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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예술/대중문화 > 사진 > 사진이야기/사진가
· ISBN : 9791170370215
· 쪽수 : 256쪽
· 출판일 : 2020-01-30
책 소개
목차
특집 | 홍콩HONG KONG: NOW OR NEVER
008 Hong Kong in the 70s and 80s _ Keith Macgregor
020 Walled City _ Andy Yeung
022 The Blue Moment _ Romain Jacquet-Lagrèze
024 Billions _ Ward Roberts
050 지금이 아니라면 결코 _ 황예지 x 장진영 x 주용성
096 홍콩과 중국인들의 희망을 들여다보다 _ 제니 챈
100 Architecture of Insurgency _ Johnny Gin
110 The Day We Lost Our Innocence _ Chan Dick
120 We Write Our Own History _ Dinu Li
129 정・상・회・복・불・가 _ 장정아
135 홍콩 항쟁과 감시: 스카이넷(天网)이라는 골리앗에 맞선 다윗들의 싸움 _ 홍명교
143 어디서도 빌려오지 않은, 홍콩 _ 김인정
149 그날의 소리 _ 김영미
155 솔직한 구름: 마이클 울프의 사진을 다시 보면서 _ 김신식
163 The last Tong Lau _ Stefan Irvine
172 Home in the Blocks _ Dustin Shum
182 Concrete Stories _ Romain Jacquet-Lagreze
190 White Crane Spread Wings _ Grainne Quinlan
198 Narrow Distances_ Ka-Man Tse
208 The Queen, The Chairman and I _ Kurt Tong
225 [스톱-모션] 사진적 인물과 영화적 인물: 로버트 프랭크의 〈풀 마이 데이지〉 _ 유운성
233 [사진 같은 것의 기술] 미래를 완료하는 현재: 한솔의 《언제나 내일》 _ 윤원화
240 [이미지 뷰어] 사진의 질감을 재현하는 알고리즘 _ 이기원
246 씨앗이 아니라 전염병처럼 : 2016~2019, 《더 스크랩》을 생각한다 _ 김현호
저자소개
책속에서
내 기록이 선할 것이란 믿음이 없어 머리가 지끈거렸지만, 부단히 바라보는 것밖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다. 뒤로 밀려나지 않고 꼿꼿하게 서서 사진을 찍었다. 버릇처럼 사람들과 눈을 마주쳤다. 피로에 휩싸여 증오만이 남은 경찰의 눈이기도 했고 희생을 일찍 알아버린, 앳된 시위대의 눈이기도 했다. 내가 바라본 것이 전부 인간의 눈이라는 게 때때로 서글퍼지기도 했다. 난간에 올라가려고 발을 딛고 있는데 한 할아버지가 웃으며 내 팔을 세게 잡아 주셨다. 빛을 본다는 점에서 생긴 이해가 우리를 강하게 지탱하고 있었다. 하나에서 둘, 둘에서 하나. 눈이라는 단서가 숙제처럼 남았다. 나는 당신들의 시간이 무사하기를 기도한다.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 황예지, <하나가 아니라서 하나인 것들>
마지막으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우리 살아 생전에 민주화된 중국을 그려볼 수 있을까? 학문 교류와 국제적인 교육 협력의 자유가 매우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인터넷에서 ‘민감한’ 키워드를 필터링하고 차단하는 정부의 검열은 디지털로 연결된 시대에 제한된 역할을 할 뿐이다. 중국 본토의 셀 수 없는 시민들은 여러 앱을 통해 방화벽의 만리장성을 기어올라, 홍콩과 대만에서 벌어지고 있는 자유를 향한 투쟁을 목도할 것이다. 우리는 진보적 개인과 단체들과 함께 서서 연대할 것이다.
- 제니 챈, <홍콩과 중국인들의 희망을 들여다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