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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분류 : 국내도서 > 사회과학 > 정치학/외교학/행정학 > 세계패권과 국제질서
· ISBN : 9791170872757
· 쪽수 : 368쪽
· 출판일 : 2024-11-25
책 소개
목차
옮긴이의 말
서문
제1장 서론
제2장 전쟁 전의 유럽
제3장 파리평화회의
제4장 평화조약
제5장 배상
제6장 조약 후의 유럽
제7장 처방
부록
옮긴이 해제
존 메이너드 케인스 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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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책속에서
“1914년 6월 28일 사라예보에서 울린 총성이 세계대전의 시발점이었던 것처럼, 이토록 불안정한 시기에 중국-타이완 관계, 그리고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상황이 비극적 폭발의 촉매제로 작동하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절대적이지 않아 보인다. 현 시점에서 《평화의 경제적 결과》는 책의 발간 100주년 기념 논문집의 편집자가 말한 대로 “예지(豫知)의 경고”로 작동할 수 있다. 우리가 다시 이 책에 주목해야 할 이유이고, 지금 번역을 출간하는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 〈옮긴이의 말〉
“파리는 악몽이었다. 그리고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소름 끼치도록 병적이었다. 경박한 풍경 위로 금방이라도 파국이 엄습할 것 같은 느낌이 솟아올랐다. 거대한 사건 앞에서 허무감과 왜소함의 느낌이 사람들에게 닥쳐왔다. 내려지는 결정의 중요성과 비현실성이 서로 교차했다. 경솔함, 맹목성, 오만함, 외부로부터 들려오는 혼란한 울부짖음. 고대 비극의 모든 요소가 그곳에 있었다. 실제로 마치 극장처럼 웅장한 장식으로 꾸며진 프랑스의 정부 회의장에 앉아있는 사람에게 한결같은 용모와 변함없는 표정을 지닌 윌슨 대통령과 클레망소 수상의 비범한 얼굴은 과연 그것이 진짜 사람의 얼굴인지 아니면 어떤 이상한 연극이나 인형극에 나오는 희비극적 가면은 아닌지 하는 의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 〈제1장. 서론〉
“전쟁은 유럽의 생명을 모두 위험에 빠뜨릴 정도로 이 체계를 흔들어놓았다. 유럽 대륙의 매우 큰 지역이 병들고 죽어가고 있었다. 이 지역 사람들은 사용할 수 있는 생계 수단에 비해 그 수가 너무 많았고, 경제조직은 파괴되었으며, 운송 체계는 망가졌고, 식량 공급은 심각하게 훼손되었다. 파리평화회의의 임무는 약속을 존중하고 정의를 충족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사람들의 삶을 다시 세우고 상처를 보듬는 것도 그들의 임무였다. 이 임무들은 신중함을 따라, 그와 동시에 고대 사람들의 지혜가 전쟁의 승자에게 인정한 것 같은 관대함을 따라 지켜져야 할 것이었다.”
- 〈제2장. 전쟁 전의 유럽〉