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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동양철학 > 동양철학 일반
· ISBN : 9791169851015
· 쪽수 : 276쪽
· 출판일 : 2024-10-07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 파도에 휩쓸려 토사구팽당할 것인가, 파도 위에 올라타 승승장구할 것인가
PART 1 물어뜯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마라 :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참맛
내가 세상을 배신할지언정, 세상이 나를 배신하지 못하게 하라
결핍은 부실함이 아니라 채워질 수 있는 가능성이다
하수는 난장판을 만들면서 싸우지만, 고수는 소리 없이 이긴다
꺼지지 않는 가능성이 결국 레전드를 만든다
뒤에 서야 앞설 수 있고, 잊을 수 있어야 존재할 수 있다
PART 2 트렌드를 좇으려다 스타일까지 구길 것인가 : 나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세상과의 거리 조절
‘내가 보는 나’에 갇히면 ‘남이 보는 나’를 만날 수 없다
세상과 주파수를 맞추다 내 중심축까지 잃을 순 없다
특별한 사람이 되려다 이상한 사람이 되지 마라
군림하다 튕겨낼 것인가, 매력으로 끌어당길 것인가?
흔들리는 것은 깃발이 아니라 당신의 마음일 뿐이다
PART 3 인간관계, 기대는 오버이고 예의는 지능이다 : ‘좋은 사람’ 되려다 ‘쉬운 사람’ 되는 이유
미끼를 물지 않으면 낚인 물고기 신세가 되지 않는다
저항하는 불편함을 외면하면 당해도 싼 만만한 사람이 된다
상대에 대한 판단, 들키기 전까지는 끝까지 숨겨라
눈앞의 칭찬에 현혹되지 말고, 등 뒤의 험담을 조심하라
강이 바다로 흐르듯, 사람 마음도 언제나 이익으로 흐른다
PART 4 인복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안목이 없는 것이다 : 사람과 관계를 보는 안목으로 주도권을 지켜라
의심하는 일은 괴롭지만, 의심하지 않으면 낭패를 겪고 만다
마음을 깎는 대패가 될 것인가, 불을 나누는 등잔이 될 것인가?
머릿속 말은 내 노예지만, 입 밖에 나온 말은 내 주인이 된다
타인의 마음에 한을 남기면, 내 마음에도 한이 돌아온다
욕심이 부르는 것은 만족감이 아니라 더 큰 결핌갑이다
PART 5 한계를 돌파하려면 선부터 넘어야 한다 : 주도권을 가로막는 심리 상태의 극복
과거가 현재를 지배하고, 미래가 현재를 공격하지 못하게 하라
터널을 빠져나갔는데도 밤이라면, 그때는 마음의 불을 켜라
차선이 모여 최선이 되고, 최선이 계속되면 최고가 될 수 있다
마음의 허기를 채우려다 마음까지 빼앗기지 마라
삶이 재미없어진 것이 아니라, 내가 무기력해진 것일 뿐이다
PART 6 이끌거나, 따르거나, 비켜서거나 : 사회적 위상의 역동성을 만들어 가는 지혜
바람의 방향을 바꿀 수 없다면, ‘나’라는 돛을 조정하라
우물 밖의 개구리는 우물 안의 심오함을 알 수 없다
겸손은 타인을 위한 배려가 아니라 나를 위한 무기다
여우의 잔재주보다 고슴도치의 일격이 필요하다
사과로 관계를 새롭게 하고, 반성으로 나를 새롭게 하라
에필로그 - 심기일전, 바로 지금이 시작할 때이다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주도권이 없는 사람의 삶에는 여러 가지 특징적인 모습이 나타난다. 늘 군말 없이 열심히 일했지만 결국 회사에서 토사구팽을 당할 위기에 처하든지, 좋은 평가를 받고 있으면서도 늘 불안해하기도 한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어 누군가에게 잘해줬지만, 반대로 이용당하고 무시당하는 ‘쉬운 사람’이 되기도 한다. 평생 가족을 위해 희생에 가까운 삶을 살아왔지만 결국 가족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도 역시 주도권을 빼앗긴 사람의 전형을 보여준다.
주도권은 이렇게 소중한 인생의 힘이지만, 안타깝게도 딱히 정리된 교과서도 없고 누군가 잘 알려주지도 않는다. 자신의 힘을 지키는 비결 중 하나이므로 가까운 사람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훨씬 앞선 시대에 살면서 주도권을 위해 각축전을 벌였던 사람들의 사례가 있다. 2500년의 세월 속에서 만들어진 동양고전에는 위대한 영웅과 천재적인 참모들, 그리고 나름의 현명함으로 삶을 개척해 온 사람들의 지혜가 가득 담겨 있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오면서 검증받은 것이기에 믿을 만하고 기대어 활용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삶에 지쳐 있는 많은 이가 이 책을 통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용기와 창의적 아이디어를 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
_ 「프롤로그 : 파도에 휩쓸려 토사구팽 당할 것인가, 파도 위에 올라타 승승장구할 것인가?」
『삼국지』 마니아 중에는 가후(賈詡)라는 인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적지 않은 역사가들이 가후를 제갈공명보다 더 뛰어난 전략가이자, 처세술의 달인이라고 평가한다. 가후의 특징은 강하게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압박하지 않고, 흥미로운 주제를 던져서 부드럽게 자극한다는 것이다. 그 결과, 상대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그가 훗날 왕이 된 조조를 모실 때였다. 조조가 장남인 조비(曺丕)와 둘째 조식(曺植) 중에서 누구를 후계자로 삼는 것이 좋겠냐고 물었던 적이 있다. 그러나 가후는 멀뚱멀뚱 하늘만 쳐다볼 뿐, 곧바로 대답하지 않았다. 조조가 “무슨 생각을 하시오?”라고 재차 묻자 그제야 대답했다.
“죄송합니다. 잠시 원소와 유표 부자(父子)를 생각하느라….”
이 말을 듣고 조조는 한바탕 크게 웃음을 터뜨렸다. 원소와 유표는 모두 장남을 후계자로 세우지 않아서 결국 내분으로 망했기 때문이다.
강하고 빠른 직구를 던지는 것이 아니라, 휘어지고 느리게 가는 커브를 던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은 일종의 막후정치(幕後政治)를 연상하게 한다. 앞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뒤에서 협상과 조정을 하면서 끝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뤄내는 방식이다.
_ 「PART 1 물어뜯지 못할 거면 짖지도 마라 : 주인공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참맛」
진나라의 평공(平公)이 새로운 왕궁을 건립하고 경축 행사를 열었다. 이때 옆 나라인 위나라의 영공(靈公)도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길을 떠났다. 그의 일행이 강에 이르러 잠시 쉬고 있었는데, 어디선가 매우 독특하고 매혹적인 거문고 소리가 들렸다. 이에 영공은 부하들을 시켜 그 거문고 소리의 주인공을 찾으려 했지만 찾을 수 없었다. 영공은 급한 마음에 그 소리를 기록해 두도록 했다. 이윽고 진나라의 잔치에 참석한 영공은 흥건하게 취하자, 오는 길에 들었던 거문고 소리가 생각이 났다. 이에 평공에게 거문고를 타도 되겠냐며 청했고, 이에 평공은 흔쾌히 허락했다. 그런데 거문고가 한창 연주되던 중, 자
리에 있던 한 관리가 느닷없이 나서서 이렇게 경고했다.
“이 노래는 나라를 망치는 노래입니다. 결단코 끝까지 연주해서는 아니 됩니다.”
하지만 평공은 신경 쓰지 않고 거문고를 계속 연주하도록 했다. 그런데 노래가 끝으로 가자 갑자기 28마리의 학이 몰려들어 날개를 펴고 춤을 추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잠시 후 비바람이 거칠게 몰아치고 왕궁의 기왓장이 날아가면서 현장은 아수라장이 되고 있었다. 잔치에 참석한 사람들은 도망가기에 급급했고, 결국 행사는 망가져 버리고 말았다.
이 이야기에서 등장한 고사성어가 바로 ‘나라를 망치는 음악’이라는 의미의 ‘망국지음(亡國之樂)’이다. 물론 당시 거문고 소리가 왜 학과 비바람을 불렀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점은 ‘원래부터 내 것이 아닌, 그래서 외부에서 온 것들이 내부로 들어와 기존의 것을 부수고 난장판으로 만든다’라는 점에서는 꽤 의미 있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_ 「PART 2 트렌드를 좇으려다 스타일까지 구길 것인가 : 나의 방어벽을 구축하는 세상과의 거리 조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