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logo
x
바코드검색
BOOKPRICE.co.kr
책, 도서 가격비교 사이트
바코드검색

인기 검색어

일간
|
주간
|
월간

실시간 검색어

검색가능 서점

도서목록 제공

하근찬 전집 14 : 징깽맨이

하근찬 전집 14 : 징깽맨이

하근찬 (지은이)
산지니
32,000원

일반도서

검색중
서점 할인가 할인률 배송비 혜택/추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28,800원 -10% 0원
1,600원
27,200원 >
yes24 로딩중
교보문고 로딩중
11st 로딩중
영풍문고 로딩중
쿠팡 로딩중
쿠팡로켓 로딩중
G마켓 로딩중
notice_icon 검색 결과 내에 다른 책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중고도서

검색중
서점 유형 등록개수 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eBook

검색중
서점 정가 할인가 마일리지 실질최저가 구매하기
로딩중

책 이미지

하근찬 전집 14 : 징깽맨이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근찬 전집 14 : 징깽맨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5267
· 쪽수 : 560쪽
· 출판일 : 2025-10-24

책 소개

한국 단편미학의 빛나는 작가 하근찬의 문학세계를 전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하근찬문학전집간행위원회’에서 작가 탄생 90주년을 맞아 <하근찬 문학 전집>을 전 24권으로 간행한다. 한국전쟁 이후 한국소설의 백미로 꼽히는 하근찬의 소설 세계는 단편적으로만 알려져 있다.

목차

발간사

꿈속의 징
저무는 해
겨울 편지
옛날의 무지개
산중문답
정읍행(井邑行)
지난날의 파도
고가(古家)를 찾아서
설화
산장(山莊)의 밤
징의 울음

해설 | 민주화 시대, 통속 서사에 담은 순수문학적 역사의식-김주현

저자소개

하근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산문학상,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년 11월 25일 타계, 충청북도 음성군 진달래공원에 안장되었다.
펼치기

책속에서

현중하는 연미의 편지를 아무래도 그냥 예사롭게 생각할 수가 없었다. 읽고 난 뒤의 기분이 결코 담담하지가 않았다. 맥박이 평상시보다 약간 빠르게 뛰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냥 제자가 스승에게 쓴 편지라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었다. ‘저 혼자 가는 것보다 얼마나 기쁘고 즐거운 일인지 생각만 해도 벌써 가슴이 조금 두근거리네요. 호호호……’ 이 대목과 ‘그럼 선생님, 만나 뵐 때까지 안녕.’ 이런 마지막 인사는 사제지간의 테두리를 벗어났다고밖에 볼 수가 없었다. 그것을 친밀감의 짙은 표현이라고 할 수도 있겠으나, 여제자이고 보니 아무래도 그 색깔이 약간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편지를 쓰는 데 사흘 밤이 걸렸어요.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세수를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지지 뭡니까.”

“어메, 정말인기라우?”

“정말이고말고요. 나는 그렇게 진지하게 편지를 써서 보냈는데, 그에 대한 회답이 너무 간단하고 뜻밖이어서 놀랬다니까요.”

말없이 수선이는 조금 미안한 듯한 그런 미소를 가만히 짓고 있었다.

“대답을 해줘요. 확실하게.”

“…….”

“내 편지를 읽고 어떻게 생각했어요? 확실한 대답을 듣고 싶어요. 대답을 해보라니까요.”

“…….”

“나를 사랑하죠?”

“호호호…….”

“왜 웃죠? 내가 수선 씨를 사랑하는 만큼은 안 사랑한다 하더라도 그 절반 정도는 사랑하겠죠? 절반이 많으면 삼분의 일 정도는…….”


어머니의 비밀의 동굴 속은 너무나 깊고 음침한 것 같아 연미는 두려운 생각에 몸을 떨었다. 그러나 이미 그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감추어진 문을 발견하여 그것을 열고 안으로 발을 들여놓은 셈이니 두렵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럽게 끝까지 걸어 들어가 보는 수밖에 없다 싶었다.

연미는 여고 2학년 때 처음으로 혼자서 이곳 자운사로 어머니를 찾아왔을 적의 일을 머리에 떠올려 보았다. 어머니가 왜 자기를 이모한테 맡기고서 출가를 하여 비구니가 되었는지 그 의문을 풀어보려고 그날 밤 어머니와 한 이불 속에 누워서 분명히 물어보았었다.

몇 해 전 그날 밤의 대화를 연미는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이 포스팅은 제휴마케팅이 포함된 광고로 커미션을 지급 받습니다.
도서 DB 제공 : 알라딘 서점(www.aladin.co.kr)
최근 본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