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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사회운동 > 사회운동 일반
· ISBN : 9791168731301
· 쪽수 : 392쪽
· 출판일 : 2024-10-29
책 소개
목차
발간사_ 화섬식품노조 20년, 우리 시대의 노동운동사
1장. 강주룡과 전태일의 후예들: 일제강점기~1987년 노동자대투쟁
1. 100년 동안 이어온 투쟁의 피: 일제강점기 투쟁
2. 빛을 찾아 나선 노동자들: 1970년대 민주노조운동
3. 노동자의 힘을 확인하다: 1987년 노동자대투쟁
* 인터뷰
“폭발 사고 후 마음이 너무 힘들었어요”
안우헌, 화학노협/화섬식품노조 초대 사무처장
2장. 민주노조의 깃발 아래: 1997년 민주화학연맹, 민주섬유연맹 출범
1. 화학 노동자들의 새 투쟁의 구심: 민주화학연맹 출범
* 인터뷰
“고속도로 휴게실에서 자면서 전국을 돌았죠”
오길성, 민주화학연맹/화섬연맹 초대 위원장
2. 간부 양성은 이렇게: 현장활동가 양성과정
* 인터뷰
“남의 집 마당에서 도망쳐 나왔어요”
최용숙, 전 민주화학연맹 교육국장
3. 큰 아픔을 겪고도 지켜낸 민주노조: 한국합섬 투쟁
4. 청년 전태일을 잇다: 민주섬유연맹 출범
* 인터뷰
“현장을 바꾸는 건 현장의 조합원들이죠”
김주환, 전 민주섬유연맹 정책실장
3장. 구조조정 광풍에 맞서다: 1996~1997년 총파업에서 2000년 통합연맹 출범까지
1. 절체절명의 위기에 맞선 투쟁: 총파업에 이은 IMF 외환위기
* 인터뷰
“96 총파업 후에 민주노총으로 왔죠”
이상갑, 전 신흥타이어노조(현 신흥지회) 위원장
2. “노조 활동의 자유를 위해”: 여천NCC 투쟁
* 인터뷰
“조합원들 눈빛이 딱 3일 만에 바뀌더라고요”
김효철, 전 여천NCC노조 위원장
3. 정규직이 함께 외쳤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이랜드 투쟁
* 인터뷰
‘리틀 박성수’를 꿈꾸다가 비정규 노동운동가로
이남신, 전 이랜드노조 위원장
4. 화학과 섬유가 만나다: 통합연맹 출범
4장. 화섬산업 구조조정 소용돌이를 거치며: 울산과 구미의 구조조정 투쟁
1. 울산에 혁명의 기운을: 울산 화섬 3사 연대파업
* 인터뷰
113일 파업하면서 깨달은 것
서진상, 전 효성 언양공장 조합원
복수노조를 만든 이유
정해정, 전 효성 언양공장 조합원
“한동안 사람들 앞에 서면 눈물이 났어요”
양수경, 전 효성 울산공장 조합원
“파업 현장에서 첫째 돌잔치를 했어요”
김철민, 전 태광노조 조합원
2. 세계 최장기 고공농성 기록을 두 번 쓰다: 구미의 구조조정 투쟁
3. 10년 동안 이어진 코오롱 정리해고 분쇄투쟁
* 인터뷰
“불합리한 걸 바꾸는 게 즐거워 노조에 빠졌어요”
이상진, 전 코오롱정투위 위원장
5장. 지역과 비정규직을 위한 공동투쟁: 2004년 여수공투본
1.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묻다: 2004년 여수공투본
2. ‘귀족 노조’가 비정규직 위해 투쟁에 나서다: 2004 LG정유노조 파업
6장. 작지만 강한 노조들: 2000~2003년 투쟁
1. 똘똘 뭉친 투쟁에 회사 백기 들다: 한국안전유리노조(현 한국세큐리트지회)
* 인터뷰
“노조를 하려면 배움, 공부가 중요해요”
신환섭, 전 한국세큐리트노조 익산지부장
2. ‘부당노동행위의 천국’에서 벌인 투쟁: 고하켐노조
* 인터뷰
차량 테러까지 자행했던 사측에 맞서
장종수, 전 고하켐노조 위원장
3. 스위스까지 가서 들은 승전보: 한국네슬레의 원정투쟁
7장. 산별노조 건설, 한 지붕 두 가족의 어색한 공존: 2004년 화섬노조 건설 후
1. 몇 번의 연기 뒤 산별노조 건설
2. 제조산별로의 모색
3. 연맹 해산안에 먹혀버린 제조산별 건설
* 인터뷰
“가족 같은 화섬을 떠난 건 아쉬워요”
임영기, 전 금호타이어노조 위원장
8장. 위기 속에도 계속된 투쟁: 2007~2011년 투쟁
1. 스웨덴·스위스까지 날아간 노동자들: 테트라팩 원정투쟁
2. 닮은꼴이었던 두 노조의 싸움: 한솔홈데코와 동양실리콘지회의 투쟁
* 인터뷰
“지금 목표는 정년퇴직이에요”
한철호, 한솔홈데코지회장
“해고되고 다시 노동조합을 만들었습니다”
두창훈, 전 한솔홈데코지회 조직부장
3. 회사의 교묘한 탄압에 굴하지 않다: 아데카코리아지회의 투쟁
9장. 고난의 시기에 남은 흑역사: 2007~2009년 화섬의 위기
1. 연맹 공중분해를 막기 위해 택한 길
2. 흑역사를 딛고 출범한 화섬노조 3기
10장. 기본을 지키며 이겨낸 노조의 위기: 일상 교육‧조직 활동과 투쟁
1. 옥장판까지 등장한 체육대회
* 인터뷰
조합원들을 결속시키는 일상 활동
고종식, 전 동서산업노조 위원장
조합원과 간부 사이의 끈끈한 정
이상갑, 전 신흥타이어노조 위원장
2. 노동조합의 힘을 키우는 방법: 간부역량강화교육
3. 성수동을 가득 메워 승리를 이끌다: K2코리아 정리해고 투쟁
11장. 공장 담벼락을 넘어 지역사회와 함께: 화학물질 감시단체 조직
1. 발암물질 없는 일터와 지역사회 만들기: 안전한 현장 만들기 공단 조직화
2. 건강과생명을지키는사람들과 화학물질 감시를
12장. 촛불의 광장에 함께 서다: 제조공투본과 박근혜 탄핵 촛불
1. 제조공투본 ‘쉬운 해고’ 막아내다
2. 박근혜 퇴진 100만 촛불과 함께
13장. 빵보다 노동권: 2017~2018년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투쟁
1. 5만 원 때문에 노조를 만들다
2. 해피엔딩을 기대했지만, 현실은 동화가 아니었다
* 인터뷰
산별노조가 있어서 가능했던 투쟁
임종린, 파리바게뜨지회 지회장
14장. 파리바게뜨의 나비효과: IT 조직화
1. IT 대기업에 노조가 등장하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
* 인터뷰
IT 개발자들이 노동조합을 한다는 건
오세윤,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장
2. ‘판교 오징어배’가 사라지다: 화섬식품노조 IT위원회
15장. 우리도 노동자다: 미조직 영세 노동자의 조직화
1. 재봉틀과 함께 광장으로 나온 사람들: 공제회를 품은 서울봉제인지회
2. 법에 갇힌 타투이스트, 음지에서 광장으로: 타투유니온지회
16장. 산별을 완성하다: 2022년 연맹 해산, 화섬식품노조 완성
1. 코로나19에 가로막힌 산별 완성 3개년 계획
2. 압도적 가결로 산별 완성 이루어내다
17장. 투쟁은 계속된다: 2020년 전후 투쟁
1. 26년째 단체협상 중: 송원산업지회
2. 정도 경영에 맞선 승리: 한국음료지회와 LG화학노조
* 인터뷰
“파업 끝나고 다음 파업을 준비해요”
김성호, SY탱크터미널지회 지회장
18장. 다시 파리바게뜨 투쟁: 2022년 파리바게뜨 노동자 힘내라 공동행동
1. ‘약속을 이행하라’ 외치며 시작한 단식농성
2. 53일 단식에 온 마음으로 응답한 사람들
* 인터뷰
내가 지금도 투쟁하는 이유
최유경, 파리바게뜨지회 수석부지회장
19장. 시민의 지지를 사회연대로: 화섬식품노조의 사회연대 활동
1. 나눔은 나눌수록 기쁨이 된다: 화섬식품노조 사회연대위원회
2. 전태일은 왜 노조를 만나지 못했을까?: ‘조합원 전태일’ 운동
20장. 스무 살 섬식이의 결심: : 2024년 현재의 화섬식품노조
1. “이제부턴 그냥 화섬식품노조라고 하자”: 산별노조로서 조직 정비
2. 다채롭게, 다 함께, 단결하는 길: 20여 업종 4만 조직으로 확대
3. 이름은 못 바꿨지만 공감 분위기는 물씬: 노조 명칭 변경
4. 조합원 10%가 폭우를 뚫고 집결: 7·13 총파업
5. ‘실력 있고 매력 있는 강한 노조’로 전진: 화섬식품노조의 비전
나가는 글_ 몸과 마음을 다해 살아냈던 사람들의 역사
책속에서
“영웅들의 무용담이 아닙니다. 승전보도 아닙니다. 노동조합을 만들고 지키다가 쓰러지고 심지어 지리멸렬, 눈물을 삼키고 물러선 적도 있는 조합원들의 솔직한 고백입니다.”
울산 3사의 연대파업이 벌어지는 내내 노동자들은 결연하게 싸웠다. 경찰 헬리콥터들이 하늘을 선회하면서 공포 분위기를 조성해도, 소방차들이 쏜 소화기 분말이 눈처럼 하늘에서 쏟아져도 노동자들은 움직이지 않았다. 봉고차를 타고 다니며 마이크를 잡고 선동을 하면 울산 시민들이 나와서 환호해주었다. 1980년 광주항쟁 때와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울산에 혁명의 기운이 감돈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
“해고자 생활을 2004년까지 했어요. 제일 아픈 게 그런 것 같아요. 경찰 곤봉이 아픈 것도 아니고 회사 탄압이 아픈 것도 아니고. 나하고 손잡고 가던 사람들이 한 사람 한 사람 떨어져나가는 게 제일 아팠어요. 다 떨어져나가고 마지막까지 60 몇 명 남아 있었는데 대법원까지 지고 나니까 일부가 가압류 때문에 더 이상 못 살겠다고 하더라고요. 나도 통장에 마이너스 49억 9999만 9999원이 찍혔었거든. 대출도 못 받고 아무것도 못하니까 결국 그것 때문에 많이 떨어져나갔죠.”(김철민, 전 태광노조 조합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