학 일반
· ISBN : 9791168612259
· 쪽수 : 318쪽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영원한 화학물질
프라이팬에 숨어있던 ‘폭탄’ / ‘영원한 화학물질’과 여섯 가지 질병 / “일본에서는 이미 다 끝난 일인걸요” /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
2장 감추어진 지하수 오염
도쿄는 오염되었나 / “추적 조사가 필요하다” / 뜻밖의 정보 / 취재 거부와 정보 공개 /
5년 새 농도는 2배로 / 도쿄도 환경국의 추적 조사 반대 / 검게 칠한 이유 / 불복심사청구 끝에
3장 취수 중단의 충격
지하수는 수돗물로 사용되고 있었다 / “오염이 발생할 일은 없습니다” / 네 군데 수원 취수정에서 취수를 중단했다 / 계기는 NHK 〈클로즈업 현대+〉 / 도쿄도의 임시 조사 / 취수 중단의 진짜 이유 / 숨겨진 또 다른 진실 / 비밀주의의 함정
4장 수질 조사는 하고 있었다
50년 전부터 다마강에서는 / 모두 게시했다더니 / 어째서 기록이 없을까 / 정면 대결 /
은폐의 기운 / “도가 지나치네”
5장 보이지 않는 수맥
지하수는 어떻게 흐르는가 / 수맥 파악의 난점 / “조사하려면 어마어마한 돈이 듭니다” /
3차원 흐름 분석
6장 오염원을 쫓다
두 번에 걸친 오염원 조사 / ‘비행장’은 어디인가 / 소방 훈련장을 발견하다 /
웹 페이지에서 사라진 조사 결과 / 1993년 연료 누출 사고 / 미군 문서에서 발견한 화살표 하나 / 포소화약제 3,000리터 누출 / 보도 직후 실시한 임시 조사 / 50년 전 취수정 목록 / 오염된 모니터링 취수정을 찾다 / 화살표 하나와 동그라미 두 개
7장 무책임의 연쇄 작용
증거가 모였다 / 책임을 돌리는 도쿄도 / 공중에 붕 떠버린 도쿄도의 문의 / ‘포소화약제 사용’을 인정한 미군
8장 주일미군지위협정이라는 벽
가데나 기지 내에서 과불화화합물이 고농도로 검출되다 / 미군 측에 ‘샘플 채취’를 요청하다 / 문전박대당한 오키나와현 / 끝내 발표하지 않은 문헌 조사 결과 / 미국, 차원이 다른 오염 / 누락된 ‘환경’ 조항 / 환경보완협정의 허점 / 결정권은 미군에 / 방치된 ‘출입 조사’ 신청 / KISE라는 이름의 덫
9장 미일합동위원회의 그늘
행정관과 군인의 회의 / 환경성의 기지 내 조사가 중단되다 / 태도를 바꾼 외무성의 정보 공개 / ‘패소’를 택하고 지킨 것 / 미군의 오염 조사 보고서를 공개하지 않는 외무성 / 정보 확보 의지에 대한 의심 / 오키나와현의 ‘지위협정’ 조사 / 미군의 배상금을 떠안다
10장 ‘공백’의 무대 뒤
정부, “수돗물 수질 목표치 설정” 발표 / 갑작스러운 방침 변경 / WHO에 기준이 없는데 /
과정을 기록한 문서는 “없음” / 전문가 검토가 시작되다 / 보고는 전국의 3% / EPA 기준을 보고 나서 / 50ng/L의 충격 / 당당하게 털어놓는 ‘공백’ /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혈액 검사를 / 해외의 바이오 모니터링
11장 바이오 모니터링
시작은 도코로자와 다이옥신 오염 사건 / 태동하는 후추·고쿠분지 조사 / 혈액 채취라는 장애물을 넘어 / 아프가니스탄 사정에 정통한 의사 / 오랫동안 마셔온 지하수 / 독일 PFOS 지침을 훌쩍 넘긴 다섯 명 / 반감기는 ‘수년’ / 오사카에서 최고 농도 / 힘겹게 만난 교토대학교 명예 교수 / 오염 기업 다이킨의 책임 / “미 권고치는 규칙도 아니고 규정도 아니다” / 다마 지역에서 전수 검사를 / 고이즈미 환경상을 향한 호소 / 뒤처지는 일본
12장 번져가는 오염
묻혀있던 연구 성과 / “데이터는 공개할 수 없다” / 검게 칠한 데이터 / “언론사에서 나오셨으니 기사라도 나면······” / 먹는물 취수정의 농도가 밝혀지다 / 고농도가 검출되었지만 취수를 멈출 수도, 알릴 수도 없다 / 전용 상수도에서도 고농도 검출 / 이온 분석으로 오염원을 찾다 / 물순환 기본계획 / 제자리걸음 걷는 PFOS 폐기 / 타산이 맞지 않는 폐기 비용
마지막 장 오염과 은폐
보이지 않는 과거 / 거듭된 거짓말 / 데이터를 버렸을 리 없다 / 다마수와 세 지자체 /
왜 숨긴 걸까 / 수질 관리 담당 과장이 내린 공개 불가 결정 / 신뢰도 검증 없이 공개 불가로 / 왜 공개하기로 한 걸까 / 정보 공개 결정에 착오가 있었던 이유 / 어디까지나 공개 부적합 데이터 / 고쿠분지시 환경대책과장의 승진 / 실종된 주체성
맺음말
역자 후기
주
과불화화합물(PFAS) 규제를 둘러싼 세계 주요 움직임
참고 문헌(각 장 끝 표기 내용 제외)
저자 기사 일람
책속에서
처음에 내가 들은 설명은 “오염은 없다. 수돗물은 안전하니 안심하고 마셔도 된다”였다. 하지만 떠오르는 의문을 하나씩 풀고 진상을 파헤치는 동안 숨겨져 있던 진실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른바 과불화화합물이라는 생소한 화학물질에 따른 오염이었다.
정보공개청구를 했건만 중요한 부분이 검게 가려져 있었다. 전후 문맥으로 살펴보았을 때 민감한 사항이거나 개인정보일 리도 없었다. 알고 보면 그저 일반적인 설명에 지나지 않을 게 뻔했다. 그런데도 감추는 배경에는 석연찮은 무언가가 있음이 분명했다. 이대로 행정기관의 자의적인 판단에 따른 정보 은폐 행위를 받아들인다면 앞으로 마음껏 그 범위를 넓혀갈지도 모른다.
기록이 없다더니 어찌 된 일이냐고 물어도 이렇다 할 설명은 없었다. 형식적인 사과만이 회의실 공기 중에 공허하게 울릴 뿐이었다. 공무원이 이토록 명백한 거짓말과 말도 안 되는 설명을 당당하게 내세우며 상황을 모면하려 했다는 사실에 아연실색했다. 물론 가끔 국회에서도 보는 광경이기는 했다. 어쩌면 행정 조직은 ‘은폐가 체질’이라는 말로도 부족할 만큼 뿌리부터 깊이 썩어 있는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