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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인문 에세이
· ISBN : 9791169839068
· 쪽수 : 180쪽
· 출판일 : 2024-02-12
책 소개
목차
추천사
올라서며
Part 1 가슴에 산을 품은 사람들
1. “길이면 가지 않는다”
- 앨버트 메머리, 알피니즘의 커다란 웅덩이
2. “시간이 상처 입힐 수 없는 그대”
- 에밀 자벨의 산악문학
3. “행복이란 무엇인가? 최후까지 쏟아 붓는 것이다”
- 하인리히 하러의 행복론
4.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다”
- 헤르만 불이 말하는 불가능의 가능성
5. “다만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는 것이 두려울 뿐”
- 게리 해밍적 몸의 언어
6. “마요네즈를 팔아야 한다는 사실이 끔찍해서”
- 크리스 보닝턴이 마주한 메타노이아
7. “목표는 서벽이었지 정상이 아니었다”
- 보이테크 쿠르티카가 역설한 알피니스트 정신
Part 2 산을 읽다
1. “알피니즘”
- 오를 수밖에 없는 인간의 정신성
2. “알피니스트”
- 첨단을 향하는 사람들의 인간학
3. “산과 밥벌이”
- 돈이 아니라면 무엇을 했겠는가
4. “속도에 관하여”
- 세상의 아름다운 것들은 빠르지 않다
5. “길에 관하여”
- 길 없는 길에 오르다
6. “자유에 관하여”
- 가장 멀고 높은 곳으로
7. “왜 오르는가”
- 그날 우리는 뜨거웠다
내려서며
다우악 헌사
미주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우린 모두 약간 돌았군.’ 이 말처럼 20세기 산악계는 누가 제대로 돌았는가를 놓고 벌인 거대한 ‘부은 간댕이 경연대회’였다. 대회는 각축장의 중심이 ‘높은 봉우리’에서 ‘어려운 벽’으로 바뀌면서 본격화된다. 물론 그 불은 앨버트 머메리가 당겼다.
그의 ‘어쩔 수 없다’는 말은 중의적이다. 그것은 누군가에겐 포기의 의미로 쓰이지만, 누군가는 간절함으로 쓰는 말이기 때문이다. 말하기 좋은 도전이나 섣부른 희망으로 꿈을 이루는 자는 없다. 꿈을 이룬 자들의 길은 하나다. 자신이 보기에 그 길 말고는 가야 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길 저 길 갈 수 있는 사람은 길 끝에 닿을 수 없다.
조난자와의 최단 거리인 ‘아메리칸 다이렉트’ 루트로 오르면 구조 시간을 획기적으로 절약할 수 있었지만, 드휴 서벽의 악명을 알기 때문에 누구도 ‘아메리칸 다이렉트’로 오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때였다. 자존심 높은 프랑스 산악가이드에게 게리 해밍은 말한다. ‘이 벽은 내가 잘 안다. 정상부에서 하강하는 방식으로는 구조가 불가능하다. 구조를 위해 모인 등반가들을 조직하겠다. 이 구조는 하단부에서부터 올라가는 방법 외에는 없다. 그중 가장 빠른 루트가 아메리칸 다이렉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