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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비평/칼럼 > 한국사회비평/칼럼
· ISBN : 9791187373773
· 쪽수 : 244쪽
· 출판일 : 2019-01-15
책 소개
목차
들어가는 말
밤을 잃은 그대에게
첫 번째 이야기
밤에 파묻힌 노동
- 우정실무원 비정규직 노동자
두 번째 이야기
무엇이 그의 심장을 멎게 했을까
- 대학 시설관리 노동자 장석정.심학재 씨
세 번째 이야기
방송작가는 노조와 함께 성장 중
- 전국언론노조 방송작가지부 이향림?최지은 씨
네 번째 이야기
내 인생에 걸맞은 ‘이름’을 가질 권리
- 병원지원직 노동자 조영재 씨
다섯 번째 이야기
비행기에 저당 잡힌 혁명가
- 공항항만운송본부 비정규지부 노동자 지명숙?김태일 씨
여섯 번째 이야기
잠들지 않는 지하 세계 사람들
- 서울교통공사 노동자
일곱 번째 이야기
철밥통 공무원? 매일 이직 꿈꾸며 버틴다
- 교정직 공무원 L씨
여덟 번째 이야기
노동자의 밤잠이 일으킨 효과
- 단체급식 조리원 박정연 씨
아홉 번째 이야기
24시간 고속도로를 지키는 사람들
- 고속도로 안전순찰원 박현도?오택규 씨
해설
디지털 모바일 시대의 달빛 노동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렵사리 자신의 일터를 보여주었습니다. 밤샘 근무 후에도 잠잘 시간을 쪼개 가며 인터뷰에 응해주었습니다. 단순히 일의 고충을 토로하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건, 자신의 일이 삶의 균형을 무너뜨리지 않기를, 노동이 그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고 존중받기를 바라는 의지였습니다.
지금은 적응이 좀 됐어요. 그래도 집에 갔다가 낮 12시나 1시쯤 나오면 시든 배춧잎마냥 시들시들해 보여요. 낮엔 몽롱하고 말도 잘 안 나오죠. 그러다가 어두컴컴해지면 살아나기 시작하고요. 야간 노동이 2급 발암물질이라고 하던데 맞는 말이에요.
그가 그렇게 죽을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술담배를 하긴 했어도 죽음을 걱정할 정도로 심각한 지병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경찰이 사인이라 밝힌 ‘심관상동맥경화에 의한 허혈성 심장질환’은 그가 죽은 진짜 이유가 아니다. 그의 심장을 멎게 한 것은 무엇일까. 그의 죽음은 그의 ‘노동’과 정말 무관한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