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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여성학/젠더 > 남성학/남성문제
· ISBN : 9791196767488
· 쪽수 : 192쪽
· 출판일 : 2022-04-04
책 소개
목차
엮은이의 말 5
질병과 가족에 관한 전략들 _안희제
세 명의 타인 13 | 환자 아들 15 | 아픔을 일상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22 | 아버지만의 방 29 | 할아버지 고쳐 쓰기 33 | 다이소 인조식물과 꼬막비빔밥 40 | 서로 다른 삶의 경로가 부딪힐 때 45 | 개인적인 전략이 가져오는 균열 49
폭력으로부터 배운 정직한 마음의 태도 _이솔
세상에 불행이 존재하는 이유 57 | 가정, 폭력을 배운 첫 번째 세계 60 | 학교에서 배운 것 62 | 폭력은 평범한 일 68 | 폭력으로 가득 찬 세계 72 | 저항하는 용기 78 | 고통에서 찾아낸 언어 84 | 타인이 나의 일부가 되는 감각 87 | 알기에, 외면할 수 없는 마음 91 | 우리는 이어져 있다 94
세상 어딘가에, 내 자리가 있었다 _신필규
남성도 페미니스트가 될 수 있을까? 101 | 멸시의 그 단어, ‘젠더’ 103 | 우연과도 같은 만남, 페미니즘 106 | ‘여성’단체의 ‘남성’ 회원으로 112 |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소개하다 115 | 남성 동성애자로서 자리 찾기 118 | 페미니스트가 되는 건 중요한 일이 아니다 127 | 달라지는 지형을 끊임없이 달려 나가며 129
우리가 함께하는 방법들 _이한
땅콩과 아몬드 137 | 어쩌다 마주친 페미니즘 142 | 폭주하는 남성성 열차에서 탈출하기 146 | 관계들의 변화 152 | 이성, 연애, 사랑 157 | 조금씩 페미니스트로 살아가기 161
이런 (남성) 페미니스트도 괜찮을까? _박정훈
나의 페미니즘을 찾아서 167 | 나무위키에 있는 내 이름 171 | 어쩌다 ‘남페미’는 조신해졌을까? 176 | ‘스윗’하지도, 무해하지도 않은 181 | 더 나은 우정은 가능하다 185
책속에서
나는 운이 좋게도 아프면 쉴 수 있는 가정환경에서 자랐지만, 과연 그건 좋은 일이었을까? 자주 아프고 낫지 않는 질병을 겪는 나에게 환자 역할을 적용하면 사실상 내가 할 수 있는 건 ‘계속 쉬기’뿐이다. 여기서 두 가지 문제가 생긴다. 하나는 나를 제외한 가족 구성원들이 집안일을 전담하게 된다는 것, 다른 하나는 내가 점점 스스로 집안일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것이다.
‘집안일을 모두가 함께 분담해야 한다’는 말 자체는 단순하고, 또 당연하다. 하지만 실제로 집안일을 나누고 그것을 이어 나가는 일, 그걸 왜,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화하고 설득하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한 과정이었다. 그건 무엇보다도 각자의 삶의 경로 안에서 집안일이라는 것이 어떻게 이해되고 있는지, 즉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관한 문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