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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심리학/정신분석학 > 교양 심리학
· ISBN : 9791169093675
· 쪽수 : 200쪽
· 출판일 : 2025-04-03
책 소개
목차
머리말
1장 불이 났어요 ―범죄 피해자가 되다
01 트라우마 반응은 몸에서부터 나타난다
02 눌러놓은 상처와 불안, 해리를 겪는 사람들
03 마음에도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2장 잔불 ―트라우마에 압도되다
01 집중력 부족, 뇌도 위장처럼 체한다
02 재경험, 트라우마 장면에 압도되다
03 가해자 혐오에서 자기혐오로
04 불면, 악몽과의 사투
05 무너진 일상
06 외상후스트레스장애에 대한 오해들
3장 화마가 지나간 자리―마음과 뇌, 몸에 남겨진 흔적
01 몸에 새겨진 기억
02 가해자 아닌 피해자를 비난하는 사람들
03 자살하지 않는 이유
04 트라우마가 일으키는 뇌의 변화
05 애도를 미루는 사람들
06 자기파괴적인 행동: 중독과 자해에서 벗어나다
07 수치심에서 연결로 가는 길
4장 새순이 돋는 자리―어떻게 회복할 것인가
01 기억 꺼내 보기
02 트라우마를 대물림하지 않는 첫 번째 세대
03 긍정적인 기억의 힘
부록
책속에서
트라우마를 겪은 뒤에는 위험 상황을 판단하는 뇌 부위가 과민해져서 종일 근육 긴장도가 높게 유지된다. 이 때문에 머리, 목, 어깨 등 여러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조금만 움직여도 피로해지거나 무기력한 상태로 지내게 된다. 누워만 있어도 지치는 것이다. 범죄 피해자가 집 밖에 나가는 것을 꺼리는 데는 이러한 컨디션도 큰 원인이 된다._‘트라우마 반응은 몸에서부터 나타난다’,
트라우마를 겪은 분들을 진료실에서 만날 때면 복식호흡부터 가르쳐드린다. 전문적인 치료를 기대하고 오는 범죄 피해자와 가족들은 의아해할 수도 있지만, 본격적인 치료에 앞서 몸과 마음을 안정화하는 데 복식호흡보다 더 나은 방법은 없다. 가장 쉽게 배울 수 있는 간단하고 효과 좋은 안정화 방법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본격적인 트라우마 치료만큼이나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_‘트라우마 반응은 몸에서부터 나타난다’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처럼 끔찍하면서도 일상적인 폭력에 노출된 사람들은 이러한 해리에 생활 전반을 지배받는다. 운전 중 해리 상태가 되어 사고 위험이 높아지기도 하고, 학생이라면 수업에 집중하지 못해 갑자기 성적이 떨어지기도 한다. 다른 사람들과 대화할 때 딴청을 피운다고 오해를 살 수도 있다. 이들은 바로 이 ‘해리’ 증상 때문에 치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치료로 인해 기억이나 통증이 돌아오면, 그 거대한 공포와 괴로움을 감당할 자신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안 보면 그만 아니냐며, 덮어두고 눌러둔 채로 살면 안 되냐며 치료를 거부하는 분들을 종종 접한다._‘눌러놓은 상처와 불안, 해리를 겪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