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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하세가와 유 (지은이), 김해용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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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eBook 미리보기

책 정보

· 제목 : 부디, 천국에 닿지 않기를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추리/미스터리소설 > 일본 추리/미스터리소설
· ISBN : 9791168761308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2-03-15

책 소개

담담한 문체와 긴장감을 놓지 않는 독특한 분위기의 소설로 주목받는 하세가와 유의 두 번째 소설. 전작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에서 간결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문체, 독특한 구성으로 눈길을 사로잡은 저자는 이번 작품에서도 자신의 주특기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목차

검은 실
하얀 우리
회색 상자
감옥
천국

저자소개

하세가와 유 (지은이)    정보 더보기
「망령」으로 2015년 집영사 노벨대상에서 준대상을 수상했다. 수상작을 고쳐 쓰고 제목을 바꾼 『나는 너를 죽일 수 없어』로 데뷔했다.
펼치기
김해용 (옮긴이)    정보 더보기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출판 편집자로 일하며 다수의 일본 작품을 번역하고 편집했다. 오쿠다 히데오의 『버라이어티』 『나오미와 가나코』, 이사카 고타로의 『악스』, 모리미 도미히코의 『야행』, 츠지무라 미즈키의 『도라에몽: 진구의 달 탐사기』 등의 소설과 『조류학자라고 새를 다 좋아하는 건 아닙니다만』 『지성만이 무기다』 『나는 왜 혼자가 편할까』 『신공룡 도감: 만약에 공룡이 멸종하지 않았다면』 등 여러 교양서를 우리말로 옮겼다. 마음은 늘 많은 것을 내려놓고 싶지만 내려놓을 것이 별로 없거나 내려놓았다가 잃어버린 것이 많아서 적극 내려놓기를 망설이다 내려놓는다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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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할머니의 부패된 사체를 발견한 직후에는 참혹한 광경이 쉽게 잊히지 않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은 검은 실을 보거나 잡아당기더라도 애써 못 본 체했던 것입니다.
무서운 것을 보게 될 거라는 예감이 들었습니다. 실이 빨간색이 아닌 검은색이라는 점에서도, 운명의 연인과 이어지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죠.
보고도 못 본 체했더니 검은 실은 끊어지고 그대로 스륵 사라져버렸습니다. 마치, 이제 더 이상 안 부를게……, 하고 말하듯이.
할머니 때는 손가락이 끊어질 듯이 불렀는데, 이렇게 포기가 빠른 건 왜일까? 실 끝에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가지 않았기 때문에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기분상 흥분이 잦아들고 있을 무렵이었습니다.
나는 겨우 다시 나를 유혹해줄 검은 실을 찾게 되었습니다. 뭔가를 발견하고 싶은 마음이었죠.
어느새 나타난 검은 실. 무시하지 않고 확실히 눈으로 인정만 하면 실은 나를 다시 끌어당길 수 있었습니다.
그 실을, 나는 따라갔습니다.
-「검은 실」 중에서


커다란 무기를 들고 나를 방에서 끌어내려는 괴물로부터 도망치려다가 겨우 좁고 어두운 구멍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여기라면 괴물은 못 들어올 거야. 여기라면 괜찮아…….
그런데 계속 어두운 곳에 있자니, 이윽고 밖에서 즐거운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경쾌한 음악이 울리고, 맛있는 냄새도 풍겨왔습니다. 천상의 바위 동굴 문을 연 아마테라스처럼, 나는 무심코 얼굴을 내밀고 말았습니다. 조심히 바깥 상황을 살피던 그 순간, 내 팔은 누군가에게 잡히고—.
“드디어 나왔다.”
가늘어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한 내 팔을 잡은 괴물의 손을 뿌리칠 수가 없었습니다. 뼈가 부러질 듯한 힘. 인간의 형태를 한 괴물은 반대편 손에 검은 봉지를 들고, 거기에서 꺼낸 고기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형이었습니다.
차가운 고깃덩어리로 변한 형이,
“살려줘.”
하고 작은 목소리로 말하는 게 들렸습니다.
괴물의 악력에 의해 내 뼈가 부러지는 소리.
괴물의 입안에서 형의 뼈가 씹히는 소리.
눈을 뜬 순간, 비명을 질렀습니다. 목이 쉬도록 울부짖었습니다. 다른 잠든 아이들도 있었는데 이 얼마나 민폐였을까요. 하지만 갓 들어온 아이에게는 흔히 있는 일인 듯, 아무도 불평하지 않았습니다.
-「하얀 우리」 중에서


“그만두자.”
소매를 잡아당겨 보았지만 누나는 그만두지 않았습니다.
“겁쟁이!”
하고 나를 놀렸습니다.
“그렇지만, 엄마한테 혼날 거야. 그리고…… 뭔가, 있을지도 모르고. 아무것도 없어?”
열린 뚜껑 안을 나는 쭈뼛쭈뼛 확인했습니다.
“봐, 아무것도 들어 있지 않잖아.”
누나는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누나는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복잡한 사연이 있어 보이는 것에도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것이겠죠. 설령, 사각형 밑바닥에 무릎을 끌어안고 앉은 비썩 마른 소녀가 있었고, 위에서 들이치는 빛에 고개를 들어 이쪽을 응시하고 있었다 하더라도 보이지 않는다면 상관없는 것입니다.
나는 소리쳤습니다.
“빨리 닫아!”
눈이 마주친 내게 소녀는 뭐라고 말했습니다. 누나가 뚜껑을 닫는 게 더 빨라서 다행이었습니다. “정말이지, 언제나 넌 겁이 많다니까.” 하는 누나의 한탄에 지워져 소녀의 목소리는 전혀 들리지 않았습니다.
-「회색 상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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