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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하근찬 (지은이)
산지니
2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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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근찬 전집 15 : 검은 자화상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3799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4-10-30

책 소개

1991년 발표된 하근찬의 최후기 장편소설 『검은 자화상』은 194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각각 다른 시간대에 놓인 세 개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으며, 태평양전쟁, 한국전쟁을 거쳐 민주화, 산업화의 기로에 놓인 한국 사회가 되기까지 혼란스러운 상황을 ‘병칠’이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그려낸 작품이다.

목차

발간사

은냇골을 찾아서
떠돌이 환쟁이
열여섯 살의 아지랑이
검정빛 고운 손바닥
고향에 돌아오니
겨울밤의 메아리
흔들리는 산줄기
수상한 나그네
함박눈 쏟아지는 밤
떨어진 날벼락
불타는 여름
달빛 아래에서
구름을 따라서
검은 자화상00

저자소개

하근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산문학상,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년 11월 25일 타계, 충청북도 음성군 진달래공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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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한 장에 두 개씩, 열여덟 살 총각의 손바닥과 열여섯 살 처녀의 손바닥이 마치 무슨 검정색 꽃송이처럼 곱게 떠올라 보였다.
병칠이는 그것 한 장을 선애에게 주며 말했다.
“한 장은 니가 갖고, 한 장은 내가 갖는 기라. 이기 무슨 뜻인지 알겠제?”
선애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난 이걸 가슴에 품고 일본에 갈라 캐. 돌아올 때까지 늘 가슴에 품고 있을 끼니까, 니도…….”
“…….”
말없이 살짝 고개를 떨구는 선애의 얼굴에는 약간 쑥스러우면서 도 슬픈 듯한 표정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런 생각을 문득문득 해보며 살맛 안 나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뜻밖에 형의 입에서 국방경비대 얘기가 나왔으니, 솔깃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군대라는 말에 처음에는 좀 얼떨떨했으나, 잠시 후 병칠이의 머리에 떠오른 것은 총이었다. 총— 그렇다. 바로 그거다. 총을 손에 쥐어야 된다 싶었다. 총을 마구 쾅쾅 쏘아댄다면 얼마나 속이 후련할까. 그리고 그것으로…… 문득 섬뜩한 생각이 머리를 때리자, 병칠이는 그만 등골이 썰렁해지며 버르르 떨렸다. 그러나 그것은 으스스하도록 기분 좋은 전율이었다. 두말없이 입대하기로 병칠이는 마음을 굳혔다.


다락 바닥에 밀착시키고 있던 머리를 번쩍 쳐들고 바깥의 기척에 귀를 곤두세웠다. 정말 너무나 의외의 일에 어리둥절하고 얼떨떨하면서도, 우선 살았구나 하는 안도감에 가슴이 두근거렸다. 도대체 누구길래 이 집 물건에는 손을 대지 말고 물러나오라는 것일까…… 참 이상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동무들 어서 대문 밖으로 나가! 다른 집으로 가서 보급투쟁을 하라 말이다!”
다시 호령소리가 들렸다.
“아니 혹시…….”
두성이의 머리에 번쩍 떠오르는 목소리가 있었다. ‘이 은혜를 갚을 날이 반드시 온다. 멀지 않았대이. 두성아, 그때 보재이’ 하던 김학수의 말이었다. 숙직실에서 자고, 새벽에 교무실까지 같이 가서 사친회비로 거둬둔 돈까지 모조리 긁어가지고 떠나면서 마지막으로 했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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