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미지

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68730687
· 쪽수 : 344쪽
· 출판일 : 2023-08-01
책 소개
목차
들어가며 어떤 사랑도 경멸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 4
프롤로그 이것은 팬덤에 대한 책이 아니다 15
1부 | 논란의 네트워크
1장 논란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서 31
1. 선택이 아닌 팬심과 덕질 31
2. 논란이라는 모호한 범주 38
3. 팬덤의 경험 41
2장 캔슬의 분해와 배신감이라는 정동 50
1. 캔슬: 회수, 감찰, 퇴출 50
2. 잉여 문화와 배신감 60
3. 감응하는 대중의 공론장 66
4. ‘샤덴프로이데’라는 감응 74
3장 “너 같은 아이들이 사랑받는 직업으로 성공하면 안 되지” 85
1. 아이돌 처형대와 사랑의 자격론 87
2. 논쟁 없는 사회를 만들고 보호하는 수배의 기술 122
3. 논란과 음모론적 구조 132
2부 | 매혹과 윤리
4장 “진짜 피해자면, 아니야, 도로 삼킬게요” 145
1. “그룹 자체에 대한 애정으로”: 팬덤 내부의 캔슬과 추억이라는 동력 146
2. “지들이 뭘 안다고!”: 사랑에 필요한 진실의 근사치 163
3. “○○를 좋아하고 말고는 이제 문제가 아닌 것 같아”: 팬심과 가치관의 충돌 202
5장 “내 인생론이 결국 ○○○이 형성한 거라는 거지” 216
1. “좋아하기 위해서 되게 치열해진다”: 사회적 윤리로 확장되는 팬심 216
2. “이게 진짜 쉽지 않다”: 길티 플레저라는 윤리적 태도 227
6장 “자꾸 판단을 보류하고 싶어져요” 250
1. “뭐? 이렇게 예쁘다고?”: 허구도 낭만도 아닌 매혹과 사랑 250
2. “제가 좋아하니까 그런 것 같아요”: 매혹과 논란이 촉발하는 감응 267
3. “결론을 정해놓지 않고 계속 돌려보냈으니까”: 망설임이라는 정지비행 280
나가며 논란 안에서 재구성되는 것 305
감사의 말 313
미주 318
참고문헌 331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논란’을 경험한 팬들을 만나며 내가 발견한 것은, 팬심을 뒤흔들고 나아가 탈덕으로 우리를 떠미는 고통스러운 시간 안에서도 팬들이 그저 굴복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들은 아티스트를 마음에 안 들면 치워버릴 수 있는 상품이 아니라, 오히려 그 자체로 복잡하고 고유한 인간으로 대하려고 안간힘을 쓰며, 이를 위해 윤리적 고민들을 놓지 않는다.
나는 사법적 판단에 기댈 수 없어 옳고 그름의 기준부터 질문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인 팬들의 혼란과 마주했다. 그 팬들은 수많은 타자들이 던지는 윤리적 질문 앞에서 헤매고 있었다. 그 헤맴과 망설임이 관심경제 안에서 어떤 가능성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아이돌 산업의 모든 문제가 해결되어 돌판이 ‘클린’해진다 하더라도, 그 산업에 자신의 삶과 열정을 쏟아부은 아이돌 아티스트들, 자신도 어찌할 수 없고 이해하기 힘든 사랑에 휘말려 가치관과 사랑의 충돌이 만들어내는 회색지대에 자리 잡은 팬들에게 대중이 책임을 묻는 와중에, 대중의 책임은 쏙 빠진 채 과거에 대한 수치심이 아티스트와 팬의 몫으로만 남겨져서는 안 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