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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인문학 > 신화/종교학 > 세계의 신화와 전설 > 세계의 신화와 전설 일반
· ISBN : 9791170871514
· 쪽수 : 296쪽
· 출판일 : 2024-05-20
책 소개
목차
옮긴이 서문
일러두기
I.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1장. 시누헤의 도주
01. “시누헤가 말한다”
02. 아멘엠하트 1세의 죽음
03. 시누헤의 도주
04. 암무넨쉬와의 만남
05. 센와세레트 1세 찬가
고전 길라잡이 하나 | 아멘엠하트 1세는 암살당했나?
2장. 레체누에서의 생활
06. 레체누에서의 정착
07. 시누헤와 레체누 용사의 결투
08. 시누헤의 향수(鄕愁)
09. 시누헤의 기도
10. 왕실 포고문
11. 시누헤의 회신
고전 길라잡이 둘 | 시리아-팔레스타인을 어떻게 볼 것인가
3장. 시누헤의 귀환
12. 시누헤의 귀국과 알현
13. 시누헤의 복권
14. 결구
고전 길라잡이 셋 | 고대 이집트인의 내세관과 장례 절차
II.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길라잡이
고대 이집트의 지리
고대 이집트의 역사
부록 1. 고대 이집트 연대표
부록 2. 중왕국 시대 왕명표
고대 이집트어와 서체의 변천
고대 이집트의 서사문학
번역 저본 소개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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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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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리뷰
책속에서
◎ 편집자의 말
나는 어렸을 때 ‘비주얼 박물관’이라는 시리즈에 푹 빠져들었다. 그중에서도 《고대 이집트》는 너무 좋아해서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른다. 그 책은 방학마다 찾아갔던 외갓집 서가에 꽂혀있었는데, 사촌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사람보다 책이 더 좋아서 그 책 볼 생각에 방학을 기다렸다는 것도 고백한다(얘들아 미안). 비디오로 보고 싶다고 엄마를 졸라서 산 아부심벨 신전 복원 다큐멘터리는 너무 돌려봐서 테이프가 늘어질 정도였다(덕분에 나이도 고백한다). 《최초의 소설 시누헤 이야기》 원고를 처음 본 순간 고대 이집트의 매력에 푹 빠졌던 그때가 떠올랐다. 투탕카멘 왕의 황금 마스크나 람세스 2세의 웅장한 신전에 대한 기억은 흐려졌지만, 타임 스케일에서 차원이 다른 고대 문명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어 원고를 읽고 편집하는 동안 다시 어렸을 때로 돌아간 듯했다(진짜 어려지면 좋겠... 아닙니다).
내게 중왕국 시대는 피라미드로 유명한 고왕국 시대와 람세스 2세로 잘 알려진 신왕국 시대 사이의 낀 시대, 그러니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시대였다. 편집자의 묘미는 이처럼 크게 관심이 없던, 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분야를 접할 때 오는 것 같다. 원고를 읽을수록 왜 옮긴이가 중왕국 시대를 ‘고전 문학의 황금기’라고 불렀는지, 그리고 《시누헤 이야기》를 기꺼이 ‘최초의 소설’이라고 선언했는지 절감했다. 다양한 서사기법이 한 편에 집약되어 있는 《시누헤 이야기》는 알면 알수록 고대 문명의 문화적인 저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던 것이다. ‘고대 이집트어 원전 번역’이라는 것도 (내가 옮긴 것도 아니면서) ‘부심’을 느끼는 대목이다. 웬만하면 뜨거운 곳은 안 가고 싶었는데, 이 책 덕분에 다음 여행은 이집트로 가볼까 궁리하고 있다.
- 편집자 김주원
“《시누헤 이야기》는 다양한 분야의 텍스트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신의 섭리에 지배받는 인간의 운명과 분열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뇌하는 한 사람의 육체적·정신적 방황을 망명과 귀환의 서사로 승화시킬 수 있는 문학적 재능을 지녔던 이름 모를 서기관에 의해 창작된 고대 이집트 문학의 최고 걸작이다.”
- 〈옮긴이 서문〉
“그가 나에게 (물어) 말하기를, “무슨 연유로 여기까지 왔소? 그것이 무엇이오? 본국에 무언가가 일어난 것이오?” 하니 (내가 그에게 대답하기를), “상·하이집트의 왕 세헤텝이브레 폐하께서 아케트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로 인해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하고는 모호하게 말하기를, “체메흐 땅의 원정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 사실이) 제게 보고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갈피를 잡지 못했고 제 심장—제 몸속에 있는 것이 그것이 아니었기에 저를 도주의 길로 내몰았습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저를 입에 담지 않았으며 제 얼굴에 침을 뱉지 않았습니다. 저는 책망하는 언사를 듣지 않았으며 그 누구도 제 이름을 전령의 입에서 듣지 못했습니다. 누가 저를 이 이방으로 인도했는지를 알 길이 없으니, 마치 신의 섭리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 〈04. 암무넨쉬와의 만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