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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미술 > 미술 이야기
· ISBN : 9791170361800
· 쪽수 : 580쪽
· 출판일 : 2026-09-22
책 소개
목차
프롤로그
1부 _ '큰 고향'과 예술적 원형
· 작가적 태도
· '큰 고향大鄕' - 이상향에의 귀향과 좌절
· 황소 - 대향 예술의 대표적 상징 도상
· 유목적 삶과 모성 집착
· <돌아오지 않는 강>의 의미
· 사랑과 순수
2부 _ 화가에게 영향을 준 환경과 사람들
· 평양 문화 - 기질과 문화적 특성
· 선구자 김관호 김찬영의 영향 - 평생 동행의 급우 김병기
· 삭성회회화연구소
· 고구려 고분벽화의 영향
3부 _ 오산학교 시절과 민족주의 정신
· 낙방이 곧 기회 - 평양에서 정주로
· 류영모와 함석헌의 영향
· 시인 김소월과 백석의 시정신
4부 _ 임용련과 백남순 부부화가 - 당대 최고 지성의 미술 교육
· 최초의 부부 유화전 개최
· 화가 백남순
· 화가 임용련
· 유존작 전무의 불행
· 오산 시절의 미술활동
5부 _ 일본 유학과 화가 입문
· 제국미술학교 입학과 중퇴
· 문화학원 학창생활
· 문화학원의 삼총사
· 대향의 성격과 학창 시절의 일화
6부 _ 화가 등단과 예술 세계
· 등단과 혹은 주목 받은 '일등 화가'
· 일본 초현실주의와 대향 작품
· 문학수와 초현실주의 화가
· 초현실주의 화가 김종남의 실체
· 자유미술가협회 참여
· 추상회화의 선구자 무라이 마사나리
· 전위예술 운동의 다키구치 슈조
· 조선신미술가협회 활동
· 월북화가 이쾌대
· 황소의 화가 진환
7부 _ 식민지 말기의 원산 시절과 마사코와 결혼
· 야마모토 마사코와의 연애
· 마사코에게 보낸 대향의 엽서화
· 전쟁 악화와 귀국 이후의 원산 생활
· 대향의 구혼과 마사코의 원산행
· 원산에서의 국적을 뛰어넘는 결혼식
· 해방 -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갈등
· 독립미술협회 참가와 시집 『응향』 사건
8부 _ 전쟁과 월남 그리고 참담한 피란민 생활
· 생애 최악의 시절- 피란민 생활
· 서귀포 시절과 그림에 담은 가족애
· 작품 <서귀포의 환상>
· 부산 피란 시절과 화단 분위기
· 월남작가와 월북작가
· 부산의 다방문화
9부 _ 생활고와 처자와의 생이별
· 가족과 생이별로 이끈 궁핍한 피란 생활
· 대향의 성품 - 외유내강 혹은 우울한 귀공자
· 일주일간 도쿄에서의 처자 상봉
· 부산 시절 불쏘시개된 대향 그림
· 통영 시절의 생활 안정과 작품 제작
· 선배 백석 시인과 통영 여인
· 아내 마사코에게 최후 통첩
· 서울 개인전의 성공과 실패
10부 _ 스스로 재촉한 요절
· 아내 사랑과 가장의 역할
· 정신 이상 - 기행
· 피폐해진 몸과 마음 그리고 정신병원 출입
· 요절 - 왜 그렇게 서둘러 이승을 떠났는가
11부 _ 대향 예술세계의 실체
· 대향은 얼마나 많은 작품을 남겼을까
· 대향 예술세계의 주제와 소재
가족과 부부애 - 큰 고향의 최소 기초 단위
황소
아이들과 물고기
물고기
도원 혹은 천도 복숭아
작품 <닭>의 상징성
까마귀
12부 _ 대향예술의 양식적 특징과 기법
· 원형 구도
· 일필휘지 - 기운생동의 역동성
· 소도구 끈의 상징성
· 재료와 기법 - 드로잉, 유화, 물감
· 은지화의 경우
13부 _ 대향 예술의 새로운 접근
· 대향 예술세계와 연기사상과의 관련
· 불교의 상호의존성 논리
· 노자의 참된 도 이론
· 아내에의 과도한 집착과 모성 콤플렉스
에필로그
과연 '천재 이중섭의 신화'는 가능한가
나의 '이중섭 신화' 편력기
부록
주요 참고 문헌
대향 이중섭 연보
저자소개
책속에서
이중섭 신화. 세월이 흐르면서 다양한 방식으로 윤색되어 증폭되었다. 이중섭의 생애와 예술은 대중적으로 각광 받아 날로 격상되어, 결국 '국민화가'라는 칭호까지 받게 되었다. 국가를 대표하는 화가, 모든 국민이 알아야 하는 화가, 우리 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이런 뉘앙스를 바탕에 둔 호칭, 바로 국민화가였다. 때문에 이중섭을 주인공으로 한 연극이나 드라마 혹은 갖가지 문학작품은 꾸준히 생산되었다. 시인들이 이중섭을 주인공으로 삼아 쓴 시만 다 모아도 두툼한 시집 한 권이 될 정도다. 그만큼 시인들에게 매력적인 화가였고, 이와 같은 여세는 시인동네를 넘어 도처로 퍼져나갔다. 다만 전문성을 배제한 일방적 예찬은 이중섭 실체와 관계없는 '소음'일 때도 많았다. 심지어 본질을 왜곡시켜 이중섭 예술의 실체 접근에 방해가 될 정도였다. 미술사학계에서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학문적 성과를 내기 이전의 대중적 신화 작업은 이중섭 본인에게도 손해라고 본다. 물론 이와 같은 현실로 이어지게 한 일정 부분은 미술 전문가의 책임도 있다. 학술적 연구 이전에 대중적 신화의 주인공으로 부상한 이중섭, 과연 그 실체는 무엇일까.
역시 이중섭은 시대 환경에 온몸으로 대응하면서, 그 환경에 대하여 절실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독자적으로 구현해 낸 화가라고 평가할 수 있다.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진 천재라기보다, 현실과 대응하면서 꾸준히 작업한 그야말로 '정직한 화공'이었다. 정직성은 전쟁이라는 현실에 대한 화가 나름 전력투구의 반응을 포함한다. 가식 없고 진정성 있는 세계에 대한 화가로서의 진솔한 발언, 거기에 이중섭의 진정한 목소리가 담겨 있다고 본다. 이런 의미에서도 정직한 화공이라는 표현이 천재라는 표현보다 이중섭 예술의 진면목을 이해하는데, 더 좋다고 믿는다.
'화공 이중섭.' 자칭 화공이라는 표현은 세속적 인기나 겉멋으로서의 예술가라기보다, 성실하고 근면한 창작의 종사자라는 자기 겸손의 표현일 것이다. 한마디로 대향은 내공을 길러가면서 스스로 숙성되는 스타일의 화가다. 숙성되는 화가. 그것도 정진형의 숙성된 화가가 바로 대향 이중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