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근찬 전집 13 : 작은 용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3782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4-10-30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3782
· 쪽수 : 464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1989년에 간행된 하근찬의 장편소설 『작은 용』은 문예지 <문학정신>에 1986년 10월부터 1988년 10월까지 2년간 연재되었다. 이 작품은 1950년 늦봄, 인민군이 농촌 마을 회룡리(回龍里)를 점령하고 퇴각하기까지의 일을 배경으로 한다.
목차
발간사
제1장
제2장
제3장
에필로그
저자소개
책속에서
해가 지고 불그죽죽하게 물들었던 서녘 하늘이 서서히 잿빛으로 사위어 가고 있었다.
그 소문은 곧 마을에 퍼져 재미있는 화제가 되었다. 닭고기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칠성이가 냇물에 뛰어들었다는 것도 놀랄 일이지만, 건져내 보니 그대로 그 닭다리를 손에 틀어쥐고 있더라는 말에 마을 사람들은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아직 코흘리개를 면치 못한 어린 것이, 더구나 모자라는 구석이 훤히 보이는 녀석이 먹을 것에만은 정말 지독하구나 하고 말이다. 그리고 서슴없이 차가운 냇물에 뛰어들어 칠성이를 구해낸 문기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다.
“어르신네, 안 그렇심더. 결혼은 인생의 중대사 아닙니꾜. 맞지예?”
“그래, 맞다. 인생의 중대사지. 허허허…….”
황 참봉은 그만 웃음이 나오고 말았다. 제법 ‘인생의 중대사’란 말까지 하다니 어쩐지 우스웠던 것이다. 그리고 거절이 아니라, 아직 미정인 셈이어서 심사가 꽤나 누그러지는 듯했다.
“인생의 중대사니까 천천히 잘 생각해 봐야지예. 안 그렇습니꾜? 어르신네.”
오늘 밤 칠성이는 제법 능청스럽기까지 했다. 제 딴은 있는 재주를 다하는 모양이었다.
추천도서
분야의 베스트셀러 >
분야의 신간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