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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유교철학/주역 > 공자/논어
· ISBN : 9791169191289
· 쪽수 : 640쪽
· 출판일 : 2023-06-20
책 소개
목차
1.5. 중국 자본의 자국 안주와 서구제국의 중국상품 수요의 격감
■ 중국자본의 해외진출 능력의 상실과 국내 안주
■ 동남아 화교국가들의 출현과 중국자본의 해외진출의 실기失機
■ 세계최초의 민주공화제: 순수한 유교적 기원의 난방대총제
- 보르네오 화교들과 세계최초의 민주공화국 ‘난방대총제’
- 난방대총제 공화국의 조직과 제도
■ 13대의 대총장과 ‘난방대총제’공화국의 흥망
- ‘난방대총제’의 정체政體: 세계최초의 유교적 민주공화국
■ 동남아 화교들의 활동에 대한 중국정부의 무관심과 홀대
■ 중국제품ㅇ기술을 수입하던 서구가 모방을 거쳐 산업혁명으로 넘어가다
■ 서구 수입대체산업의 급성장과 중국상품 수요의 격감
- 도자기 대체산업의 성공
- 칠기의 복제생산
- 비단의 모조
- 중국차의 대체 생산: 인도와 실론 차의 등장
- 중국경제의 장기불황과 소득하락
자호상인의 광역 네트워크 생산방식과 구본신참적 고도근대화
2.1. 중국의 공장제 자본주의의 맹아와 그 성장의 한계
■ 중국 고유의 맹아적 ‘공장제 자본주의’
■ 이종적 제조ㅇ서비스 자본주의기업
- 옥당장원의 예
- 만전당약포의 예
- 완취앤하오 비단상점의 예
- 채씨 연호
■ 중국에서 공장제 확산의 한계
2.2. 자호상인 주도의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와 국제경쟁력
■ 자호상인 주도의 광역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
■미국 ‘브랜드 빅바이어 주도의 네트워크 자본주의’의 현대적 기원
■ 자호상인 주도의 광역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의 역사적 기원
■ 산업화 개념의 재조정
■ 중국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의 국제경쟁력
■ 서양의 공장제품이 중국제품보다 더 싸다는 카를 마르크스의 오판
■ 폴 케네디의 중국 탈산업화 테제의 오류
■ 제국주의 침탈과 유교적 브랜드 자본주의의 놀라운 경쟁력
(2) 영향권
(3) 중국주권에 대한 기타 제한들
(4) 재정유출
■ 「블랙번 보고서」와 19세기 말 중국경제의 진상
■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의 고속성장과 반격
■ 19-20세기 중국경제의 침체−성장−침체 추이
2.3. 세기전환기(1870-1937) 중국경제의 고대근대적 고속성장
■ 19세기 말과 20세기 초 60년간 경제성장
■ 필립 후앙의 ‘내축’테제
■ 토마스 로스키의 성장 테제
■ 로렌 브랜트의 대내외적 시장통합을 통한 근대적 성장 테제
■ 데이비드 포어의 성장 테제
■ 논란에 대한 총평
2.4.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의 고도근대성과 보편성
■ 자호상인 주도의 브랜드 자본주의와 ‘고도근대(높은 근대)’
- 세계최초의 브랜드 자본주의
- 공장제를 능가하는 광역 네트워크 생산방식의 경제적 효율성
- 임금노동자의 명실상부한 자유와 평등의 보존과 증진
■ ‘유교적 생산방식’으로서의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
- 자호상인 주도의 네트워크 생산방식의 유교적 성격
- 네트워크 브랜드 자본주의에 대한 중국 정부의 지원
- 브랜드 자본주의의 구본신참적 서구화와 유교적 경제관의 과학성
■ 유교적 브랜드 자본주의의 선구성과 시공초월적 보편성
제3장 보편적 근대로서의 ‘유교적 근대’
제1절 유교적 근대의 서천과 서구적 고도근대의 동천
1.1. 유교의 과학적 보편성과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의 가능성
■ 유교의 과학적 보편성과 인도적 일반성
■ 유학의 과학성의 최대화와 주술성의 최소화
■ 소위 ‘유교자본주의론’의 오류와 위험성
1.2. 세계의 근대화 현황과 그 다각적 분단의 실상
■ ‘고도근대’지역과 ‘전근대ㅇ비근대ㅇ저低근대’지역의 세계적 분단
■ 서구문명의 야누스적 성격: 근대와 반근대의 대립적 혼성구조
- 서양문명의 헬레니즘ㅇ히브리이즘적 투쟁유일주의
- 파시즘ㅇ나치즘의 히브리이즘적 본질과 홀로코스트 전통
■ 근대(계몽)에 대한 베버ㅇ아도르노ㅇ하버마스ㅇ푸코의 오추리
1.3. 유교적 근대의 서천과 서구적 근대의 동천
■ 송대 중국에서의 ‘보편사적 근대’의 발단
- 신법과 구법의 세계사적 대결
- 원ㅇ명ㅇ청대 중국에서의 근대성의 계속적 발전
- 원ㅇ명ㅇ청대 중국의 경제사회적 발전
■ ‘중국적 근대’의 동천東遷: 한국과 일본의 대비
- ‘유교적 근대’의 동천: 조선의 ‘중국화’와 ‘유교적 근대화’
- 일본: ‘유교적 근대’의 동천의 1000년 봉쇄와 중국화의 만회
■ ‘중국적 근대’의 서천西遷과 ‘유럽적 근대성’의 발원
- 육로 서천 시대의 르네상스와 해로 서천 시대의 계몽주의
- 계몽주의에 대한 ‘중국적 근대’의 영향의 ‘본질구성적’성격
- 계몽주의 시대, 공자철학과 중국의 ‘재현적’이미지메이킹
제3절 동서문명의 교호적 패치워크와 유교적 근대화 법칙
2.1. 패치워크를 통한 극서와 극동의 교호적 근대화
■ 정체성을 바탕으로 한 ‘동화 없는’문명패치워크
■시차들 두고 번갈아 벌어진 동서 근대문명의 교호적 패치워크
2.2. 유교적 근대화 법칙−‘유교화와 근대화의 비례’의 법칙
■ 유교적 근대화 법칙
■ 11개 극서제국의 ‘유교화’수준은 일률적이지 않았다
2.3. 극서제국 내부에서 유교화와 근대화의 차등성
■ 미국에 대한 공자철학과 중국 정치문화의 영향
■ 네덜란드와 벨기에의 시누아즈리와 중국사상의 영향
■ 스웨덴과 덴마크의 시누아즈리와 공자열광
■ 이탈리아의 시누아즈리와 중국열풍
2.4. 남구제국과 동구ㅇ러시아의 낮은 유교화와 근대화 문제
■ 남구국가들에서의 ‘유교적 근대화 법칙’의 관철
■ 러시아ㅇ동구제국 등 구공산권국가
2.5. 유교적 근대화의 일반법칙과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
■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의 4대 명제
■ ‘자본주의 정신’을 ‘유교윤리’로 토설하는 베버의 자가당착
■ 공자 · 맹자 경전
■ 기타 동양 사료와 사서 및 동양고전
■ 그리스고전
■ 기타 서양고전
저자소개
책속에서
머리말
이 책의 핵심목표는 새로운 근대이론으로서의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의 수립이다. 이 일반이론은 유교문화의 서천과 문명패치워크를 통한 ‘서구제국의 유교적 근대화’와 ‘유교제국의 서구적 고도근대화’에 대한 논증을 완결함으로써만 정립할 수 있다. 이 책은 극서와 극동의 ‘낮은 근대(초기 근대)’와 ‘높은 근대(고도근대)’의 연달은 2단계 근대화 과정으로부터 ‘유교적 근대화의 일반이론’을 도출한다. 그리고 ‘유교적 근대의 일반이론’은 ‘일반적으로 근대화는 각국의 유교화 수준에 비례한다’는 법칙, 즉 ‘유교화와 근대화의 일반적 비례법칙’에 의해 ‘서구문명의 유교적 근대화’와 ‘유교제국의 서구적 고도근대화’의 양면에 대한 일관된 설명을 수행한다. 나아가 ‘유교화와 근대화의 일반적 비례법칙’으로써 극동·극서 외의 나머지 전 세계(동구·남구제국, 남미제국; 아프리카제국, 동남아·중앙아시아제국과 중동제국)의 전근대적·비非근대적·저低근대적 정체停滯상태와,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고 가르치는 강성剛性종교의 이슬람세계에 확산된 ‘반反근대적·반反서구적 대결의식’도 일관되게 설명한다.
1.5. 중국 자본의 자국 안주와 서구제국의 중국상품 수요의 격감
■중국자본의 해외진출 능력의 상실과 국내 안주
네트워크 상인자본과 매뉴팩처(대형 공창)자본 및 수공업점포 등으로 잡다하게 이루어진 중국자본의 ‘특이하고 유별난’ 안주체질은 중국자본들이 대외적 모험과 무관하거나 서방을 향해 공격적 판로개척을 도모해야 하는 위기상황을 인지하더라도 외부세계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대외적 모험을 감행할 수 없거나 모험적으로 ‘창조적 파괴’의 기술혁신을 도모할 수 없게 만들었다.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국의 ‘중화주의적’ 자부심과, 심지어 이데올로기로까지 굳어진 중국인들의 중화주의적 오만은 경제영역에서 이 ‘유별난’ 안주체질로 공고화되어 사업작풍으로 확실하게 정착했던 것이다. 중국의 수천만 수공업점주와 매뉴팩처자본가들만이 ‘안주적’이었던 것이 아니라, 내수시장만을 상대하는 중국의 광역 네트워크를 주도하는 자호상인들도 지극히 안주적·반反모험적이었다.
상술한 바와 같이 극서국가들은 수많은 상단을 중국 개항항구로 보내고 여러 개항 항구에 재외상관을 열었지만, 중국은 극서국가 어디에도 단 하나의 재외상관도 열지 않았고, 서양을 오가는 단 한 척의 상선도 보유하지 않았으며, 유럽소재 수입회사와 단 한 개의 직거래통로도 개척하지 않았다. 중국상인들은 유럽상인들이 중국상품을 유럽에서 팔아 올리는 거대한 상업이윤을 나눠먹기 위해 유럽상인들과 다툴 경쟁심도, 투지도, 아니 아이디어도 없었다. 중국 상업자본가들도 중국의 수공업점주나 매뉴팩처자본가들 못지않게 모험을 꺼리는 ‘안주적’ 자본가들이었던 것이다. 중국의 상공업자본가들은 본국의 고향작업장과 개항장에 앉아서 서양상인들의 주문이나 받아먹는 특이한 안주성을 ‘체질화한’, 뼈 속까지 비非모험적인 자본이었던 것이다. 이런 중국 자본들의 인격적 체현자들인 중국자본가들은 수요부족 상황에서도 해외 시장을 개척할 대외적 모험심과 모험능력을 결했을 뿐만 아니라, ‘창조적 파괴’를 통해 마련된 새로운 설비로 ‘신제품’을 만들어 국내에서 새로운 수요와 새로운 내수시장을 창출할 대내적 모험심도 결했다. 앞서 정의한 대로 근대자본주의의 본질을 베버가 강조하는 ‘타산적·회계적 합리성’이 아니라 ‘모험성’으로 이해할 때, 당시 중국의 맹아적 자본주의는 아직 ‘근대적’이 아니라 ‘전근대적’이었던 것이다. 유럽은 지리상의 발견을 이룬 16세기 이래 극적으로 변했고, 중국은 해외무역의 관점에서 동남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잡고 있었다. 중국·인도·태국 상인들은 포르투갈·스페인·네덜란드·영국 상인들보다 먼저 이 방대한 지역을 장악하고 이곳에서 상업과 항해를 지배했다. 명대 중국이 정화鄭和의 대항해로 새로운 원거리 해양무역 루트를 타개함으로써 동서무역을 통제하고 받아들이거나 배격할 특권을 꽉 쥐고 더 높은 관심을 성숙시켰더라면, 중국은 서양제국과 대등한 무역열강이 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세계무역이 대륙에서 대양으로 바뀌는 이 중차대한 시기에 중국정부는 쇄국 정책을 취함으로써 반대 방향의 역주행을 선택했다 해상제국으로 부상하던 명대 중국은 1405년 이래의 대항해를 1433년 중단시키고, 이어서 1436년에 새로운 대양 횡단 항해용 선박의 건조를 금하는 칙령을 발령하고, 기존의 해양항해용 전함들을 폐선廢船함으로써 16세기 중반 중국수군을 연안 해적도 막지 못할 정도로 영락케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