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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서양철학 > 서양철학 일반
· ISBN : 9791169090575
· 쪽수 : 828쪽
책 소개
목차
개정판 서문
서론: 자유주의 관행
1부 자신감 넘치는 청년기(1830~1880)
1장 1830년대의 역사적 상황: 부단히 변화하는 세계
2장 선구자들이 보여준 지도 이념: 갈등, 저항, 진보, 존중
1. 훔볼트, 콩스탕: 개인의 능력 발양과 프라이버시 존중
2. 기조: 독단적 권력에 기대지 않고 갈등을 제어하기
3. 토크빌, 슐체-델리치: 대중 민주주의와 대중 시장이라는 근대 권력
4. 채드윅, 코브던: 사회 진보의 동력이 되는 정부와 시장
5. 스마일스, 채닝: 자립 혹은 도덕적 향상으로서의 개인의 진보
6. 스펜서: 생물학으로 오해받은 자유주의
7. 밀: 자유주의 이념을 아우르다
3장 실행에 옮겨진 자유주의: 네 명의 대표적 정치인
1. 링컨: 자유의 나라의 수많은 “자유” 사용법
2. 라불레, 리히터: 절반의 자유주의 체제에서의 자유주의 시도들
3. 글래드스턴: 자유주의의 관대함과 균형의 정치
4장 19세기의 유산: 조롱에서 벗어난 자유주의
1. 존중, “개인”, 그리고 관용의 학습
2. 자유주의자들에게 자신감을 심어준 성과들
2부 성숙기의 자유주의, 민주주의와 씨름하다(1880~1945)
5장 1880년대의 역사적 상황: 자유주의자들이 만들어가는 세상
6장 자유민주주의를 이끌어낸 타협
1. 정치적 민주주의: 투표권 확대에 대한 자유주의자들의 저항
2. 경제적 민주주의: “새로운 자유주의”와 국가의 새로운 임무
3. 윤리적 민주주의: 윤리적 방임과 불관용의 지속
7장 근대 국가와 근대 시장의 경제 권력
1. 발라, 마셜, 비즈니스 출판물: 시장을 대표해 국가에 저항하다
2. 홉하우스, 나우만, 크롤리, 부르주아: 사회를 위해 시장에 저항하다
8장 손상된 이상, 무너진 꿈
1. 체임벌린, 바서만: 자유주의적 제국주의
2. 로이드 조지, 클레망소, 윌슨: 1914~1918년의 자유주의 매파
3. 알랭, 볼드윈, 브랜다이스: 자유주의적 반대와 전쟁국가
4. 슈트레제만: 위기에 처한 자유민주주의
5. 케인스, 피셔, 하이에크(1): 불황기의 자유주의 경제학자들
6. 후버, 루스벨트: 잊힌 자유주의자와 으뜸 자유주의자
9장 1930년대~1940년대의 자유주의에 대한 생각
1. 리프먼, 하이에크(2): 반전체주의자로서의 자유주의자
2. 포퍼: 개방성과 실험으로서의 자유주의
3부 두 번째 기회와 성공(1945~1989)
10장 1945년 이후의 역사적 상황: 자유민주주의의 새로운 시작
11장 새로운 토대: 권리, 민주주의적 법치, 복지
1. 1948년 인권선언의 입안자들: 자유민주주의가 세계로 뻗어나가다
2. 전후 독일의 자유주의자들: 자유민주주의의 모범 헌장이라 할 1949년 기본법
3. 베버리지: 자유주의와 복지
12장 1945년 이후의 자유주의 사상
1. 오크숏, 벌린: 정치에 대한 무관심과 “소극적” 자유
2. 하이에크(3): 정치적 반정치
3. 오웰, 카뮈, 사르트르: 냉전 시대의 자유주의자들
4. 롤스: 자유주의 정당화
5. 노직, 드워킨, 매킨타이어: 롤스에 대한 반응들, 권리, 공동체
13장 1950년대~1980년대의 폭넓은 자유주의 정치
1. 망데스-프랑스, 브란트, 존슨: 1950년대~1960년대의 좌파 자유주의
2. 뷰캐넌, 프리드먼: 국가에 맞선 자유주의 경제학자
3. 대처, 레이건, 미테랑, 콜: 1970년대~1980년대의 우파 자유주의
4부 21세기 자유주의의 꿈과 악몽
14장 자유민주주의를 흔든 20년
1. 강경 우파의 부상
2. 경제적 불만
3. 지정학적 고립
4. 국민이라는 것, 시민이라는 것, 정체성
5. 지적 회의와 불만
15장 정치의 우선성
감사의 말
리뷰
책속에서
자유주의자로서 기조는 권력에 대한 생각에서 보수주의자와도 사회주의자와도 일치하지 않았다. 보수주의자는 인민의 권력을 부인했지만, 기조는 인정했다. 물론 살짝 부정적으로 보긴 했지만 말이다. 사회주의자는 인민의 권력을 절대적이고 결정적인 것으로 만들었지만, 기조는 대중의 권력을 본질적으로 분산되고 잠정적인 것으로 보았다. 기조의 견해에 따르면, 대중이 최종 결정권을 가져서는 안 되었다. 왜냐하면 누구도 그래서는 안 되기 때문이었다.
자유주의자들에게 갈등은 삶의 기정사실이었다. 정치는 어떻게 갈등이 유익한 결말로 이어져 사회가 해체되지 않게 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것이었다. 보수주의자들은 갈등에 대해 다른 견해를 취했다. 그들에게는 사회가 본디 분열된 것이 아니었다. 근본적으로 사회는 조화롭고 통일된 것이었다. 의견의 다양성은 열린 마음을 가진 동등한 사람들 간의 끝없는 대화의 바람직한 결과가 아니라, 지혜가 불완전한 사람들의 무지를 물리치는 데 실패한 유감스러운 결과였다. 삶에는 선택할 만한 똑같이 가치 있는 무수한 길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덕과 전통이라는 단 하나의 길만 존재했다. 보수주의자의 시력이 자유주의자의 시력보다 나쁜 것은 아니었다. 보수주의자들도 사회의 분열을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나 보수주의자들에게는 이런 분열이 사회의 본질이 아니었다. 사회 안에 분열이 존재할 경우, 보수주의자들에게 그 분열은 위신의 추락, 근대성으로의 타락, 과거의 통합의 상실로 읽혔다.
코브던 시대의 언어에서든, 후생경제학과 게임 이론의 언어에서든, “모두가 승자”라는 말은 승리하지 못한 자들을 침묵게 하는 곤봉이 되었다. 그것은 논쟁을 차단했고, 자유주의자의 양심을 계속 건드리는 “패자들에게는 무슨 말을 해야 할까?”라는 질문을 미연에 방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