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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소설/시/희곡 > 과학소설(SF) > 한국 과학소설
· ISBN : 9791170403272
· 쪽수 : 272쪽
· 출판일 : 2025-06-16
책 소개
목차
게
농담이 죽음이 아니듯 우리는 땀 대신 눈물을 흘리는데
트러블 리포트
애로 역설이 성립할 때 소망의 불가능성
리버사이드 아파트 여름맞이 안전 유의사항
생물학적 동등성
생물학적 동등성
*
작가의 말
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내게는 눈도 없고 귀도 없으나 그렇기에 온몸으로 세계를 받아들인다. 내 세계는 당신의 기억이다. 당신이 잊었거나 꿈이라고 여길 뿐인 기억들. 어디선가 들은 이야기와 뒤섞여 이제는 당신의 일이었다는 사실조차 희미해진 기억들. 그것들을, 나는 당신을 대신해 기억한다.
아이를 보내신 분께.
협박인지 무단 투기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아이를 받을 만한 일을 한 적이 없습니다. 두 번이나 보내신 걸 보면 뭔가 의도가 있는 것 같은데 저로서는 전혀 짐작이 가지 않는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다시 보내신다면 경찰을 부르겠습니다. 현명하게 처신하시기를 바랍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TA 드림.
그날 이후로 이미지 씨는 틈날 때마다 해변을 관찰하는 습관이 생겼다. 그 남자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신경이 쓰였다. 그런데 막상 해변을 계속 바라보면서 그녀가 발견한 것은 예상한 것보다 더 기이한 현상이었다. 여태까지는 단지 사람이 많다고만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늘 같은 사람들이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나와서 햇볕을 쬐고 있었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관목이 되고 싶기라도 한 걸까. 여름이었는데도 이미지 씨는 목덜미를 스치는 서늘함에 두 손으로 목을 감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