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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21 :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하근찬 전집 21 :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하근찬 (지은이)
산지니
2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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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전집 21 :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하근찬 전집 21 : 은장도 이야기/직녀기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 2000년대 이전 한국소설
· ISBN : 9791168615274
· 쪽수 : 384쪽
· 출판일 : 2025-10-24

책 소개

하근찬 전집 제21권 『은장도 이야기/직녀기』는 작가가 평생을 다뤄온 주제―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기의 폭력 속에서 살아낸 민중의 삶―을 여성의 시선으로 형상화한 작품이다. 「은장도 이야기」는 월간 《2000년》에 연재된 미완성 장편이다. 고희를 맞은 주인공 송 노인이 수몰된 고향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자신의 젊은 시절과 일제 말기, 전쟁의 시간을 회고한다.

목차

발간사

은장도 이야기
송 노파의 칼
봄 뻐꾸기
비(碑)가 있는 마을
그해의 저녁놀

직녀기
제1장
제2장

해설 | 폭력적 운명을 가로지르는 존재의 정동(情動)-김문주

저자소개

하근찬 (지은이)    정보 더보기
1931년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전주사범학교와 동아대학교 토목과를 중퇴했다. 1957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수난이대」가 당선되었다. 6.25를 전후로 전북 장수와 경북 영천에서 4년간의 교사생활, 1959년부터 서울에서 10여 년간의 잡지사 기자생활 후 전업 작가로 돌아섰다. 단편집으로 『수난이대』 『흰 종이수염』 『일본도』 『서울 개구리』 『화가 남궁 씨의 수염』과 중편집 『여제자』, 장편소설 『야호』 『달섬 이야기』 『월례소전』 『제복의 상처』 『사랑은 풍선처럼』 『산에 들에』 『작은 용』 『징깽맨이』 『검은 자화상』 『제국의 칼』 등이 있다. 한국문학상, 조연현문학상, 요산문학상, 유주현문학상을 수상했으며 1998년 보관문화훈장을 받았다. 2007년 11월 25일 타계, 충청북도 음성군 진달래공원에 안장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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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전기가 나갔다. 송말선 노파는 부스스 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더듬더듬 머리맡의 성냥을 찾는다.


신방 안이 캄캄해지자, 첫선이는 절로 후유? 가볍게 숨이 내쉬어졌다. 이제 됐다는, 큰언니로서의 안도의 숨이었다. 그놈의 동팔이 녀석 때문에 하마터면 큰 낭패를 볼 뻔했는데, 용케 잘 넘기지 않았는가 말이다. 첫선이는 자신의 능청스러운 구변이 자기가 생각해도 새삼 대견하기만 했다.

그리고 상객 어른을 딴 집에 모신 게 천만다행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너 집 건너에 있는 당숙네 사랑채에 모셨던 것이다. 그렇지 않고 만일 집의 사랑방에 모셨더라면 어쩔 뻔했는가 말이다. 동팔이 녀석의 그 소동을 상객이 직접 보았다면 딸을 출가시키는 집으로서 그런 낭패와 망신이 어디 있겠는가. 어떻게 변명을 하며, 변명을 한들 곧이듣겠는가 말이다. 생각하면 정말 아찔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날 잔치가 끝나고, 저녁에 세 남매가 상의를 했었다. 먼저 어머니의 고향인 평촌과 시집간 마을인 각싯골을 훈규가 모시고 찾아가기로 했고, 다음은 대구로 가서 이번에는 정애가 이어받아 어머니가 원하는 대로 그 후에 살았던 몇 군데를 안내해 드리기로 했다. 둘은 다 차를 손수 운전하는 터이라 편리했다. 장남인 훈식은 스케줄에서 빠진 셈인데 차가 없어서 불편한 점도 있고, 또 평소에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터이고 해서 훈규와 정애가 이번 일은 둘이서 나누어 맡기로 했던 것이다.

그때도 평촌이 수몰되어 댐으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찾아가도 옛 마을을 볼 수가 없는데 뭣 하러…… 하고 훈석과 정애는 별로 신통찮은 표정이었으나, 호수로 변한 옛 고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는 일이 아니겠느냐고, 훈규는 오히려 더 흥미가 동하는 것 같았다. 송 노파 역시,

“마을은 물에 잠겨도, 산은 남아 있을 거 앙이가.”

하고 말했다.

그래서 훈규는 연휴를 택해서 명수도 데리고 서울을 떠났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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